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 of Yellow 2018 / NYC, USA Nikon D850 | 15㎜ | F11 | 1/8sec | ISO-64 / http://instagram.com/hansol_foto 노란색 택시인 ‘옐로우 캡’은 뉴욕의 상징과도 같다. 시내 어디서든 브라운 톤의 고층건물 사이로 택시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뉴욕에서 가장 붐비는 곳인 타임스퀘어를 찾았다. 눈부시게 밝은 수많은 전광판을 배경으로 사람들과 차들이 더욱 분주히 지나다녔다. 공교롭게도 옐로우 캡과 같은 노란색의 조명이 수많은 전광판에 동시에 점등되었다. 오한솔 치과의사이자 사진작가. 서울대치의학대학원 졸업 후 현재 화순군보건소에서 공보의로 근무 중. 재학시절 치과신문 학생기자로도 활동한 바 있다. <주요활동> 제24회 대한항공 여행사진 공모전 금상 National Geographic Traveler 한국판 촬영 HOYA Global Ambassador 2018 개인전 ‘COSMOPOLITAN’ Gallery NAMIB 2020 개인전 ‘COMPLEX-ITY’ 갤러리탐 탐앤탐스 블랙 청담점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말이 있다. 필자가 2010년 6월 7일 월요일 치과신문 400호에 ‘진료실에서 본 심리학이야기’를 처음 쓰기 시작하였으니 정확히 10년이 되었다. 매주 수요일 오전이면 습관처럼 쓰던 글이 모여서 어느덧 472회가 되었다. 매주 글을 쓰다 보면 여러 가지 에피소드도 있다. 지방이나 외국 학회에 가서는 모임을 마치고 들어와서 새벽에 일어나 글을 쓴 적도 있었다. 제일 기억나는 것은 컴퓨터가 없어서 스마트폰으로 글을 쓰고 분량측정이 어려워서 글자 수를 일일이 세어 보았던 일이다. 글을 쓰면서 자연스레 몇 가지 원칙이 정해졌다. 그중 제일 어려운 것은 똑같은 내용을 반복하지 않는 것이다. 바둑을 둘 때 처음 바둑알을 놓을 때는 선택이 많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선점된 바둑알로 선택이 줄어드는 것처럼 같은 내용을 피하려다 보면 주제 선택의 여지가 좁아진다. 두 번째는 포커싱이다. 20대에서 70대까지 분포된 치과의사들이 지닌 애환이 같은 부분도 있으나 다른 부분도 많을 것이다. 초년과 고령 차이가 40년 정도의 세대 차이를 지닌다. 필자의 생각이나 감성이 각 세대 선생님들과 다를 가능성도 높기 때문에 늘 조심스럽다. 세 번째는 전달하고자 하는
출근길, 차창 너머 보이는 맑은 하늘이 싱그럽다. 간혹 보이는 구름 사이로 먼지 하나 없는 푸른 하늘이 어느덧 진녹색으로 변한 가로수와 어우러져 더욱 눈이 시리다. 늘 황사와 미세먼지로 뒤덮였던 5월 하늘… 오늘은 눈이 부시도록 깨끗하고 투명하다. 휑하던 거리에 하나둘 사람들이 늘어나고, 도로를 가득 메운 출근길 차들을 보니, 일상은 어느새 우리 곁에 온 듯하다. 급격하게 환자가 줄었던 치과도 조금씩 찾아오는 환자들의 발길에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코로나19라는 긴 어둠의 터널 끄트머리에서 이제부터는 일상이라고 축복하는 듯한 푸르고 맑은 하늘을 보면서도 마냥 기쁘지만은 않다. 얼마 전 SNS를 통해 알게 된 한 분의 부고 때문이다. 이제 50대에 접어든 어느 기공사의 죽음. 얼굴 한 번 본 적 없는 생면부지의 사람이지만 1인 기공소 소장으로 ‘밤중에’ 홀로 기공물을 만들다가 심장마비로 돌아가셨다는 얘기를 듣고는 내내 마음이 무거웠다. 기공사들의 작업환경이 열악하고 노동시간이 불규칙하며 장시간 노동에 시달린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비슷한 연배의 기공사가 과로로 인해 유명을 달리했다는 소식은 이번 코로나로 맞은 수백명의 안타까운 죽음보다 더 나를 슬프게 한다.
