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KBS 9시뉴스 현장추적’은 치과의사가 아닌 치과기공사가 임플란트를 시술하고 있는 충격적인 현장을 보도했다.
방송에서는 치과기공사가 마치 의료인처럼 직접 환자의 구강상태를 확인하고 시술하는 등 불법 의료행위가 버젓이 이뤄지고 있는 모습들이 가감없이 보도됐다.
방송에서는 노인 전문으로 싼 가격을 광고하는 서울의 한 임플란트 전문치과에서 치과기공사가 불법으로 진료행위를 자행하고 있다며, 진료받은 환자들 가운데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대한치과의사협회(회장 김세영·이하 치협)는 방송 당일 오후 즉각 보도자료를 통해 “방송에 나온 치과는 그동안 노인을 위한 치과라고 호도하며 싼 가격을 내세워 온 ‘룡플란트 치과’”라며 “룡플란트 치과가 저가 임플란트를 마구잡이로 심어댈 수 있었던 배후로 치과의사 월급에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기공사를 고용해 불법 위임진료를 떠맡긴 사실이 밝혀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치협은 또 “이러한 불법 위임진료 행위의 가장 큰 부작용은 환자에게 돌아온다”며 “더 이상 선량한 국민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전국에 지점을 두고 있는 룡플란트 치과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관계당국의 조사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