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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악안면외과 자존심을 지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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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외과서 근무하는 구강외과의에 싸늘한 눈초리 '여전'

‘양악수술 최저가 검색’이라는 키워드 광고로 예견됐던 일이지만 “합리적인 가격! 양악수술 OO만 원”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는 기분은 씁쓸하기만 하다. 연일 최저가를 갱신하고 있는 임플란트의 전철을 밟는 것 아니냐는 우려 속에서, 성형외과 소속의 구강악안면외과의에 대한 비난 여론이 조성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서울치대 구강악안면외과 의국은 지난 3월 “성형외과에 취업하거나 협진하는 형태로 양악수술 등의 진료를 하고 있는 모교 의국 출신들의 의국원 자격을 정지한다”는 용단을 내렸다. “2년 안에 근무지를 정리하지 않을 경우 영구 제명 등 강경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경고와 함께였다. 성공적으로 수술을 받은 환자들조차도 “생명을 담보로 하는 위험한 수술”이라며”고 입을 모으는 양악수술을 기능이 아닌 미용 목적의 수술로 왜곡해 대대적인 홍보·마케팅을 펼치는 성형외과에서 구강악안면외과 고유의 전문적인 진료를 시행하는 동문들에게 반감을 표시한 것.

 

수술 노하우를 유출하고 양악수술이 성형외과의 영역이라는 대국민적 인식을 유도한다는 비난도 피해 갈 수 없었다. 실제로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라는 푯말을 달고도 “양악수술은 OO성형외과가 잘합니다”라는 광고에 얼굴을 내미는 것은 물론 “성형외과와 구강외과의 협진은 미용·기능적 측면을 동시에 충족시키고 만족스러운 예후를 얻기 위한 매우 중요한 조건”이라는 인터뷰에 나서는 등 일부의 몰지각한 행태는 공분을 샀다. 성형외과를 나와 양악수술 전문 치과를 개원하고도 홈페이지에 “대형 성형외과에서 쌓은 풍부한 수술 경험을 바탕으로 환자들의 아름다움을 책임지겠다”는 소개글을 자랑스레 올려놓는 이들도 있었다.

 

유관 학회들도 이들의 파렴치한 행동을 묵과하지 않았다. “의술을 파는 행위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퇴출 등 강경대처도 고려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한악안면성형·구강외과개원의협의회(회장 이용찬)는 지난 20일 간담회를 갖고 “의사가 의료 행위를 통해 지적·경제적 만족을 얻기 위해서는 스스로가 책임지고 지불해야할 것이 있다”며 “선배들의 피땀 어린 노력과 성형외과의 마케팅에 무임승차해 개인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이들에게서 과연 직업윤리를 찾을 수 있겠느냐”고 통탄했다.

 

협진에 대해서도 “주도권의 문제”라면서 “성형외과의 하수인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치과의사의 손에 한 인간의 생사를 가르는 메스를 쥐어준 국민들의 믿음을 저버리지 말아야 한다”는 제언이다.

 

홍혜미 기자/hhm@s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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