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치의학연구원 설립이 구체화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이용섭 의원(민주당)이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 법안을 대표발의한 이후 첫 번째 정책토론회가 개최됐다.
지난 5일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민주당 이용섭 의원실과 대한치과의사협회 공동주최로 진행된 ‘한국치의학연구원 설립 당위성과 역할 및 비전에 대한 정책토론회’는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만석을 기록할 정도로 열기는 뜨거웠다.
광주광역시, 대구광역시, 대전광역시 등 치의학연구원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는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는 물론, 미래창조과학부, 보건복지부 등 관계 부처, 치협, 치기협, 치산협 등 범치과계 단체까지 한자리에 모여 한국치의학연구원 설립 당위성과 역할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를 이어갔다.
특히 이날 참석자들은 세계적인 수준으로 발전하고 있는 치의학 임상수준과 치과산업에 대한 국가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치과관련 산학연 콘트롤타워의 역할을 할 ‘한국치의학연구원’ 설립은 하루 빨리 이뤄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민주당 이용섭 의원은 “한국치의학연구원은 임상 치의학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를 통해 원천 신기술을 개발하고, 국가 신성장동력으로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치과산업을 부흥시키는 전진기지가 될 것”이라고 설립당위성을 피력했다.
치협 김세영 회장은 “치과의료는 그간 국민들의 높은 기대와 치과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산학연 중심의 종합적고 체계적인 연구가 부족했다”며 “양질의 치과의료서비스 제공, 체계적인 치과산업 육성을 위해 한국치의학연구원이 반드시 설립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이장희 교수(서울치대)가 ‘복지사회 구현을 위한 한국치의학연구원 설립 제안’에 대해 주제발표했으며, 지정토론자로 김동기(조선치대)·박상원(전남치대)·신호성(원광치대)·최재갑(경북치대)·조영식(남서울대)·신종우(신흥대) 교수와 치협 미래비전위원회 기태석 위원장, 보건복지부 구강생활건강과 한창언 과장, 미래창조과학부 생명복지조정과 김봉수 과장이 나섰다.
좌장을 맡은 치협 홍순호 부회장은 “오늘 토론회가 한국치의학연구원 설립을 위한 첫 걸음이지만 올해 정기국회에서 관련 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치과계 모든 구성원이 한 목소리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