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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이야기

동양철학과 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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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실에서 바라본 심리학이야기 (168)

살다보면 항상 그런 것 같은데 딱히 왜 그런지는 알 수 없는 것들이 많이 있다. 즉 과학적으로 증명이 되지는 않는데 뭔가 주기성이나 법칙성이 있는 것 같은 느낌이 있다.

 

예를 들어 청소년지도 전문가들의 말에 의하면 가출 청소년들이 집을 나온 후에 마음을 다잡는 데 통상적으로 걸리는 기간이 대략 2년이라고 한다. 그런데 그 원인이 뭔지는 모른다고 한다. 물론 놀만큼 놀고 경험할 만큼 경험하여 흥미를 자극할 새로운 것이 없어지는 기간이라고 추측할 수는 있으나 정확하게 증명되거나 해석이 곤란하다. 하지만 동양사상으로 해석하면 간단히 이해할 수 있다. 한해는 10개의 천간(갑을:목, 병정:화, 무기:토, 경신:금, 임계:수)과 12개의 지지(해자축:수, 인묘진:목, 사오미:화, 신유술:금)로 이루어져 있다. 그런데 하늘의 기운인 천간은 2년 단위로 오행이 바뀐다. 예를 들어 올해는 계사년이고 작년은 임진년이다. 계는 음의 수이고, 임은 양의 수이다. 즉 작년과 올해는 수의 해인 것이다. 따라서 내년과 후년은 목의 기운인 해이다. 다만 내년은 양의 목이고 후년은 음의 목의 해이다. 따라서 항상 하늘의 기운은 2년을 주기로 바뀌며 첫 번째 1년은 그 기운이 강한 양으로 오고 다음 해는 쇄약해지는 음의 기운으로 온다. 하늘의 기운인 천간의 변화는 사람의 마음에 변화를 준다. 따라서 사람의 마음도 2년 주기로 변한다고 해석할 수 있다.

 

지나간 2년의 수의 기운은 냉정하고 힘들고 고정되고 수렴되는 기운이었다면 앞으로의 2년의 기운은 목의 기운으로 발산하고 퍼져나가고 새로이 시작하는 기운이다. 따라서 새해에는 그 동안 움츠렸던 일들이 새로운 희망으로 시작하게 된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다만 목은 반드시 수의 기운을 바탕으로 자랄 수 있다. 그리고 웅장하게 크는 나무일수록 더욱 많은 수가 필요하다. 결국 이런 오행을 현실에 적용하면 무엇인가의 일을 처음 시작할 때에 충분한 자금을 확보하고 진행하라는 말이다. 그러하다면 무궁한 발전이 가능할 수 있다. 그것은 갑의 木이 천간의 처음 시작이기 때문이다.

 

반면 땅의 기운인 지지는 3년 단위로 변한다. 그리고 땅의 기운은 인간의 환경이다. 인간의 생활 속에서 3년 단위로 변하며 생활을 구속하는 것들이 많이 있다. 초중고 학제가 그렇고 대부분의 진급이 그렇고 군대가 그랬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마지막 3년째의 기운은 토의 기운이다. 즉 변화의 기운이다. 다른 오행으로 변하기 위한 준비의 기간이 1년이다. 그래서 세상의 일들은 통상 1년간의 준비기간이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다. 가장 간단한 예가 고3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같은 고등학생이라 하여도 고1, 2학년과 고3과의 다른 점이라고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땅의 기운을 설명하면 바닷가에 있을 때와 산에 있을 때의 차이가 땅의 기운이 인간에 미치는 영향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다.  따라서 가출청소년은 오행이 바뀌는 시점에서 마음의 변화가 온다. 그 오행이 음양 변화를 겪으면서 다른 오행으로 바뀌면 다시 마음의 변화가 올 수 있다. 따라서 오행이 바뀌는 데 2년이 소요되니 인간의 마음은 대략 2년 단위로 바뀐다고 생각할 수 있다. 반면 각자가 처한 환경인 지지는 3년 단위로 오행이 바뀌기 때문에 뜻을 세우고 환경에 변화를 주는 데에는 길면 5년 정도가 소요된다고 생각할 수 있다. 사람은 생각을 하고 움직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생각은 하늘의 기운이기에 수시로 바뀔 수 있다. 마치 하늘이 아침, 저녁으로 변화무쌍하듯이 말이다.

 

반면 땅의 기운인 환경은 그러지 못하다. 집을 팔려고 해도 잘 안 팔리고 전학을 하려해도 복잡하다. 환경에 익숙해질수록 더욱 그러하다. 이런 하늘과 땅 사이에서 수시로 변하는 마음의 변화를 일관되게 유지하는 데에는 의지가 필요하다. 그런 의지(뜻)를 인간이라 하였다. 이것이 동양사상의 기본인 천지인 3재이다. 자연의 변화에 따라 순리대로 사는 의지를 말한다. 그래서 순천자는 흥하고 역천자는 망하는 이치이다. 내년의 새로운 시작의 목 기운이 모두에게 희망이 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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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에이션 지표로 본 S&P500, 역사적 고평가 구간에 들어서다

최근 미국 증시는 역사상 유례없는 수준의 밸류에이션을 보이고 있다. AI 관련 빅테크 기업들이 주요 지수의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으며, 각종 지표들이 과거 어느 시기보다 과열된 수준에 도달했는지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특히 금리 인하 사이클이 막바지에 이르고 연준의 통화정책이 완화 국면에서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는 현시점에서, 이러한 고평가 국면이 지속된다면 자산배분 투자자의 리밸런싱 전략 수립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할 것이다. S&P500의 밸류에이션을 판단할 때 일반적으로 활용되는 네 가지 주요 지표는 PSR(주가매출비율), PBR(주가순자산비율), PER(주가수익비율), 그리고 연간 배당수익률이다. 각 지표는 시장의 기대 수준, 기업의 실적, 그리고 주식의 내재가치를 서로 다른 시각에서 보여준다. 이 네 가지 지표를 종합해보면, 현재 미국 증시는 2000년 IT 버블이나 2021년 팬데믹 당시의 고점보다도 더 과열된 상태에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먼저 PSR은 기업의 시가총액을 매출액으로 나눈 값으로, 주식이 실제 매출 규모에 비해 얼마나 비싸게 거래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최근 PSR은 역사적으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IT 버블 당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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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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