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치과기재학회(회장 김광만·이하 기재학회)가 지난 13일 서울 프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학술강연회를 개최했다. 지씨코리아의 후원으로 열린 이날 강연회에는 500명이 넘는 인원이 몰려 미리 마련한 자리가 모자랄 정도였다.
‘총의치 솔루션’을 주제로 열린 이번 강연회는 최대균 원장(최대균치과)의 기조강의를 시작으로 권긍록 교수(경희치대 보철학교실)와 임영준 교수(서울치대 보철학교실)가 강연을 펼쳤다.
강연 전 김광만 회장은 “총의치는 치과의사에게 부여된 최고의 창조물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다”며 “우식, 치주질환 등 여러 가지 원인으로 치아를 모두 소실한 무치악 환자는 저작, 발음을 비롯해 심미성까지 모두 상실하게 되지만 총의치 장착으로 이러한 제반 문제점을 정상인과 상당히 유사하게 회복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총의치는 그 어느 인공장기보다 더 우수한 인공장기로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대균 원장은 ‘사용중인 총의치를 평가해봅시다!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습니다’를 주제로 기조강연에 나섰다.
그는 “내가 치료한 총의치가 과연 기능과 심미적인 조화를 이루고 있는지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고 전제했다. 그에 따르면 의치에 대한 불만족은 단독으로 나타나는 경우보다 대체로 몇 가지가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유형별의 원인은 환자 측에 원인이 있는 경우와 술자 측에 원인이 있는 경우로 대별할 수 있지만 대개 술자 측의 원인으로 생각하는 것이 환자의 불만을 해소함에 있어서 오히려 타당한 부분이 많다고 최 원장은 설명했다.
최 원장은 강연에서 다양한 문제를 안고 있는 증례를 예로 들어 총의치의 이상적인 형태를 제시했다. 그는 인상면의 이상적인 형태와 인공치의 수직-수평적인 위치관계, 올바른 악간관계 상에서 이뤄지는 교합, 비심미적인 안모의 주원인 등에 대해 고찰했다.
본격적인 강연에서 권긍록 교수는 ‘무치악 환자를 위한 인상해법’을 다뤘다. 그는 “잔존 치조골이 불량한 환자를 접하는 경우는 더욱 난감해지기 마련이다”며 “과연 이런 환자들에게 어떤 술식을 적용해야 좋은 임상 결과를 얻을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 한다”면서 강연을 시작했다.
그는 최대한 확장되고, 긴밀한 접촉을 하는 ‘점막면’, 수직 및 수평적으로 적절하게 형성된 ‘교합면’, 주변 근육 운동과 조화되는 ‘연마면’ 등 3가지 측면에서 이상적인 총의치 치료에 접근했다.
이날 강연은 임영준 교수의 ‘총의치 치료과정에서 악간관계 설정의 중요성 및 후처치’로 마무리 됐다. 임 교수는 “수직고경을 결정하려고 할 때 임상가들이 만나게 되는 문제점은 불행히도, 수직고경을 결정할 수 있는 정확하고 과학적인 방법이 없고 이에 관련된 지식의 대부분은 이론적인 것이라는 데 있다”고 밝히면서 총의치 장착 후 생기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후처치를 다양한 증례를 통해 제시했다.
신종학 기자/sjh@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