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신문_전영선 기자 ys@sda.or.kr] 우리나라 의료기기 수출액이 2019년 이후 5년간 연평균 8% 이상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임플란트와 치과용 엑스선기기 등이 수출규모를 키우며 우리나라 전체 의료기기 수출 증가에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코트라 무역투자연구센터는 최근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엔데믹 시대, 의료기기 전략 품목과 시장분석’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의료기기 산업 수출은 △2019년 38억7,800만 달러 △2020년 70억3,200만 달러 △2021년 92억2,300만 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2022년 82억600만 달러 △2023년 57억8,900만 달러로 감소 추세에 있다. 이는 2020년과 2021년 코로나19 팬데믹 특수를 입은 체외진단기기의 수출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임플란트와 치과용 엑스선기기 등이 포함된 일반 의료기기 수출은 △2019년 36억800만 달러 △2020년 34억2,700만 달러 △2021년 44억6,100만 달러 △2022년 48억5,300만 달러 △2023년 49억8,900만 달러로 꾸준한 상승곡선을 이어가고 있다.
보고서는 “체외 진단기기 수출 감소의 영향으로 의료기기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의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임플란트 등과 같은 호조품목에 대한 수출 확대와 유망품목을 선별해 의료기기 수출 주력품목으로 육성하는 등 의료기기 수출의 신성장 동력확보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임플란트, 치과용 엑스선기기, 치과용기기, 피부과용 레이저기기 등은 중소·중견 기업의 수출비중이 90% 이상”이라며 “의료기기 수출 증가와 수출시장 다변화를 견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의료기기 산업 품목별 수출통계 분석 후 잠재력이 높은 46개 품목을 △호조 △잠재유망 △중점관리 등 3개 품목으로 나눴다. 호조품목은 수출현황은 좋지만 향후 경쟁 심화에 대비해 초격차 기술개발로 경쟁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는 품목으로, 임플란트와 치과용 엑스선기기, 치과용기기가 엑스선기기부품, 콘택트렌즈와 함께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잠재유망 품목은 성장성이 높으나 수출 경쟁력 개선이 필요한 품목이다. 전기식 진단기기(체성분 분석기, 환자감시장치, 혈악측정기), 안과용기기, 카테터와 캐뉼러, 주사기, 컴퓨터 단층촬영기(CT)가 선정됐다. 중점관리 품목은 향후 경쟁 심화 또는 글로벌 수요 감소가 예상돼 대체 수요 창출과 대체 품목 발굴 등의 노력이 필요한 품목이다. 기타 의료기기(임신진단기, 내시경, 레이저기기 등), 체외진단기기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코트라는 “의료기기는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는 분야로 성장 속도가 빠르다”며 “코트라는 해외무역관 현지 실사, 관련 부처·기관 협력을 통해 46개 의료기기 품목이 수출 주력 품목으로 자리매김토록 지원 사업을 내실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