의료법은 제28조(중앙회와 지부) 제5, 6항에 보건복지부 장관의 승인과 시도지사 등에 신고를 통해 분회 및 지부를 설치한다는 근거를 적고 있다. 대한치과의사협회(이하 치협) 산하 18개 지부 및 그에 따른 분회 등은 단순하게 치협 정관에 근거한 것이 아닌 의료법에 기반을 둔 단체라는 뜻이다. 동 조 제3항은 의료인은 당연히 치협의 회원이 되고, 정관을 준수해야 한다고 적고 있고, 그에 따른 치협 정관 제9조는 ‘회원의 의무’ 중 등록, 신상변동 및 회비납부 등과 관련하여 필히 소속 지부를 거치도록 명시하고 있다. 또한, 정관 제8장은 제52~57조를 통해 지부 및 분회 운영에 관한 근거를 명시하여 치협과 회원을 연결시키는 고리로서의 지부와 분회의 역할을 분명하게 적시하고 있다. 정보통신 기술이 나날이 발달하고, 협회장 직선제가 도입되는 등을 이유로 치협이 회원들과 직접 소통하면서 회원 한명 한명의 민원을 해결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쉽게 기대하지만, 치협은 치협의 역할이 있고, 지부 및 분회는 또 나름대로의 역할이 있다. 치협이 큰 힘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지부, 분회가 튼튼한 구조를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해 회원들이 눈에 보이는 곳에서 직접적인 도움을 받는다는
Color of Seoul 2019 / Seoul, Korea Nikon Z7 | 17㎜ | F11 | 0.6sec | ISO-64 / http://instagram.com/hansol_foto 서울이라는 도시는 낮보다 밤에 더욱 화려했다. 지평선 너머로 해가 사라지고 시간이 흐를수록 태양 빛은 구름을 통과해 보랏빛으로 보였고, 서울의 상징 숭례문은 조명으로 빛이 났다. 퇴근 시간에 분주히 움직이는 차들은 각자가 가진 다양한 색채로 도로를 장식했는데, 그 색을 강조하기 위해 셔터스피드를 정노출보다 느리게 촬영했다. 서울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색을 한 프레임에 담았다. 오한솔 치과의사이자 사진작가. 서울대치의학대학원 졸업 후 현재 화순군보건소에서 공보의로 근무 중. 재학시절 치과신문 학생기자로도 활동한 바 있다. <주요활동> 제24회 대한항공 여행사진 공모전 금상 National Geographic Traveler 한국판 촬영 HOYA Global Ambassador 2018 개인전 ‘COSMOPOLITAN’ Gallery NAMIB 2020 개인전 ‘COMPLEX-ITY’ 갤러리탐 탐앤탐스 블랙 청담점
시대정신은 한 시대에 지배적인 지적, 정치적 사회적인 방향을 나타내는 정신 경향을 말한다. 시대정신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한다. 그 시대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사고와 경향이 그 시대의 환경에 따라 변화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충격과 파장은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영향을 끼치고 있다. 코로나 방역을 성공적으로 헤쳐 나가고 있는 한국은 선진국들이 대응방법을 몰라서 쩔쩔 매고 있는 사이에 질서정연하게 잘 대응하고 있다. 이에 갑자기 한국의 위상은 선진국반열로 들어서고 있다. 코로나19라는 대변화를 겪고 있는 치과계의 시대정신은 어떻게 흘러갈 것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지금 SIDEX 2020의 개최를 놓고 아직도 갑론을박을 하고 있다고 하니 상당히 걱정이 된다. 특히 이태원발 코로나19의 재창궐로 서울의 지역사회 감염 확산 우려가 심각해지니 개최 여부에 많은 이야기가 오고가는 모양이다. 걱정이 많은 것은 충분히 이해하겠다. 하지만 심사숙고하고 SIDEX를 개최하기로 결정했으면, 좌고우면하면서 기회를 놓치지 않길 바란다. 온라인과 적절히 병행하는 창조적 전시회를 구상하는 철저한 준비와 방역만이 살길이다. 주최 측의 SIDEX 개최에 대한 확고한 의지
