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제도 개선을 위한 연구위원회 구성을 목전에 두고 있는 서울시치과의사회(회장 정철민·이하 서울지부)가 선거제도 개선 등을 이유로 임시대의원총회를 개최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또한 치과의사전문의제도 개선방안과 관련해 서울지부 입장을 정리하기 위한 임시대의원총회 개최도 사실상 무의미하다는 입장을 덧붙였다.
서울지부 회장단은 지난 9일 개최된 서울 25개구회장협의회서 이같이 밝혔다. 구회장협의회에 상정된 ‘서울지부 회장 선거제도·전문의제도 개선에 관한 임시총회 소집 건’에 대해 법제담당 강현구 부회장은 “4,500여 회원 중 201명이 대의원으로 참여하고 있어 이미 선거인단제와 유사하다고 보고 있다”며 “서울지부 선거제도 개선은 현행 제도를 고수하느냐, 직선제를 채택하느냐의 문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집행부는 정기이사회를 통해 선거제도개선연구위원회를 발족한 상태”라고 설명한 후 “위원은 집행부 임원을 배제하고 일선 개원가의 의견을 가장 제대로 반영할 수 있는 전·현직 구회장을 포함한 일반 회원으로 구성해 공정성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철민 회장은 “어떠한 선거제도로 개선을 추진하더라도 준비기간이 짧아서는 안 될 것”이라며 “새롭게 변경된 치협 선거제도에 대한 다양한 평가까지 총망라해 충분한 준비와 검토과정 및 전회원 여론조사를 거친 이후 대의원총회에 상정해 선거제도 개선에 대한 의지를 묻는 것이 가장 합리적일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치과의사 전문의제도 개선과 관련한 서울지부 임시대의원총회 개최에 대해서도 입장을 확실히 했다. 정철민 회장은 “치협 의장단 산하 전문의특위를 운영하며 치과의사 전문의제도 개선을 위한 하나의 안을 도출한다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서울지부 역시 임시대의원총회를 거쳐 하나의 안을 만들어 치협에 전달하는 것 자체가 회원들의 다양한 성향을 감안했을 때 집행부로서 무책임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컸다”고 개최 반대의 의견을 피력했다.
이어 “올해 초 치협 임시대의원총회에서 결론이 나지 않았던 것은 단일 안을 올려 대의원들의 선택을 강요했기 때문”이라며 “특위 위원장으로서 내년 치협 총회에 복수의 안을 제시해 대의원들이 현명한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돕겠다”고 참석자들의 이해를 촉구했다.
한편 구회장협의회에 참석한 각 구회장들은 서울지부 회장 선거제도 및 전문의제도 개선을 위한 임시총회 개최의 건에 대해 심도있는 의견을 나눴으며, 일부 구회장은 선거제도와 전문의제도 개선을 위한 임시총회 개최의 당위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구회장협의회 이석초 회장은 “오늘은 임시총회 소집 여부를 투표로 결정하는 것이 아닌 논의를 하기 위한 자리”며 “집행부 의중을 충분히 파악한만큼 구회장들의 다양한 의견도 집행부에서 수렴해 회무에 반영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