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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이야기

진료실에서 바라본 심리학이야기 (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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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에 없는 두 가지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현금 10억원을 받는다면 나쁜 짓하고 1년간 감옥에 구속되겠느냐’는 질문에 46%가 ‘그러겠다’고 답했다는 내용이 공중파 뉴스를 타고 전해져온다. 더불어 잘생긴 남자가 연봉이 3,600만원이 더 많다는 호주의 한 논문이 발표되기도 했다. TV드라마는 출생의 비밀에, 애정 3각 관계가 아니면 하극상, 악인에게 당하는 내용으로 온통 자극적인 막장드라마 뿐이다. 국회의원 특권을 없애겠다던 공약 불이행 내용을 보면서 그러면 그렇지 하는 생각이 든다. 이런 내용들이 이 시대의 자화상이다. 물론 연말이면 얼굴 없는 선행자의 이야기가 들려는 오지만 그것 역시 돈에 대한 이야기이다. 항상 무엇인가 아쉬움이 남는다.

 

예전에는 사회에 대형사건 사고가 발생하면 마지막에는 김수환 추기경, 혹은 성철 스님과 같은 사회의 지도자들의 말씀을 내어 시대적 흐름의 방향을 정해주는 역할을 하였다. 비록 뉴스의 시작이 군인 대통령으로 시작은 했더라도 말이다. 돌이켜 보면 김수환 추기경의 타계 이후로 초지일관된 모습을 보여주는 사회의 어른들의 모습을 볼 수 없다는 아쉬움이 항상 남는다. 나이든 정치인들이 자신들의 안위를 위하여 보이는 얍삽한 모습은 점점 진정한 큰 어른들에 대한 향수를 자극한다.

 

이 시대에는 어른이 없다. 어느 곳, 어느 분야에서도 어른이 보이지가 않는다. 어쩌면 못 알아보는 것이거나 보고 싶지 않은 탓도 있을 것이다. 어떤 시대에도 어른들이 존재하였으니 말이다. 어찌하든 지금 이 시대에 꼭 필요한 것은 인기에 따라 움직이지 않고 잘못된 것을 잘못이라고 말할 수 있는 어른이다. 길을 지나다 불량 중고생을 만나면 피하는 것이 요즘의 상식이다. 호승심에 아이들을 타이르다가 시비라도 붙게 되면 도의와 상관없이 경찰서에서 법적으로 합의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더불어 학교와 집에서는 오로지 공부만을 강조하다보니 정서가 부족함을 넘어 말라버렸다. 결국 시대상황과 관습을 무시한 법이 10억을 받을 수 있다면 범법자가 되겠다는 윤리의식이 흔들리는 아이들을 만들어내었다.

 

과거에 ‘정의’는 ‘사랑’이란 단어와 함께 젊은이와 청소년들의 동경의 이상이었다. 청렴한 황희 정승이 멋있었고, 정의로운 안중근, 순수한 사랑의 서화담의 일화들이 우상이었다. 그리고 5060세대가 자주 보던 무협지나 만화 속의 주인공은 정의의 사도인 협객이었다. 그리고 사회 속에선 김수환 추기경, 성철 스님 같은 어른들과 각계 각 분야에서는 김지하, 이외수 같은 많은 협객들이 자신들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지금은 조금 다른 모습이지만 말이다. 그리고 치과계에도 동료 간에 존중이 있었다. 그런데 지금 이 시대에는 협객이 없다. 의협심에 불타서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그런 협객 말이다. 악을 정의의 이름으로 물리치는 만화 속의 주인공 같은 그런 협객이 정말 그리운 때가 많다.  치과계를 돌아보아도 아직도 불의와 싸우며 고전 분투하는 모습이 안타깝기만 하다. 불과 10년 전만해도 상상조차 할 수 없던 일들이기에 더욱 안타깝다.

 

유명 개그 프로에 ‘인기 없고, 촌티 나고, 키 작고, 뚱뚱한 네 가지가 없으면 이 시대를 사는데 꼭 필요한 것이 없다’라는 내용이 있다. 어쩌면 이 시대를 가장 잘 대변해 주는 말이다. 그런데 필자는 이 시대에는 두 가지가 없다고 생각한다. 즉 지금 시대라는 중원에는 협객이 없고 어른이 없다. 정의와 사랑에 불타야 할 청년들이 파우스트처럼 10억에 영혼을 팔고 심순애처럼 김중배의 다이아모드에 눈이 팔렸다. 물론 이런 선택은 과거에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 안타까운 것은 과거에는 어쩔 수 없는 마지막 선택이었다면 요즘은 기꺼이 하려는 최선의 선택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성장하는 아이들에게, 청소년에게, 청년들에게 보여주어야 할 어른들의 모습이 실종된 것이 안타깝다.

 

각계각층의 모든 분야에서 협객들이 나타나고 그들이 어른으로 변해가는 모습을 상상해 본다. 그 때가 비로소 우리의 아이들이 편하게 놀 수 있는 진정한 선진국이 되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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