치과계 상반기 주요 보수교육 행사가 대부분 취소된 상황에서 열리는 이번 SIDEX 2020 종합학술대회에 치과의사들의 관심과 신청이 집중되고 있다. 치과계 경기 활성화의 분기점이 되리라 예상되는 데 반해 일부 논란을 빚고 있는 상황에 대해 논하고자 한다. ‘치과의사들이 치과의사들을 위해 준비하는 축제’인 SIDEX는 전시대행업체를 고용하지 않고, 치과의사로 구성된 별도의 조직위원회가 1년간 무보수로 행사를 준비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비영리 사단법인인 대한치과의사협회 산하 서울시치과의사회가 치과계의 발전만을 목적으로 하는 까닭에 이익을 남기려는 지나친 영리추구를 하지 않는다. 정부의 코로나19 대응방침이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로 완화되고 각급 학교가 등교를 시행하는 등 코로나 19는 점차 완화되고 있다. 그럼에도 아직까지는 진행형이기에 각종 행사의 개최 여부에 치과의사단체들 및 치과계 업체 모두 혼란이 야기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치과의사들은 매일 대면 치료를 받는 환자들로부터 비말감염 가능성을 염두에 두는 생활방역 태도가 몸에 배어있다. 그렇기에 대형마트나 백화점보다 밀도가 낮은 코엑스 등 전시장 환경은 보다 수월할 수 있으며, 기본
요즘 평소보다 잠자는 시간이 2시간 당겨져 11시면 취침을 한다. 7시에 눈을 뜨고 창문을 열어 환기하고 세수하고 가부좌를 틀고 앉는다. 1시간 참선을 하고 나서 이불 정리와 방 청소를 한다. TV에서 유튜브로 비발디 사계 공연 녹화를 틀고 작은 고구마 한 개와 사과, 바나나, 따뜻한 우유 한 잔으로 아침 식사를 한다. 식사 후 미스터트롯 탑7 김호중의 노래를 들으며 믹스 커피 한 잔을 마신 후 베란다 화초에 물을 주고 하루를 시작한다. 책상 오른편에 이광래 교수의 ‘미술철학사’ 3권과 ‘150장의 명화로 읽는 그림의 역사’, ‘현대미술, 보이지 않는 것을 보여주다’, ‘명화로 보는 그리스로마신화1·2’ 등 10권의 책이 쌓여 있다. 왼편에는 얼마 전 작고한 움베르토 에코의 ‘History of beauty’, ‘On Ugliness’, ‘The book of legendary lands’, ‘The infinity of lists’가 있다. 앞에는 피터 왓슨의 ‘생각의 역사1·2’가 놓여있다. 책상 앞에 앉으면 마음이 뿌듯하다. ‘미술철학사’를 주로 하고 다른 책들을 참고로 본다. 그림을 더 자세히 보고 싶을 때는 구글에서 검색한다. 2~3시간은 금방 지나
Manattan Glow 2018 / NYC Nikon D850 | 50㎜ | F8 | 1/500sec | ISO-64 뉴욕에 2주간 머물렀을 때, 맨해튼 시내의 비싼 숙박비 때문에 강 건너편의 뉴저지에서 지냈다. 매일 아침 30분씩 걸려 강을 건너가는 전철을 타야만 해 불편했지만, 사진가로서 이곳에 머물렀던 이유는 또 있었다. 뉴저지보다 허드슨강 건너편이 동쪽이어서 맨해튼의 스카이라인을 배경으로 떠오르는 아침 해를 매일 바라볼 수 있었고, 해가 떠오를 때 찬란한 도시의 선은 실루엣으로 보였다. 오한솔 치과의사이자 사진작가. 서울대치의학대학원 졸업 후 현재 화순군보건소에서 공보의로 근무 중. 재학시절 치과신문 학생기자로도 활동한 바 있다. <주요활동> 제24회 대한항공 여행사진 공모전 금상 National Geographic Traveler 한국판 촬영 HOYA Global Ambassador 2018 개인전 ‘COSMOPOLITAN’ Gallery NAMIB 2020 개인전 ‘COMPLEX-ITY’ 갤러리탐 탐앤탐스 블랙 청담점
며칠 전 양악수술 환자와 상담 중에 어머니로부터 “여름보다 겨울에 수술하는 것이 좋다던데요?”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필자는 “물론 당연합니다. 에어컨이 없는 병원에서 수술하신다면 여름보다는 겨울에 수술하는 것이 좋습니다. 땀이 수술 부위를 감염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출산하고 두 달간 머리를 감지 못하고 목욕도 하지 못하던 시절에는 그랬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출산하고 바로 머리 감고 목욕도 합니다”라고 답변했다. 30대 딸은 어머니가 부모의 감시를 피하며 몰래 머리를 감던 세대임을 몰랐고, 그런 때도 있었냐며 놀라워했다. 예전 어머니들은 출산하고 2개월 이상 목욕하지 않는 것이 상식이었다. 그런 상식이 40년 세월을 넘어서 지금까지도 남아있는 것이 겨울 수술이다. 예전에는 옳았지만 지금은 부적합한 정보로 변해 버렸다. 그러나 거짓정보와는 다르다. 거짓정보는 처음부터 옳지 않기 때문이다. 현대인은 많은 거짓정보에 노출되어 살고 있다. 2016년 옥스퍼드사전은 그해 세계의 단어로 Post-truth(탈 진실)로 선정하고 세계적으로 나타나는 시대적 특성이라 말했다. 그만큼 정보의 바다 속에서 거짓 정보가 여과 없이 넘쳐나는 현실이다. 거짓뉴스, 가짜뉴스(fa
