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선율 2020 / San Francisco, USA Nikon Z7 | 85㎜ | F8 | 1/1000sec | ISO-64 겨울은 늘 맑고 따뜻할 줄만 알았던 샌프란시스코의 상징 금문교(Golden Gate Bridge)는 항상 볼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안개가 워낙 많이 끼어 다리가 눈에 잘 띄게 하려고 빨간색으로 만들었다는 말처럼, 도시는 안개에 자주 뒤덮이곤 했다. 금문교의 철제 현수교 뒤편으로 안개에 덮인 채 아침을 맞이하는 샌프란시스코의 도시를 사진 속에 담았다. 오한솔 치과의사이자 사진작가. 서울대치의학대학원 졸업 후 현재 화순군보건소에서 공보의로 근무 중. 재학시절 치과신문 학생기자로도 활동한 바 있다. <주요활동> 2014, 2015, 2016. 제42,43,44회 대한민국 관광사진 공모전 입선 2016. 대한민국 한옥공모전 사진부문 특별상 2017. 제16회 길 사진 공모전 동상 국립공원 사진공모전 우수상 제24회 대한항공 여행사진 공모전 금상 제5회 아름다운 우리국토 사진공모전 우수상 제3회 극지사진 공모전 대상 2018. 단체전 - 제10회 이탈리아 영화제 ‘이탈리아 여행사진전’ @강남 부띠크모나코 단체전 - 제6회
9월 8일. 오늘은 비교적 여유가 있는 일정이다. 이동 목표지점은 130마일 떨어진 인디애나주의 Granger시로 어제에 이어 오늘도 모두가 좋아하는 골프를 즐기기로 계획되어 있었다. 8시에 출발해 Knowllwood C.C.에서 골프를 즐긴 후, 기를 듬뿍 받고서 그랭거에 있는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호텔에 투숙했다.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에는 수영장과 월풀이 있어 여행객의 피로를 풀기 좋은데, 나는 급히 출국하는 바람에 수영복을 갖고 오지 않아서 근처 가게를 여러 곳 들러 보았으나 수영복을 사기 쉽지 않았다. 또 하나 혹시 이런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것은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호텔은 항상 아침 식사가 준비되어 있어 여행객들에게는 아주 안성맞춤이었다. 또한 여행객들의 피로를 덜어줄 수영장과 월풀이 구비되어 있고 방도 넓어서 안락함과 넉넉함을 안겨주는 호텔로 추천하고 싶다. 9월 9일. 인디아나와 미시간의 주 경계선을 따라 약 80마일을 주행해서 일리노이주의 가장 큰 도시이자 건축으로 유명한 시카고에 도착, 시 광장의 지하 주차장에 차를 파킹했다. 차가 커서 주차가 쉽지 않았으나, 유능한 기사인 K가 장애인 주차 티켓을 구비해 와서 아주
Q. 서울시치과의사회와 협약을 맺은 치과의사 건강검진 병원이 있나요? A. 서울시치과의회 협약을 맺은 휴일 의료인 건강검진 의료기관을 안내해 드립니다. -경희의료원 동서건강증진센터(동대문구 회기동) 가. 일 자 : 2월 16일(일) 나. 검진인원 : 1회 40명(선착순 선정) 다. 문의전화 : 02-958-8713(13시~17시) 이외 고대안암병원, 고대구로병원, 중앙대병원, 국립암센터와 협약을 맺었으나 2020년 검진일자가 미정인 관계로 날짜가 확정되면 각 구회에 공문 발송 예정입니다.
