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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연자다 - 황경균 교수(한양대병원 치과/구강악안면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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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계도 물리치료 관심 가져야”

지난달 시작된 대한턱관절협회의 TMD 연수회에서 물리치료 관련 이론과 실습 강연을 진행, ‘강연계의 블루칩’이라는 호평을 받은 황경균 교수(한양대병원 구강악안면외과)는 “악관절에 대한 물리치료는 필요성과 효과에 비해 대중적이지 않아 폭넓은 연구를 통한 저변 확대가 필수적인 상황”이라고 정리했다.

 

“만병의 근원은 심신의 스트레스”라며 스트레스 완화를 위한 단순 자극, 전기 자극, 복합 자극 등 다양한 물리치료를 물리치료사에 비견할 만큼 전문적으로 소개하는 그의 강연에는 관심이 집중됐다.

 

턱관절장애 환자의 증가폭에 비해 치료법 개발은 미미하고, 더구나 정형외과 등에서는 관절치료의 ‘시작’인 물리치료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치과도 손에 꼽히는 상황. 황 교수는 “턱관절도 일반 근육과 동일하게, 간단하게는 냉찜질이나 온찜질을 적용해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는데 아무래도 얼굴이라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며 정훈 원장(정훈치과) 등 턱관절협회와 대한스포츠치의학회 측 연구진과 함께 진행한 ‘측두하악장애에서 적용되는 측두하악관절 자극요법 ; 건강보험 요양급여 기준에 따른 정리’ 논문을 내밀었다. 

 

논문에 따르면 치과의사가 측두하악관절자극요법을 실시하기 위해서는 일정한 면적의 치료실과 장비를 보유하고 있어야 하며, 요양기관에서 안면동통분야 교육을 이수한 치과의사 본인이 모든 치료를 전담해야 한다. 그리고 이에 대한 대한치과의사협회 보험위원회의 허가와 보건복지부, 심평원의 인증 및 등록 절차를 거쳐야 청구가 가능하다.

 

문제는 악안면통증분야 교육에 대한 규정이 명확하지 않다는 것. 관련 논문 및 교육 이수증, 출신학교로부터 동통 분야의 환자를 진료하거나 교육을 받았다는 확인증을 제출해야하지만 ‘전문의 과정에 준하는 수준’이라는 기준은 애매모호한 것이 사실. 황 교수가 강연에 앞장서는 이유도 바로 그 애매모호한 기준을 타개하기 위해서다. “관심이 있어도 교육의 기회가 흔치 않아 제대로 된 지식을 갖추기 어렵고, 교육의 전문성 및 심평원의 인증 가능성도 담보하기 힘들다”는 황 교수는 “턱관절협회 등 유관단체와 협력해 개원의들이 물리치료에 대해, 관련 보험급여항목에 대해 제대로 알 수 있도록 부족하나마 열심히 강연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사실 황 교수의 전문 분야는 ‘수면무호흡’이다. 한양대병원 수면무호흡 클리닉을 통해 이비인후과 조석현 교수와 함께 수면 다원 검사를 거쳐 수술치료, 양압치료, 구강장치를 이용한 치료를 전담하는 황 교수는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에 대한 새롭고 다양한 접근을 위해 병원 내 이비인후과, 치과, 심장내과, 외과, 정신과, 재활의학과 교수진과 함께 정례 집담회를 갖고 있다”며 “영역다툼에 집중하기보다는 적절한 협진 체계를 구축해 치과의 역할을 제대로, 성실히 수행하는 노력을 선행해야 할 것”이라는 조언을 전했다. 타 과의 접근 및 치료법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치과의 그것과 융합해 최선의 방법을 개발해내야 한다는 귀띔과 함께였다.

 

오는 8일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에서 열리는 제4회 대한민국 병원 치과의사들의 학술대회에서 ‘수면무호흡과 치과의사의 역할’을 주제로 지견을 펼칠 계획도 밝혔다. ‘환자의 행복을 위한 치과의사의 적절한 역할 수행’이라는 대주제에 부응한다는 포부다.

 

“할수록 어려운 것이 강연인 것 같다”는 황 교수는 그러나 “중립적·객관적인 입장에서 ‘가능성’을 제시하는 강연을 통해 치과계의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본인의 강연을 통해 낯선 분야에의 관심을 환기시키고 싶다는 황 교수의 강연 행보가 기대를 모은다. 

 

홍혜미 기자/hhm@s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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