출판사: 군자출판사 저자: 대한치과건강보험협회 치과보험청구사 3급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합격을 향한 왕도로 소문난 ‘2020년 치과보험청구사 3급 실무이론’이 출간됐다. ‘2020년 치과보험청구사 3급 실무이론’은 매년 몇 번씩 바뀌는 치과건강보험의 변경사항 및 추가사항을 반영했으며, 기본 이론을 토대로 필수적이고 일반적인 처치를 중심으로 다루고 있다. 또한 ‘치과건강보험 상식!’, ‘잠깐!’, ‘예제로 알아보는 산정기준’ 코너를 통해 임상에서 잘못 알려진 치과보험의 기초지식과 산정기준에 대해 보다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지난 1월 20일, 한국에서 코로나19 (COVID-19) 환자가 처음 발생한 이후 어느 정도 조절이 되는 상황이었으나, 2월 18일 신천지 교인인 31번 환자로 인한 폭발적 증가로 한국은 거의 패닉 상태에 빠졌다. 31번 확진자가 동선과 관련해 거짓 진술을 하여 초기 방역에 혼선을 초래했다. 2월 20일부터 3월 10일까지 폭발적 증가세는 악몽 같았다. 이건 전쟁이었다. 점점 안정되어 가는 좋은 징후가 보였으나 생활 속 거리두기로 들어가면서 유흥시설발 코로나19로 흔들리고 있다. 하지만 이 또한 잘 극복해 나가리라 믿는다. 코로나19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끼친 경제적 손실은 추산하기도 힘들 정도로 클 것이다. 아직도 판데믹 상태는 진행 중이니 그 끝이 어디일지는 상상하기도 힘들다. 사회적으로는 세상이 모두 멈춘 듯한 시간이 지속되고 있다. 치과계도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치과전문지에서는 개원가의 코로나19 불황에 대한 기사가 가득하다. 모두가 벼랑 끝에 몰려 힘들어 하지만 일면 좋은 점도 없지 않다. 필자는 코로나19가 준 긍정적인 면을 보고자 한다. 우리나라는 일제강점기와 6.25전쟁을 겪으며 폐허와 다름없는 최빈국에서 세계 10위 경제대국으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치과계도 피해가 막심했다. 치협 보험위원회와 치과의료정책연구원이 지난 11일 발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환자 수는 35%, 수입은 3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난 지속 시 ‘인력감축’ 44.7%, ‘기타경비 감축’ 40.7%, ‘국가지원제도 활용’ 35.3%에 더해 약 10%는 폐업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과계도 ‘포스트 코로나’를 적극 준비해야함을 말하고자 한다. 심각한 상황이지만, 일부 국가가 치과병의원의 영업자체를 금지하고 있는 데 비하면 그나마 나은 편이라고 생각해야 할 수도 있다. 치과병의원의 실적악화는 치과기공소, 재료업계 등의 타격으로 이어지고 있다. 각종 학술대회 취소에 뒤이어 외국 치과병의원의 ‘셧다운’으로 인해 치과 의료기기 수출업체들의 2분기 실적 또한 저조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국내 치과의원들의 영업은 이어지고 있는 바, 이 또한 외국에 비해서는 나은 상황이라 생각할 수 있다. 지난 5월 5일까지 정부가 시행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각급 학교의 등교가 시작되는 5월말 경이면, 우리 사회는 점차 ‘코로나’로 인해 그간 침체됐던 사회 분위기에서 벗어나 ‘포스트 코로나’ 도
최근 코로나19는 중세 유행한 흑사병에 종종 비유되고 있다. 중세시대 유행했던 흑사병이 유명한 이유는 두 가지다. 우선 높은 사망률이었다. 피렌체의 10만명 인구가 흑사병 유행 후 80년 뒤에도 4만명 정도였으니 인구의 3/4이 사망한 것이다. 두 번째는 이런 높은 사망률은 중세를 무너트리고 르네상스를 만들어내는 원인이 된 것이다. 신앙만능사회에서 아무리 기도해도 사망했고, 도시생활과 집단생활을 하던 성직자 사망이 민간인보다 더 많았기 때문에 사람들은 점차 절대적 신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경제적으로는 봉건사회의 근간인 농노들이 사망해 경작이 어려워지며 봉건영주들이 몰락했다. 반면 영지를 떠난 농노들이 도시로 들어오면서 도시 중심 사회로 바뀌었다. 천년을 유지하던 중세 체계를 한 번에 변화시킨 것이 흑사병이었다. 당시 유명한 시인 페트라리카가 중세를 암흑기라고 정의하면서 중세와 르네상스시대로 나누었다. 그는 데카메론을 쓴 보카치오의 친구이기도 하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단테의 신곡이나 보카치오의 데카메론은 중세에서 르네상스로 넘어오는 데 지대한 역할을 한 작품들이다. 이는 마치 피카소가 처음으로 2차원 화폭에 3차원 그림을 그린 것만큼이나 대단한 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