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강연이란 어떤 것?’이라는 기자의 질문에 허인식 원장은 “듣기 쉬운 강연이 좋은 강연이다”고 답했다. 다양한 강연에 연자로 나서고 있는 허인식 원장은 쉬운 강연, 이해가 잘되는 강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허 원장은 개원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사례를 바탕으로 강연을 선보여 청중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허인식 원장은 “공직에 있는 교수가 아니다 보니 통계학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학문적 접근에는 어려운 점이 있다. 하지만 개원생활 속에서 접하는 수많은 케이스를 살펴보면 그 속을 관통하는 이론이 있다. 그것을 전달하는데 초점을 둔다”고 말했다.
요즘 허인식 원장이 가장 관심을 갖는 분야는 ‘임플란트 식립의 장기적 성공’에 있다. 임플란트의 식립과 관련된 강연은 연자마다 서로 선호하는 술식이 다르고 이론적 배경도 다르다. 하지만 장기적 성공은 모든 것이 종합적으로 고려돼야 하고 누구에게나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부분이 많다.
허인식 원장은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실패나 컴플레인을 시술 초부터 고려하기를 권장한다. 사실 술자가 컨트롤 할 수 없는 문제로 실패가 발생할 수 있지만 그 모든 책임은 술자인 치과의사의 몫이다. 그렇기에 모든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가정 하에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허 원장은 직접 경험한 장기간의 데이터와 주변에서 보고 들은 여러 사례 등을 바탕으로 많은 고민을 가졌다. 그 고민은 환자마다 가지고 있는 특성을 찾는 것으로 이어졌다. 임플란트 시술은 한 진료과목의 이해로 행해지는 것이 아니라 구강악안면외과, 보철과, 치주과 등 치과 전 진료과목의 종합적인 시술이다. 술자가 전공한 혹은 자신있어하는 진료과목을 바탕으로 접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양한 시각을 가져야 할 필요가 있다.
“임플란트 시술을 하다 보면 여러 문제점을 발견하게 된다. 한가지 관점에서 접근해 문제를 해결하면 풍선효과처럼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하기 마련이다. 그렇기에 다양한 관점을 가지고 균형적인 접근이 중요하다”고 허 원장은 말했다.
임플란트 시술 후 10년 이상 긍정적인 예후를 위해서는 임플란트와 주위 조직간의 안정성이 중요하다고 이야기 하는 허인식 원장은 주위 조직과 균형이 무너진다면 생물학적 실패로 이어지고 구조적 안정성은 기술적인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고 강조한다.
또 허 원장은 “임플란트 픽스처의 선택은 항상 통용될 수 있는 모법답안이 없다”고 전했다. 제조사에서 나오는 여러 종의 임플란트는 고유의 디자인을 가지고 있는 것은 물론, 완벽한 임플란트는 없고 장점이 있는 만큼 단점이 있기 마련이라는 것. 술자에게 익숙한 특정 임플란트만 고집하면 해결할 수 없는 케이스가 생기고 좋은 예후를 보장할 수 없기 때문에 열린 마음과 다양한 관점을 가지고 환자의 상황에 적합한 임플란트의 선택이 중요하다는 것이 허인식 원장의 지론이다.
허인식 원장의 강연은 오는 4월 13일 메가젠 서울 심포지엄에서 만날 수 있다. 이날 강연에서 허 원장은 장기적으로 좋은 예후를 보여줄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쉽게 설명할 예정이다.
김희수 기자 G@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