점심을 겸해 고교 동기가 방문했다. 필자의 출판기념회 초대장을 보냈더니 피치 못할 선약이 있다고 미리 축하한다고 왔다. 그는 동기회 활동이 액티브하고 반경이 넓다. 생업인 약국도 주민건강 최일선 보루란 자부심으로 밤 11시까지 한다. 자연히 출간서적이 화제에 올랐다. 그가 “집사람이 독서를 좋아해서 블로그에 전문서평을 쓰는데, ‘실사구시’가 안 된다”며 말끝을 흐렸다. 책만 파고드는 것은 벌이에 도움이 안 된다는 소리로 들렸다. 나도 평소 주변 후배들에게 교수·연구원 안 될 거면 가방끈 길어야 소용없다 소리를 해왔기에 그 말에 공감했지만, 고상한 기품의 친구부인이 떠올라 “그래서 외향적인 자네와 천생연분이 아니냐?”고 했더니 자기 연애할 때 에피소드를 한참 늘어놓았다. 실사구시(實事求是)는 사실에 입각하여 진리를 탐구하려는 태도다. 보통 추사 김정희를 떠올리지만 이미 한서(漢書)에 나온 말로 청대 고증학 학자들의 학문방법론으로 되살아났다. 요약하면 정밀한 훈고를 구한다는 것이 첫째고, 둘째는 몸소 행해 실천해야 한다는 것(實踐躬行)이다. 이런 과학적 학문태도는 생활과 유리된 형이상학적 공리공론(空理空論)을 떠나 ‘실학’ 학파를 낳게 했다. 그러나 일반 대중에
치과계가 선거 열풍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다음달 6일 경기도치과의사회 회장단 선거를 시작으로, 서울시치과의사회 회장단 선거가 같은 달 12일 진행되고, 대한치과의사협회 회장단 선거가 마지막으로 오는 3월 10일 치러지게 된다. 소통, 상생, 화합을 기본으로 치과계의 가장 급선무로 해결해야 할 난제인 구인난과 경영난 등의 해결을 위해 여러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좋은 정책이 많이 나와 개원가의 시름을 덜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선거는 단체의 장을 선출하는 축제다. 그 과정에서 모든 후보자 진영은 공약을 만들기 위해 의견을 모으고, 정책토론회에서 후보자 본인과 상대 후보의 정책 실현 가능성을 점검한다. 선거는 이러한 갑론을박과 피드백으로 좀 더 나은 공약, 좀 더 발전한 정책 제시, 회무의 실천성과 연결성을 검증하는 장으로 활용돼야지 상대 후보를 무조건 비방하고 중상모략해서는 안 된다. 선거공약 중에서 꼭 짚어야 할 항목이 보험수가다. 비보험 진료가 많았던 과거에 비해서 보험진료의 비중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보험급여와 관련된 사항들을 꼼꼼하게 챙겨서 치과계 파이를 꾸준히 늘려가는 정책을 연구해야 할 것이다. 비보험 진료도 실손보험을 가입한 환자들로 보
지난 주말에 인사동에 들렀다. 전에 봐두었던 찻잔을 하나 구입했다. 요즘 새로운 취미가 차(茶)이다. 차에 대한 취미를 옛사람들은 다도(茶道)라 하였다. 필자는 이제 초보 단계이니 다도라 하기에는 미숙하다. 차의 세계가 도(道)라고 표현해도 될 만큼 다양한 것은 사실이다. 서양 사람들이 와인을 즐기는 것과 유사하다. 와인은 향과 색과 맛으로 그 다양성을 표현한다. 와인 맛은 품종, 당도, 기온, 숙성 정도 등등 너무도 많은 변수가 있기 때문에 맛에 모두들 열광하는 것이다. 차 또한 그 다양성이 상상을 넘는다. 색으로 구분하면 맑은 색의 백차, 녹색의 녹차, 노란색의 황차, 붉은색의 홍차, 검은색의 흑차 등 오색으로 나눈다. 찻잎을 따는 시기가 빠르면 백차나 녹차가 되고, 여린 잎을 사용하기 때문에 숙성하지 않고, 한두 번 덖은 덖음차이다. 덖는다는 것은 식물을 볶을 때 쓰는 표현이다. 여기서 두세 번 더 덖으면 황차가 되기도 하지만 보통은 여린 잎은 숙성하지 않고 음미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에서 많이 나는 품종은 녹차이다. 녹차에는 우전, 세작, 중작, 대작이 있다. 채집 시기에 따라 이름이 정해진다. 4월 20일 곡우 전에 채집한 것을 우전(雨前:곡우
