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KOFIH) 3대 총재에 이수구 치협 명예회장이 공식임명됐다.
3년의 임기를 시작한 이수구 총재는 최근 치과전문지 기자간담회를 갖고 의료재단 소개 및 향후 중점 추진 사업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수구 회장은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은 복지부 산하 특별법인으로 나눔을 통해 세계를 치유하는 대한민국 대표 보건의료 전담 전문기관”이라며 “2006년 치협 부회장으로 활동할 당시 인연을 맺었던 것이 오늘날 총재직까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2006년 당시 의약인 단체에서 십시일반으로 6억원의 기금을 모아 출범했던 의료재단은 올해 재정규모만 230억원으로 급성장했다. 20명이었던 직원 수도 50여 명으로 늘었고, 내년에는 복지부에서 100억원 가량의 예산을 추가편성할 것이 확실시 돼 재단의 사업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치협 회장으로 활동할 당시에도 국내 치과의사들의 해외진출 모색은 물론, 개발도상국의 치과의사를 초청,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보건의료지원 및 해외교류협력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던 이수구 총재는 “예전부터 힘들게 생활하는 재외동포나 외국인근로자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었다”며 “국제보건의료재단 총재직을 수락함으로써 그 꿈이 실현됐다”고 강조했다.
이수구 총재는 “새롭게 취임했다고 해서 곧바로 신규사업을 론칭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이종욱 펠로우십을 통한 외국인 의사 초청 연수교육을 확대하고 해외 봉사단체와 결연 등을 통해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까지 재단 이사를 하면서 치과분야의 의료지원에 대해서도 많은 고민을 해왔다”며 “개도국일수록 구강건강 상태가 열악하기 때문에 이러한 부문을 감안해 다양한 사업을 고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은 개발도상국 및 북한 보건의료 지원, 외국인근로자 및 재외동포 보건의료 지원, 해외재난 긴급구호, 故 이종욱 前 WHO 사무총장 기념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