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07 (금)

  • 맑음동두천 8.1℃
  • 구름조금강릉 9.8℃
  • 맑음서울 12.0℃
  • 구름많음대전 10.1℃
  • 구름많음대구 12.4℃
  • 구름조금울산 12.1℃
  • 흐림광주 14.0℃
  • 구름조금부산 15.2℃
  • 흐림고창 10.5℃
  • 맑음제주 16.9℃
  • 맑음강화 9.0℃
  • 구름많음보은 7.4℃
  • 구름많음금산 7.4℃
  • 구름많음강진군 11.2℃
  • 구름조금경주시 9.7℃
  • 구름많음거제 14.8℃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심리학이야기

세계의 흐름에 역행하는 일본의 심리

URL복사

진료실에서 바라본 심리학이야기 (176)

요즘 일본 정치인들의 모습과 행보를 보면 예사롭지 않다. 정상에서 많이 벗어나 국제사회에서 독단적인 행태를 달린다. 심지어 일본 주미대사가 한 연설에서 미국에게 중국과 일본 중 양자택일을 하라는 막말까지 던지는 지경에 이르렀다. 게다가 동해 표기를 일본해와 병기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려는 미국의 어떤 주지사에게 법안을 승인하면 일본투자금을 회수하겠다고 협박 편지를 보내 외교적인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이런 뒤에는 극우세력인 아베가 있다.


그럼 왜 한 동안 가장 문제를 일으키지 않던 일본이 요즘 세계의 ‘꼴통’으로 되어가는지 이유를 생각해 본다. 국가의 운영도 개개 사람의 마음에 따라 움직이기에 사람의 심리에서 결코 벗어날 수 없다. 일단 일본이 과거의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던 때는 일본이 가장 경제적으로 풍요롭던 때였다. 반면 일본이 최근과 같은 안하무인적인 극단적 우익의 모습은 경제적으로 어려워지던 때부터 시작하여 급기야 표면적으로 드러난 것은 후쿠시마 원전사태 이후부터이다.


후쿠시마 원전의 해결방안이 없다보니 급기야는 두 가지 방법을 택하였다. 특정비밀보호법을 제정하여 소문을 막고 한편으로는 과거 우리나라 독재정권도 많이 사용하던 방법으로 국민의 생각을 다른 쪽으로 돌리기 위하여 분쟁을 만드는 것이다. 즉, 우익적 행보를 애국심과 결부시켜서 분쟁을 유발하는 것이다. 관동대지진 때에 책임을 조선인에게 돌려서 살해하던 광기와 마찬가지 방법이다. 물론 후쿠시마 원전 사태로 일본이 경제적으로나 자존심으로나 많은 상처를 받은 것은 이해가 되는 부분이지만 그것을 애국심과 군국주의로 전환하고 피해가려는 위정자들의 모습은 실로 위태로워 보인다. 더불어 아베의 야스쿠니신사 참배와 정치인들의 상상치 못할 망언에 이어 극우파들의 행패를 보면 회광반조(回光返照)란 단어가 머리에 스친다. 망하기 직전에 마지막 발악을 하는 듯한 그런 모습으로 보인다.


일본에서 3년을 유학하면서 일본인들과 생활을 해 본 필자에게 비춰진 일본은 일본인과 정치인은 다르다는 것이다. 일본인들은 정직하고 거짓이 없고 자신들의 일을 숙명적으로 생각하며 큰 욕심 없이 주어진 삶을 차분히 살아간다. 반면 일본 정치인들은 일본 국민을 위한 행동이라면 옳고 그름에 대한 생각이 없이 무슨 일이든지 다한다는 위험한 생각을 지니고 그것이 최고의 선이라고 생각을 한다. 한 일본 TV의 토론회에서 종군위안부와 같은 창피한 문제를 국민들에게 가르쳐주어서 가슴을 아프게 하는 것보다 국민이 모르는 것이 좋다고 말하는 일본 정치인의 말을 듣고 놀란 적이 있었다. 그런 식의 생각이 일본 정치인들이 생각하는 국민을 위하는 것이기에 과거의 잘못과 아픈 진실은 반성하지 않고 외면하며 없었던 일로 만들려하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과거 전쟁의 잘못도 감추어야하고 현재의 잘못인 원전사태도 감추어야 하기에 국민의 눈을 가리기 위하여 군국주위로 돌아서고 일부러 독도문제, 다오이다오 문제를 부각시키는 것이란 생각이 든다. 하지만 필자의 눈에는 그런 일련의 행동들이 심리적인 불안감을 감추기 위한 허장성세이며 일종의 새로운 우민화 정책으로 보인다. 역사를 통하여 수많은 나라가 진실을 왜곡한 대가를 처절하게 치른 것을 너무도 많이 보아왔다. 요즘 그들의 행태가 최소한의 양심도 없이 도를 넘고 있다. 하늘의 무서움을 모르는 듯하다. 아니 어쩌면 난파되는 배의 선장이 어쩔 수 없는 마지막 폼이라도 잡는 것일 수도 있다.


치경에 비친 세상을 보면 중국은 역사상 지금이 가장 크고 강력한 국가이다. 미국은 건국이후 지속적으로 강국이 되어가고 있다. 한국은 역사상 지금이 가장 잘사는 때이다. 일본은 잃어버린 20년을 지나 원전위기를 겪고 있다. 그런데 일본이 세계의 흐름에 역행한다. 결국 사람의 심리와 마찬가지로 불안감에 마음의 여유를 잃은 것이다. 아베의 끝이 궁금해지는 이유다.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재테크

더보기

밸류에이션 지표로 본 S&P500, 역사적 고평가 구간에 들어서다

최근 미국 증시는 역사상 유례없는 수준의 밸류에이션을 보이고 있다. AI 관련 빅테크 기업들이 주요 지수의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으며, 각종 지표들이 과거 어느 시기보다 과열된 수준에 도달했는지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특히 금리 인하 사이클이 막바지에 이르고 연준의 통화정책이 완화 국면에서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는 현시점에서, 이러한 고평가 국면이 지속된다면 자산배분 투자자의 리밸런싱 전략 수립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할 것이다. S&P500의 밸류에이션을 판단할 때 일반적으로 활용되는 네 가지 주요 지표는 PSR(주가매출비율), PBR(주가순자산비율), PER(주가수익비율), 그리고 연간 배당수익률이다. 각 지표는 시장의 기대 수준, 기업의 실적, 그리고 주식의 내재가치를 서로 다른 시각에서 보여준다. 이 네 가지 지표를 종합해보면, 현재 미국 증시는 2000년 IT 버블이나 2021년 팬데믹 당시의 고점보다도 더 과열된 상태에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먼저 PSR은 기업의 시가총액을 매출액으로 나눈 값으로, 주식이 실제 매출 규모에 비해 얼마나 비싸게 거래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최근 PSR은 역사적으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IT 버블 당시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