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치과의사회(회장 정철민·이하 서울지부)와 대한치과기재협회(회장 김한술·이하 치재협)가 SIDEX 공동개최 계약해지와 관련한 모든 갈등을 봉합하고, 새로운 협력관계를 천명했다.
양 단체는 지난 8일 ‘양질의 치과기자재 공급 및 이용을 통한 건전한 치과의료환경 조성 협약’을 체결함과 동시에 SIDEX 공동주최 계약해지를 공식 선언했다. 치재협 측은 MOU 체결 직후 서울지부에 건전한 개원환경 조성을 위한 성금으로 500만원을 전달키도 했다.
서울지부는 지난해 SIDEX 직후 치재협이 단 한차례의 상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공정경쟁규약을 시행한다고 발표함에 따라 공동주최자 간 가장 중요한 ‘신뢰관계’가 무너졌다며 계약해지를 천명한 바 있다.
당시 치재협 이태훈 회장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SIDEX 계약해지의 책임이 서울지부에 있다며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양 단체는 △공동기탁금 반환 △SIDEX 명칭 △SIDEX 2011 잉여금 배분 등을 놓고 입장차이를 보여 왔다.
1년여 가까이 끌어오던 지리한 공방은 치재협 이태훈 회장이 중도하차하고 지난 5월, 보궐선거를 통해 김한술 집행부가 탄생하면서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게 됐다.
치재협 김한술 회장은 “과거 SIDEX와 관련해 여러 불협화음이 있었던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지나간 과거보다 새로운 미래가 중요하다는 취지 아래 서울지부와 만남을 가져왔고 SIDEX 공동주최 계약해지 공식선언이 서로 앙금은 털고, 새로운 관계를 모색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됐다”고 설명했다.
또 “치재업계의 발전도 중요하지만 치과재료 유통질서 확립도 중요하기 때문에 오늘 MOU를 먼저 제안하게 됐다”며 “범치과계가 상호 이해와 배려로 상생하는 방안을 찾아 치과계의 발전을 이끌게 될 것으로 믿어의심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서울지부 정철민 회장은 “MOU는 불량기자재 유통으로 인한 개원가의 피해를 막는 한편, 치재협 역시 건전상거래를 해치는 회원사 및 비회원사의 횡포를 막기 위한 것”이라며 “오늘을 계기로 서울지부와 치재협이 보다 좋은 유대관계를 맺을 수 있는 단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MOU 직후 치재협은 사무장치과 척결에 주력하고 있는 서울지부에 건전한 개원환경 조성을 위한 성금으로 500만원을 전달했다. 또한 치재협은 불법 치과기자재를 취급하고 있는 업체 현황을 서울지부와 공유해 선량한 개원의들이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한편 SIDEX 공동주최 계약해지 공식선언으로 양 단체가 기탁했던 공동출연금은 귀책사유 없이 출연금 전액을 각각 돌려받기로 했으며, 치재협은 향후 서울지부의 SIDEX와 관련해 어떠한 이의제기도 하지 않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