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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전쟁과 자산시장 전망 | 미국채 금리와 달러 인덱스 중심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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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진 원장의 자산배분 이야기 177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전쟁 선포는 글로벌 경제에 큰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약 100년 만에 이뤄진 대규모 관세 정책으로, 자산시장은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이며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특히 미국 증시는 기록적인 변동 폭을 나타내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오늘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전쟁이 글로벌 자산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미국채(TLT) 금리와 달러 인덱스(DXY)를 중심으로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주기적 자산 배분 전략의 관점에서 향후 대응 전략을 제시해보겠다.

 

트럼프 행정부는 취임 직후부터 무역 불균형 해소를 목적으로 중국을 포함한 주요 교역국을 대상으로 강력한 관세 부과 조치를 단행했다. 이번 관세 조치는 단순히 무역적자 해소를 넘어 미국과 중국 간 패권 경쟁의 일환으로 해석되고 있으며, 이는 관세전쟁의 장기화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시장은 이러한 불확실성 증가를 반영해 4월 2일 이후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고, 시장참여자들은 지금이 긴 하락장의 초입인지, 이벤트로 인한 단기적 주가 조정에 그치는지 알 수 없어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채 금리의 급격한 변화와 달러 인덱스의 움직임은 향후 시장 방향성 예측에 핵심적인 지표가 될 수 있다.

 


2025년 4월 16일 기준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사이클을 중심으로 한 주기적 자산배분 전략의 관점에서, 금리고점(A) 이후부터 경제위기(C)까지의 구간에서 위험자산의 마지막 상승 랠리가 발생하는 구간의 후반부에 속한다. 현재 시장은 금리 인하가 시작된 첫 단계(B)를 지나 경제위기(C)로 향하는 중반 과정에서 트럼프의 관세 전쟁으로 인해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 상황이다. 일반적인 전통적인 금리인하 사이클의 경기침체 흐름과 달리 이번 위기는 미국채 금리가 급등하며 인플레이션 위험 속에 경기침체가 일어나는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미·중 패권 전쟁과 달러 패권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더해져 더욱 복잡한 양상을 보인다.

 

 

전 세계 자산시장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를 분석하면, 현재 금리인하 사이클 안에서 정상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본격적인 경기침체가 곧이어 닥치려면 미국채 금리의 하락 추세가 이어져야 하지만, 4월 2일 ‘해방의 날’ 트럼프의 상호관세 발표 이후 중국의 보복 조치가 취해지자 미국채 금리가 급등했다.

 

30년물 장기 미국채(TLT) 또한 본래 예상됐던 상승 흐름에서 급격히 이탈하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중국의 보복 관세 발표와 함께 미국채 금리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특히 2025년 4월 초 진행된 대규모 미국채 입찰을 앞두고 이뤄진 미국과 중국의 관세 대립은 시장의 혼란을 가중시켰다. TLT 가격의 급락과 미국채 금리의 급등은 전통적인 디플레이션 위기에 따른 경기침체와는 명확히 구분되는 현상이며, 오히려 관세 전쟁이라는 비전통적 요소가 시장에 강력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방증하고 있다.

 


달러 인덱스(DXY)의 움직임 역시 주목할 만하다. 달러 인덱스는 일반적으로 글로벌 유동성과 밀접한 관련성을 갖는데, 최근 3개월간의 하락세는 글로벌 유동성 증가를 예고하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자산시장은 유동성 증가의 효과가 억제되고 있으며, 단기적으로 시장 심리는 극도로 악화된 상태에 머물고 있다. 달러 인덱스의 향후 움직임은 위험자산의 반등 가능성과 직접적으로 연관돼 있으며, 당분간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위험자산의 반등에 더욱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시점에서 코스톨라니 달걀 모형에서의 경제위기(C)의 본격적인 진입 가능성(경기침체와 연준의 긴급 금리 인하)은 낮아 보인다. 경기침체가 본격화되려면 고용, 기업 실적 등의 경제지표 악화가 명확히 나타나야 하지만 아직 그러한 지표는 보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신용경색의 가능성 증가로 연준의 긴급 개입 가능성이 열려있다는 점은 간과할 수 없다. 만약 경기침체가 오지 않은 상황에서 연준이 트럼프 행정부의 바람대로 금리 인하를 본격화한다면, 트럼프 1기 때와 같이 달러 인덱스의 추가 하락과 함께 위험자산의 상승이 더 강하게 자극받을 가능성도 있다.

 

종합적으로 볼 때, 현재 시장은 전통적 경기침체(recession)와는 구분되는 관세 전쟁에 따른 특수한 위기 상황이라 할 수 있다. 역사적으로 미국 증시(S&P500)는 경기침체가 동반되지 않는 주가 하락이 일어나는 경우 비교적 빠르게 반등해 고점까지 회복을 이어갔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투자자들은 미국채 금리와 달러 인덱스의 움직임이 보내는 신호에 주목하며 신중한 자산배분 전략을 펼쳐야 한다. 글로벌 유동성과 달러 인덱스의 향후 움직임에 따라 위험자산의 반등 기회가 찾아올 수 있음을 염두에 두고, 시장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명확한 투자 원칙과 중장기적인 관점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산배분 투자자는 B ~ C 구간의 위험자산 상승 구간에서는 계획한 만큼 점진적으로 비중을 축소하며 이익 실현에 집중하고 경제위기(C)를 대비해야 한다. 시장하락이라는 패닉에 빠져 계획 이상으로 매도하지 말아야 하지만, 위험자산의 상승이 당분간 이어지더라도 무리하게 신규로 위험자산의 비중을 늘리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이러한 복잡한 시장 환경에서는 무리한 트레이딩 보다 연준 금리 사이클과 시장의 펀더멘털을 기반으로 한 자산배분 전략을 중심으로 침착하게 대응하는 것이 가장 올바른 투자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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