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신문_신종학 기자 sjh@sda.or.kr] 서초구보건소는 지난 1996년 9월 전국 최초로 장애인치과를 개설해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큰 힘을 보탠 이들이 바로 서초구치과의사회 회원. 올해 서울시치과의사회(이하 서울지부) 봉사상을 수상한 이현아 원장은 서초구회 회원으로서 지난 2000년부터 25년간 한해도 거르지 않고 장애인치과진료봉사에 참여해 왔다. 이현아 원장을 만나 장애인치과진료봉사활동에 대해 직접 들어봤다.

Q.. 먼저 서울지부 봉사상 수상을 축하드린다.
-일상적으로 하던 일을 했을 뿐인데, 너무 과분한 상을 받은 것 같아 조금은 부끄럽다. 막상 수상 당일에는소감을 준비하지 못해 무슨 얘기를 했는지 잘 모르겠다. 먼저 서울지부 봉사상에 추천해준 서초구치과의사회 임원들과 회원 여러분께 감사하다. 30년 이 넘도록 서초구보건소 장애인진료소를 지켜준 서초구회 모든 회원에게 준 상이라고 생각한다.
Q. 서초구보건소 장애인진료소는?
서초구회의 적극적인 참여로 신경치료, 보철, 임플란트 등 실제로 꼭 필요한 부분에서 무료진료봉사를 진행하고 있다. 초기에는 7~8명의 뜻있는 치과의사들이 봉사를 이어갔는데, 보건소에서는 하기 힘든 비급여진료가 입소문을 타면서 서초구뿐만 아니라 타 지역 장애인도 많이 이용하고 있다. 현재는 지속적으로 봉사활동을 하는 서초구회 회원 등 총 11명이 돌아가면서 무료진료봉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Q. 25년 동안 진료봉사를 했는데...
연세치대 재학시절 봉사동아리 ‘구치회’ 창립 멤버로 활동했고, 졸업 후에도 후배들이 연락하면 함께 봉사에 나서기도 하고, 여의치 않으면 도네이션을 하기도 했다. 개원을 하고 정신없이 진료에만 매달렸는데, 2000년 7월경에 서초구회에서 장애인치과진료소 봉사를 제안해왔고, 아무런 부담없이 봉사에 참여했다. 회원들이 돌아가면서 한달에 한 번 정도 진료소에 가서 장애인 환자를 진료했다.
그런데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일부러 내가 진료하는 날에 맞춰 치과에 방문하는 환자들이 하나둘 늘기 시작했다. 게 중에는 몸을 가누기조차 힘든 환자도 있었고, 나이는 20대지만 8살 정도 정신연령으로, 항상 똑같은 동화책을 들고 치료받는 청년도 있었다. 마치 내 아이 같은 느낌이 들었다.

Q.. 봉사의 의미는 무엇일까?
많은 치과의사가 진료 때문에, 더욱이 요즘 같으면 마음의 여유가 없기 때문에 진료봉사 특히 장애인진료봉사에 직접 참여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특히 장애인진료봉사를 하면서 가장 크게 느끼는 것은 ‘내 삶에 감사하다’는 것. 내가 장애인이 아니라서 감사하다는 그런 얄팍한 생각이 아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작은 힘으로 이들을 도울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
그리고 치과에 돌아와 내 환자들에게 더욱 감사한 마음이 든다. 이들이 아니면 다시 봉사에 나설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내 일상을 충실하게 살아가게 해주는 힘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