Flow of Seoul 2019 / Seoul, Korea Nikon Z7 | 70㎜ | F5.6 | 1/2sec | ISO-64 / http://instagram.com/hansol_foto 겨울 하늘의 구름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짙은 주황색의 여명이 지평선을 물들인다. 도시를 향하는 거대한 흐름이 프레임 속에 들어왔다. 회색빛으로 물든 도시가 밤으로 접어들며 오직 노란 불빛만이 이곳이 살아 있음을 보여주는 듯하다. 오한솔 치과의사이자 사진작가. 서울대치의학대학원 졸업 후 현재 화순군보건소에서 공보의로 근무 중. 재학시절 치과신문 학생기자로도 활동한 바 있다. <주요활동> 2014, 2015, 2016. 제42,43,44회 대한민국 관광사진 공모전 입선 2016. 대한민국 한옥공모전 사진부문 특별상 2017. 제16회 길 사진 공모전 동상 국립공원 사진공모전 우수상 제24회 대한항공 여행사진 공모전 금상 제5회 아름다운 우리국토 사진공모전 우수상 제3회 극지사진 공모전 대상 2018. 단체전 - 제10회 이탈리아 영화제 ‘이탈리아 여행사진전’ @강남 부띠크모나코 단체전 - 제6회 명동 국제아트페스티벌 룸부스전, 영상전 @명동 L7호텔 개인전
용산의 밤 2019 / Seoul, Korea Nikon Z7 | 40㎜ | F4 | 1/3sec | ISO-125 / http://instagram.com/hansol_foto "하루 해가 질 때 아쉬울 것 내겐 없어라. 전장의 상처를 난 훨훨 털어버리고 그대의 품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바쁘고 지친 일주일이 마무리되는 금요일 퇴근길의 모습을 사진 속에 담았다. 오한솔 치과의사이자 사진작가. 서울대치의학대학원 졸업 후 현재 화순군보건소에서 공보의로 근무 중. 재학시절 치과신문 학생기자로도 활동한 바 있다. <주요활동> 2014, 2015, 2016. 제42,43,44회 대한민국 관광사진 공모전 입선 2016. 대한민국 한옥공모전 사진부문 특별상 2017. 제16회 길 사진 공모전 동상 국립공원 사진공모전 우수상 제24회 대한항공 여행사진 공모전 금상 제5회 아름다운 우리국토 사진공모전 우수상 제3회 극지사진 공모전 대상 2018. 단체전 - 제10회 이탈리아 영화제 ‘이탈리아 여행사진전’ @강남 부띠크모나코 단체전 - 제6회 명동 국제아트페스티벌 룸부스전, 영상전 @명동 L7호텔 개인전 - ‘COSMOPOLITAN’ @해방촌 Gallery NAM
9월 6일. 설레는 마음으로 눈을 떴다. 오늘은 약 30년 전 구경한 적 있었던,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폭포 중 하나인 나이아가라 폭포를 구경하러 미국 국경을 넘어 캐나다를 들어가기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일찍 아침 식사를 하고 버팔로를 지나 바로 나이아가라 폭포가 있는 뉴욕주와 캐나다의 온타리오주 국경을 향하여 약 120마일을 드라이빙했다. 사방에서 고막을 울리는 웅장한 소리가 폭포 근처에 왔음을 알리는 신호음인 것 같았다. 나는 스마트폰을 꺼내 나이아가라에 대해 검색을 한다. 나이아가라 폭포는 높이 55m, 폭은 671m에 달하고 양 머리처럼 생긴 고우트섬에 의해 두 부분으로 나뉜다. 동쪽은 아메리칸 폭포이고 왼쪽은 캐나다의 호스슈 폭포이다. 이 물줄기의 근원은 오대호 중 하나인 이리호에서 약 35㎞ 흘러와 거대한 폭포를 이루고, 이 물은 다시금 온타리오 호수로 흘러든다. 나는 지난번 관광 시에는 미국에서만 보았고 캐나다에서는 보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캐나다에서 관광을 하고, 더구나 멋진 야경을 볼 수 있도록 폭포를 바로 내려다볼 수 있는 타워호텔 20층에 예약을 해준 친구 K에게 더없는 고마움을 느꼈으며 그의 예지와 수고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미
Q. 노무 관련 문의입니다. 출산휴가, 육아휴직처럼 직원이 결혼 시 의무적으로 부여해야 하는 휴가가 있나요? A. 결혼식을 올리는 직원에게 의무적으로 부여해야 하는 휴가는 없습니다. 이런 경우 치과 내규에 따라 결정하면 됩니다.
