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서울·경기·인천지역 치과의사들은 3개 지부 내에서 이전개원시 지부 입회비를 내지 않아도 입회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서울시치과의사회(회장 정철민·이하 서울지부), 경기도치과의사회(회장 전영찬·이하 경기지부), 인천광역시치과의사회(회장 이상호·이하 인천지부)는 지난달 30일 천안 상록호텔에서 열린 전국지부장협의회(회장 고천석·부산지부장)에서 이와 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3개 지부장은 상당수 미가입 회원들의 회 가입 진입장벽 중 입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적지 않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하고 “소속지부에서 회원의 의무를 다한 치과의사 회원의 경우 3개 지부로 이전개원 시 입회비를 상호 면제키로 결정했다”고 입을 모았다.
서울지부 정철민 회장은 “입회 시 받고 있는 지부 입회비가 해당 시도지부의 사정에 따라 복지기금 등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며 “지부 입회비를 복지기금으로 사용하고 있지 않고 있는 지부 중 거리상 인접한 서울·경기·인천지부가 우선적으로 이전개원 시 입회비를 면제하는 방안을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철민 회장은 또 “이같은 인접 지부간 입회비 면제가 향후 어떤 식으로 발전을 하게될 지 모르지만, 개원환경 악화나 여러 다른 내·외부적인 요인으로 이전개원을 하는 회원들에게 조금이나마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방안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지부는 지난 3일 정기이사회에서 지부장협의회에서 협의한 ‘서울·경기·인천지부 회원 간 이전개원 시 입회비 면제의 건’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특히 서울지부는 연내 있었던 서울 25개구회장협의회에서도 서울지역 내 이전개원 시 구회 입회비를 면제하는 방안을 비공식적으로 제안해둔 상태다. 서울지역 25개 구회 역시 구회 입회비를 다양한 용처로 사용하고 있어 실제 면제에 이르기까지는 상당한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지부 역시 시군분회장협의회에서 시군분회의 입회비 인하에 대해 폭넓은 의견교환을 통해 긍정적인 기류가 형성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지난달 말 개최된 전국지부장협의회에서는 대한치과의사협회(회장 김세영·이하 치협)에서 제안한 ‘미입회 회원의 가입 유도 방안’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가 이어졌다.
참석한 지부장들은 미입회 회원들의 지부 입회비 조정은 각 시도지부의 사정이 달라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는 데 공감대를 모았다. 하지만 미가입 회원들의 미납회비에 있어서는 전향적인 자세를 견지해 향후 상당부분 제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치협 안민호 총무이사는 “대다수 지부에서 장기미납자의 미납회비의 100% 탕감에는 기존 회원과의 형평성 문제를 들어 난색을 표했다”며 “탕감이 아닌 일정기간을 정해 약정을 받고 미납회비를 분납할 수 있도록 하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치협은 지부장협의회 논의결과를 토대로 미가입 회원들의 미납 협회비 분납방안을 확정해 각 지부에 통보할 계획이다. 미납 협회비 처리방안이 확정되면 이와 유사하게 지부 미납회비 처리방안도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회비 미납 회원들의 가입 유도를 위해 전향적인 방안을 잇달아 도출해 내고 있는 치협과 지부의 조치가 어떤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