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신문_신종학 기자 sjh@sda.or.kr] 치과 전문 구인구직 플랫폼 치크루팅이 최근 치과 개원의 170명을 대상으로 구인구직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 3명 중 2명이 ‘구직자 인력풀 부족’을 가장 큰 문제로 지목했다.
특히 채용을 하더라도 근속 기간이 길지 않은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채용된 직원의 평균 근속 기간은 1~2년이 31.6%로 가장 많았다. 6개월~1년이 17%, 6개월 미만은 8.2% 순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응답자의 절반 이상의 직원이 2년을 채우지 못하고 이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치과 업계의 구인구직 과정에서 구직자 부족(69%)이 가장 큰 어려움으로 나타났는데, 지방이나 중소도시의 경우 개원 치과병·의원 취업 희망자가 거의 없는 상황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으며, 수도권에서도 특정 조건을 충족하는 인력을 찾기 쉽지 않다는 응답이 많았다.
급여 조건에 대한 기대 차이(66.7%)도 구인난의 주요 문제로 지목됐다. 설문결과, 구직자의 기대 급여와 병원의 제안 급여 간 차이가 ‘약간 있다(1~20%)’는 응답이 51.5%, ‘큰 차이가 있다(20% 이상)’는 응답이 43.9%에 달했다.
인력 채용 시간도 길어지고 있는데, 첫 지원자가 발생하기까지 ‘1개월 이상’이 소요된다는 응답의 비중이 26.9%에 달해 개원의 3명 중 1명은 한 달가량 이력서도 받아보지 못하는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드러났다. 직원의 최종 채용까지 걸리는 기간으로는 ‘2개월 이내’가 30.4%로 가장 많았고, ‘3개월 이상이 걸린다’는 응답도 13.5%로 나타났다.
치과 개원의들이 채용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로는 ‘성격과 태도’가 87.1%로 가장 높았고, 이어 급여 수준(68.4%), 업무 적응력(53.2%)이 중요한 요소로 꼽혔다. ‘경력’은 24.6%로 상대적으로 낮은 비중을 차지했다. 개원의들이 경력보다 업무 적응력과 성향을 더 중시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치과 개원의들은 구인난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구직자 인력풀 확대 △현실적인 급여 조정 △장기근속 유도를 위한 근무환경개선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또한 구직자와 병원의 기대 수준을 맞추기 위해 연차별 급여 기준을 보다 명확하게 공개하고, 구직자의 직무 적응을 돕는 교육 시스템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편, 이번 설문을 진행한 치크루팅은 현재 치과위생사 3만6,000명이 가입된 최대 커뮤니티 ‘치즈톡’과 연동, 런칭 1년 만에 가입자 1만8,000명을 확보했다. 치크루팅은 치과 병·의원이 원하는 인재를 직접 검색하고, 면접을 제안할 수 있는 ‘면접제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관계자는 “지원자를 기다리는 것이 아닌 능동적으로 인재를 탐색하고 먼저 컨택할 수 있어 채용까지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개원가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며 “채용 공고 등록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어, 치과병·의원들이 비용 부담 없이 다양한 구직자와의 연결을 시도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