2024.12.23 (월)

  • 흐림동두천 -10.4℃
  • 맑음강릉 -0.2℃
  • 구름많음서울 -4.2℃
  • 맑음대전 -5.9℃
  • 맑음대구 -1.0℃
  • 맑음울산 -1.4℃
  • 맑음광주 -2.4℃
  • 맑음부산 -0.9℃
  • 흐림고창 -4.9℃
  • 구름많음제주 6.1℃
  • 맑음강화 -7.7℃
  • 맑음보은 -9.4℃
  • 맑음금산 -8.7℃
  • 맑음강진군 -0.8℃
  • 맑음경주시 -1.0℃
  • 맑음거제 0.3℃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포괄수가제, 치과는 안전지대인가?

URL복사

원가보존 안 되는 치과보험, 포괄수가 아직 시기상조

포괄수가제 도입이 의료계에 큰 충격을 던져주고 있는 가운데, 치과계의 안일한 대응은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의과 일부 수술영역으로 시작되고 있지만 그 여파는 치과, 한의과를 막론하고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치과계에도 ‘포괄’이라는 개념이 일부 도입되고 있는 실정이어서 보다 정확한 인식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지난달 27일 개최된 서울시 치과주치의사업 관련 공청회에서 토론자로 나선 치과계 인사는 “최근 의료계에서는 포괄수가제를 거부하는 목소리가 높지만, 치과계 여건이 더 안 좋은 이유에서인지, 아니면 치과의사들이 주치의제에 대한 이해가 더 높기 때문인지 치과계는 수용하는 분위기다”라고 말했다. 주치의제를 찬성하는 입장에서의 표현이긴 하지만, 치과계가 포괄수가제에 대한 경각심이 너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낳는 부분이다.

 의사들이 포괄수가제를 반대한 것은 “국민의료비 절감을 이유로 질 낮은 의료를 강요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나의 진료가 끝날 때까지 진료의 종류나 양에 관계없이 정해진 일정금액의 진료비를 책정해두는 체계가 우리나라의 의료 현실에 적합한지도 곱씹어볼 만한 문제다.

 

실제로 치과계에서도 새롭게 보험 적용이 되는 노인틀니에는 ‘단계적 포괄수가’라는 표현이 도입됐고, 서울시가 추진하는 초등학생 및 저소득층 아동·청소년에 대한 예방치료에는 ‘아동주치의’라는 이름이 붙었다. 틀니의 특성상 행위별 수가가 어려운 부분이 있다는 점, 그리고 예방항목에 국한되고 복지차원의 접근이라는 점에서 ‘주치의제’라는 표현을 쓰고 있지만 달갑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때문에 현재 서울시치과의사회에서는 서울시 주치의제에 대해 정해진 수가에서 치과계의 희생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현재 보험체계에서 치과의 원가보존률은 61% 수준에 머물러있다. 달리 말하면 보험 진료를 할 때마다 40% 정도는 손해를 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때문에 이런 기준에서 포괄수가제가 확대 도입된다는 것은 치과계에도 민감한 부분으로 대두될 수 있다.

 

경기도의 한 개원의는 “포괄수가제는 남의 문제가 아니다”면서 “섣불리 도입될 경우 의료제도의 틀 속에 갇혀 의사의 소신보다는 평균적인 진료만 생산해내야 하는 현실에 부딪힐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김영희 기자/news001@sda.or.kr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송년(送年) 그리고 항룡유회(亢龍有悔)
올해 갑진년 마지막 글을 쓰려니 떠오른 문구가 있다. 亢龍有悔(항룡유회) 窮之災也(궁지재야)다. 이 문구는 우리 선조들이 공부하였던 사서삼경 중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공부하는 역경(주역)의 제일 첫 번째인 건괘에 제일 윗 효에 나오는 문구다. ‘하늘 끝까지 올라가서 내려올 줄 모르는 용은 반드시 후회할 때가 있다’는 의미다. 건괘의 시작은 가장 낮은 곳에 있는 첫 효로 ‘潛龍勿用(잠룡물용)’이다. 땅속 깊이 있는 용은 꼼짝 말고 가만히 있으라는 뜻이다. 그에 상응하는 가장 위에 있고 마지막 효가 亢龍有悔(항룡유회)’로 더 이상 진전하지 말고 謙遜自重(겸손자중)하라는 뜻이다. 오를 대로 올라갔으니 만족할 줄 알아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후회할 일이 생긴다고 경고한다. 동양철학은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음을 기본으로 한다(유시유종 有始有終). 역경의 시작은 잠룡이 뜻을 세운 후에 가만히 때를 기다리라 하고, 오르는 용은 끝까지 오르지 말라고 경고를 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끝까지 오른 용은 더 이상 오를 곳이 없어서 내려오는 것만 남았음을 의미하고, 또 높이 오른 용을 밑을 내려다보지 않기 때문에 교만해지는 인간의 마음을 경계하라고 하였다. 늘 그렇듯이 ‘송년’하면 ‘

재테크

더보기

신고가 랠리와 이후 조정에 대비하기 | 자산배분으로 읽는 2025년 미국 증시 S&P500 전망

최근 미국 증시가 신고가 랠리를 시작할 조짐을 보이며, 많은 투자자들이 앞으로의 방향성에 주목하고 있다. 그동안 필자는 본지 기고를 통해 2024년 12월 자산배분 비중 전략을 다루면서 금리인하 사이클을 A ~ B ~ C 구간으로 구분하고, 각 국면에 따른 자산별 매수매도 전략을 소개해 왔다. 금리 사이클에 따른 자산배분 매매 전략은 장기적 관점에서 사이클의 큰 흐름과 방향성에 집중하고, 단기적 관점에서 대중 심리 지표나 프랙탈 분석 등을 활용해 매매한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가진다. 자산배분은 단순히 한두 종목이나 특정 자산시장에 올인하는 게 아니라, 금리고점(A) 시기에 저점에 있는 금, 달러, 미국채 등을 위험자산 헤지(hedge)를 위해 편입을 시작하고, B ~ C 사이 위험자산인 미국 증시나 비트코인이 고점에 접근하게 되면 C 전에 비중을 축소하는 식으로 사이클 투자를 병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필자는 2023년 초부터 2023년 8월 금리고점(A) 전후로 달러와 금, 비트코인을 저가에 편입했고 B~C 구간 랠리 초반에 들어서 있는 현재 성공적으로 수익을 거두고 있다. 미국 금리가 고점일 때 저평가된 안전자산(달러, 금)을 미리 확보하고, B 이후 위험자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