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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연자다 97] 허중보 교수(부산치대 보철학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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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를 잘 알아야 백전백승”

“재료에 대해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최상의 임상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허중보 교수를 만난 것은 지난 16일 열린 샤인덴탈 학술대회장이었다. 이날 오후 첫 강연을 맡은 허 교수는 바로 전날 홍콩에서 학술교류를 위한 업무를 수행하고 귀국한 직후였다. 매우 분주한 가운데서도 당일 강연에서 발표할 슬라이드를 꼼꼼히 체크하고, 발표에 활용할 자료정리가 어느 정도 마무리 된 후 허 교수와 본격적인 인터뷰에 들어 갈 수 있었다.


“학교에 있는 입장이라 강의나 강연은 매우 일상적인 일이지만, 아무리 몸에 익숙하고, 자연스런 일도 순간의 실수가 모든 것을 망칠 수 있다는 건 만고불변의 진리다”라며 허 교수는 “진료 또한 이와 다르지 않는데, 너무나 익숙하고, 늘 해오던 진료라 할지라도 잠시 한 눈을 팔면 그 간의 정성과 시간, 비용 모두 허사가 되기 마련이다”고 조언했다.


허 교수가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전달한 내용 또한 매우 일상적인 것들이었다. 치과에서 가장 많은 쓰는 시멘트, 가장 많이 쓰고, 가장 흔한 치과 재료인 시멘트를 선택하기 위해서 과연 어떻게 정성을 들여야 할까? 수복 재료 및 이에 따른 기술의 발전은 기존의 도재 수복재료와 비교해 월등히 우수한 기계적 강도를 구현하는 훌륭한 재료들을 탄생시켰다. 임상의들은 파절에 대한 불안감 없이 재료를 선택할 수 있게 됐고, 환자들 또한 우수한 심미성과 높은 생체 적합성에 만족한다.


수복 재료는 이렇게 우수한 성질로 발달됐다. 하지만 임상의들은 과연 100% 만족하고 있을까? 허 교수는 항상 이런 의문점을 해결하는데 관심을 두고 있다.


허 교수는 “임상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남아 있는데, 그 가운데 하나가 수복물을 치아에 접착하는 것”이라며 “일반적으로 간접 수복물을 치아에 접착하는 경우에는 2개의 접착 계면이 존재하고, 이는 치아 표면과 시멘트 사이의 접착 계면과 수복재료와 시멘트 사이의 접착 계면으로, 치아표면과의 접착은 많은 연구들에 의해 그 프로토콜이 정립돼 있다”고 설명했다.


허 교수는 이날 강연에서 기본적인 원리부터 접근해 재료에 따른 다양한 의견을 검토, 궁극적으로 임상에 직접적으로 필요한 프로토콜을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허 교수는 “언제나 강조하는 것이지만, 자신이 치료에 쓰고 있는 재료에 대한 이해를 충분히 하고 있는가를 체크할 필요가 있다”며 “시멘트는 수많은 선택 중 하나일 뿐, 이 시멘트를 선택하는 데에도 신중한 검토가 필요한데, 기자재 선택은 과연 어떨까?”라고 반문했다.


비단 예를 들면 PubMed에서 self adhesive resin cement 관련 논문을 검색하면 1,700여편에 이르는 논문들이 검색된다. 이들 연구의 대부분은 실험실적 연구로 실재로 임상에서 어떤 유효성이 있는지, 어떤 제품이 좋은지 결론을 내리기가 어렵다는 게 허 교수의 설명이다.


그는 “어쨌든 자신이 쓰고 있는 재료에 대한 이해를 충분히 가지려는 노력 자체가 매우 중요하다”며 “최근에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인트라오랄 스캐너나 캐드캠 시스템 등도 마찬가지다. 자신의 치과에 제대로 적용시키기 위한 제반 여건에 대한 고민부터, 궁극에는 제품 혹은 시스템을 선택하기 위해서 갖춰야할 기본 지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종학 기자 sjh@s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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