경자년 새해가 밝은 지도 벌써 보름이 지났다. 아직 새해계획도 세우기 전인데 눈 깜짝할 새 지나가 버렸다. 대한민국의 경제가 신년부터 심상치 않다. 치과계도 다르지 않다. 불과 2년 만에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가파르게 오른 최저임금은 개원가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하지만 임금 수준이 높아졌음에도 불구, 구인은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려운 실정이다. ‘내려놓기’는 이러한 위기를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이다. 워커홀릭처럼 주6일 내내 야간진료까지 열심히 했지만 수입의 대부분이 세금과 인건비로 지출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면, 이제는 ‘work-life balance(일과 삶의 균형)’의 줄임말로 통용되는 ‘워라밸’을 실천하며 인생을 즐기는 방향으로 무게 추를 옮기길 권하고 싶다. 일정자금을 대출받아 개원한 어느 후배의 하소연이다. 보조인력 구인난 등 어려운 개원환경 속에서도 성심성의껏 진료하여 근근이 버텨왔지만, 대출원금 상환은 고사하고 이자를 내며 겨우 생활하는 정도였다. 그러나 3년 후 기막힌 현실에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었다. 주변의 집값이 개원할 당시보다 3배 이상 올랐던 것이다. 돈만 생각한다면, 개원하고 열심히 일해서 번 것보다 집을 사서 빈둥거리
우리나라의 장애인구는 약 5%이며, 이 중 30%는 일상생활뿐 아니라 구강관리가 어려운 중증장애인이다. 주지하다시피 장애인들은 구강건강이 열악하며, 치과 이용도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런 와중에 올해 부산시에서 장애인치과주치의제도 시범사업이 시작된 점은 매우 긍정적이다. 장애인 치과진료를 하면서 아쉬움을 느꼈던 많은 치과의사들에게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물론 여기서 만족하기보다는 제도를 안착시키고 보다 발전시키도록 노력해야 하며, 치매 등을 포함한 장애범위의 확대, 좀 더 포괄적이고 일상적인 예방과 관리, 장애인구강보건체계의 확립 등의 과제도 꾸준히 추진해야 할 것이다. 그와 더불어 장애에 대한 우리의 인식개선이 필요하다. 장애인은 신체적이든 정신적이든 사람의 몸에 손상(impairment)을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손상으로 무언가를 할 수 없는 상태(disable)에 빠지게 되고, 다른 사람들은 할 수 있는 것을 할 수 없게 되기 때문에 결국 사회적으로 불리한 처지(handicap)에 빠지게 된다는 것이 전통적인 관점이었다. 장애운동가 김도현 씨는 그의 책 ‘장애학의 도전’에서 이런 장애에 대한 관점을 비판한다. 무언가 할 수 없게 되는 원인을 해당 개
요즘 트로트가 유행이다. 영화 ‘1982년생 김지영’이 흥행했다.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은 1994, 1997까지 인기를 끌었다. 이런 흥행들 내면에서 복고에 대한 열망이 보인다. 복고풍이 생기는 원인은 다양하다. 현실적 어려움에 대한 보상심리로 과거 찬란했던 시절에 대한 그리움으로 심리적 퇴행현상이다. 혹은 현실적 어려움에 대한 회피가 아닌 과거에 대한 단순한 호기심과 지식 충족의 만족감이다. ‘응답하라 1988’을 본 젊은 세대는 과거를 경험하지 않았기에 호기심과 신기함이었다면, 1988년에 대학을 졸업한 필자에게는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 이야기이고 필자의 이야기였기에 반가움과 아픔으로 보았다. 20대 딸이 펑펑 울면서 보았다는 ‘1982년생 김지영’은 내용을 알고 있지만 차마 볼 엄두가 나지 않아 아직 보는 것을 미루고 있다. 슬픈 영화나 구성진 트로트 노래를 들으면 요즘은 눈물이 쉽게 나오는 것이 나이 탓인지 감성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얼마 전 급류에 전복된 차량을 사람들이 구조하는 장면에서 감동받은 것을 보면 개인적 문제보다 사회적인 우울이 미친 영향도 적지 않다고 생각된다. 국내 뉴스를 보면 90% 이상 우울한 내용이다. 정치는 싸움만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