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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이야기

워킹맘과 힐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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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실에서 바라본 심리학이야기 (121)

‘워킹맘’이란 직장을 다니며, 가정에서는 엄마의 역할을 해야 하는 여성을 말한다. 유독 치과는 워킹 우먼이 많은 직종 중의 하나다. 특히 원장이 여성인 경우에는 직장 내 모든 구성원이 여성인 경우도 있다. 혹은 남성 원장 한 명에 모든 직원이 모든 여성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워킹 우먼이란 말 속에 워킹맘도 포함은 되지만 엄밀하게 워킹맘이란 표현 속에는 직장노동은 기본으로 하고 거기에 가사노동이 중과됨을 포함한다. 따라서 요즘과 같은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는 워킹맘들의 마음고생이 더욱 증가될 수밖에 없고 이런 스트레스의 증가는 우울증으로 이어지거나 신경질, 충동구매 등의 이상 반응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또한 이런 반응이 다시 아이들에게 반영돼 아이들의 정서와 정신 발달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워킹맘들의 아이들에 대한 반응은 크게 두 가지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본인의 몸과 마음이 너무 지쳐서 녹초가 된 경우에는 아이들을 돌볼 여력이 없다. 따라서 아이들과 같이 할 수 있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거나 잠깐을 같이 하더라도 짜증과 같은 부정적인 반응이 앞서는 경우가 많다. 반면, 아이들을 부모님 집에 의탁하고 주말에만 만나는 형태는 아이들과 같이 해주지 못한 미안한 마음이 있어서 과잉 친절과 보호의 형태를 나타낸다. 즉, 모든 일에 OK하는 예스 맘이 되거나 모든 일에 간섭하는 헬리콥터 맘이 될 가능성이 있는데, 두 가지 모두 아이에게 좋은 엄마의 모습은 아니다. 이렇듯이 워킹맘이란 말 속에는 육아의 어려움과 가사노동의 고생과 부부간의 문제 혹은 고부지간 등 가족 간의 문제 등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 따라서 워킹맘에게는 스트레스를 조절할 적당한 힐링의 시간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워킹맘이란 단어에는 반드시 ‘힐링’이란 단어가 따라다녀야 한다.

 

상담심리에서 ‘당신 인생에게 가장 중요한 제 1번이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이 있다. 이 질문에는 다양한 답변들이 가능하며 대부분 주변의 가족이나 본인이라 답하는데 우리나라는 가족중심 성향이 큰 이유인지 아이, 배우자, 부모와 같은 가족이란 답변이 가장 많은 반면 나, 본인이라는 답변이 적은 편이다. 다음으로 ‘당신을 위한 가장 중요한 첫 번째는 무엇입니까?’란 질문에서는 가족을 배제한 본인의 삶의 가치에 대한 중요도를 묻는다. 이런 질문들은 그 답변에 따라서 다양한 평가가 가능하다. 가장 간단하게 인생에 있어 행복의 가치를 외부에서 찾는지, 아니면 내면의 세계에서 찾는지를 알 수 있다. 더불어 아이나 배우자 등과 같이 외부에서 찾는다면 그 의존의 정도에 따라서 외부적 요인에 본인이 흔들릴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다. 반면 본인에게서 찾는다면 이기심과 같은 사회성의 정도를 가늠해 볼 수 있다. 이렇듯 질문자의 의도와 목적은 다양할 수 있지만 필자는 ‘정신과 몸의 건강’이란 답변을 듣고자 한다.

 

워킹맘을 포함한 모든 일하는 사람들은 ‘건강한 정신과 몸’이 절대적인 필수 요건이다. 건강한 정신은 건강한 몸이 있을 때 가능하고 건강한 몸은 건강한 정신을 지닐 때 유지가 가능하다. 따라서 건강한 몸을 위해서는 적당한 육체운동이 필요하다는 것은 모두가 잘 알고 있고 실천하려고 노력한다. 반면 ‘건강한 정신이나, 마음을 위해서 무엇이 필요한가?’라는 질문에 선뜻 답할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아니 정신 건강을 위해서도 무엇을 해줘야 한다는 것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정신 건강을 위해서는 우선 30분여의, 본인만을 위한 ‘휴식’의 시간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타(아이, 남편, 반려동물 등)를 배제한 오로지 본인만을 위한 시간으로 30분이 필요하다. 마치 육체운동이 30분 이상 필요하듯이 말이다. 그 후에 아이나 배우자, 반려동물 등 교감을 이루는 타와의 30분의 놀이가 도움이 된다. 그런데 한 시간의 여유도 없을 정도로 바쁘다면 결코 행복할 수 없기에 일을 줄여야 한다. 정신건강을 위한 최소한의 시간을 배분해야만 유지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최고의 힐링은 적절히 놓는 것과 무조건 쉬는 용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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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에이션 지표로 본 S&P500, 역사적 고평가 구간에 들어서다

최근 미국 증시는 역사상 유례없는 수준의 밸류에이션을 보이고 있다. AI 관련 빅테크 기업들이 주요 지수의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으며, 각종 지표들이 과거 어느 시기보다 과열된 수준에 도달했는지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특히 금리 인하 사이클이 막바지에 이르고 연준의 통화정책이 완화 국면에서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는 현시점에서, 이러한 고평가 국면이 지속된다면 자산배분 투자자의 리밸런싱 전략 수립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할 것이다. S&P500의 밸류에이션을 판단할 때 일반적으로 활용되는 네 가지 주요 지표는 PSR(주가매출비율), PBR(주가순자산비율), PER(주가수익비율), 그리고 연간 배당수익률이다. 각 지표는 시장의 기대 수준, 기업의 실적, 그리고 주식의 내재가치를 서로 다른 시각에서 보여준다. 이 네 가지 지표를 종합해보면, 현재 미국 증시는 2000년 IT 버블이나 2021년 팬데믹 당시의 고점보다도 더 과열된 상태에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먼저 PSR은 기업의 시가총액을 매출액으로 나눈 값으로, 주식이 실제 매출 규모에 비해 얼마나 비싸게 거래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최근 PSR은 역사적으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IT 버블 당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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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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