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임상원고는 인터넷 치과신문 E-BOOK에서 보다 자세히 보실 수 있습니다. - 편집국
Q. 치과를 인수해 몇 년째 운영해오던 중 갑자기 전 원장님이 치과명을 바꾸라고 합니다. 만약 치과명을 바꾸지 않았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법적인 불이익은 무엇인가요? A. 치과를 인수할 당시에는 상호에 대한 언급이 없었던 것으로 보아, 암묵적 동의가 있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만, 법적 다툼 시 분쟁의 소지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인수조건에 상표변경 관련 내용이 없었더라도 상표권 특허권자가 요청하면 이행해야 합니다. 불이행 시 벌금 등의 처분이 있을 수 있으며, 법적 처분은 상호명 철회 고지 이후부터 해당됩니다. 하지만 법적인 분쟁보다 전 원장님과 잘 상의해 합의를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얼마 전 지인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치과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치아보험 개시일이 2개월 뒤여서 미리 치료받고 차팅을 나중에 해서 보험적용을 받을 수 없는지를 묻는 전화였다. 필자는 교정전문이라 치료가 어렵다고 밝히고 다른 치과를 가셔도 그것은 옳은 행동이 아니라고 조언했다. 보험회사가 그리 만만하지 않을 것임과 그렇게 하지 말 것을 완곡하게 권했다. 물론 그 뒤로 연락이 없었고 필자 또한 일부러 전화해 확인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분은 미련이 있을 테니 여기저기 알아볼 것으로 생각된다. 이런 문제는 보험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타인 명의 진료도 있다. 외국생활을 하다 오거나 밀린 의료보험료를 내지 않은 경우에 간혹 형제나 친한 지인 명의로 진료받기를 요구하는 경우가 일반 병원이나 치과에도 종종 있어 왔다. 과거에는 묵인되는 경우도 있었지만, 지금은 건강보험과 출입국관리소의 정보가 공유돼 출국한 사람이 진료를 받으면 전산에 100% 걸리게 돼 있다. 요즘 외국인 진료로 건강보험료 손실을 받고 있어 시스템을 강화한다는 말도 들린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젠 아는 사람이라서, 혹은 정에 못 이겨서라는 표현으로 용인되는 시절을 넘어섰다. 치아 치료받을 때가 되어
보건복지부 내 구강보건 전담부서인 구강정책과는 올해 초 부활하였다. 과거에 실적부진 등으로 존재의 이유를 증명하지 못하고 사라져야 했던 운명을 극복한 것이다. 과거에는 구강정책에 대한 필요성이 많지 않았다. 예방보다는 치료 위주였고, 복지개념이 많지 않았다. 치과의사들도 공공의료에 신경 쓸 필요를 느끼지 못했고 개인적 부와 명예에 만족하면서 주위를 돌아보지 않고 넉넉하게 살았다. 공공의료는 치과계에서는 남의 일이었고 구강정책과는 필요성이 없었고 그러한 이유로 사라졌다. 그리고 치과의사는 개인적이다 못해 이기적 집단으로 매도되었다. 지역사회를 돌보지 않고 개인적인 부와 명예를 추구한 치과의사들에게 우리사회는 의사라기보다 ‘장사꾼’ 이상의 대우를 해주지 않았다. 정부도 이래저래 치과의사들을 매도하면서 국민들의 분풀이 대상으로 만들었다. 사회복지가 확장되면서 건강보험과 공공의료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 그중에서 구강보건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중요성은 더욱 증대됐다. 그러나 치과계의 협조가 없다면 구강보건 정책은 이룰 수 없다. 구강정책과가 치과계를 끌어안고 가야 하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마찬가지로, 치과계도 지금은 공공의료에 대한 요구를 거부할 수 없는
‘의사는 환자의 진료를 거부해서는 안 된다’라는 의무가 ‘의사는 어떤 경우와 상황에서도 환자를 무조건 진료해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라는 생각도 해야 한다. 진료거부에 대한 처벌이 있다 보니 이를 무기로 의사를 압박하거나 의사의 윤리나 신념에 반하는 행동을 하게 할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닌 것이다. 대부분의 의사는 진료를 거부하지 않는다. 더구나 경쟁이 심해지는 현재 경제상황에 비춰 본다면 ‘한 명의 환자라도 더 보려고 안달’이라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그러므로 의료인이 진료를 하기 싫은 경우는 그야말로 예외적인 경우라 할 수 있다. 틀니를 시작하면서 “못 씹어 먹으면 소송할테니 알아서 잘 하라”는 환자, 욕설이나 거친 행동을 하면서 의료진을 애먹이는 환자, 치과의 지시는 무시하고 내원일도 안 지키면서 낫지 않는다고 불평하는 환자, 직원들에게 성추행적 행위를 하는 환자 등 의료진의 혈압을 올리는 환자는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할 정도다. 진료를 거부하지 말라는 것이 어떤 경우라도 이런 비상식적인 환자도 굽신거리면서 치료를 해 주어야 한다는 의무를 부여한 것은 아닐 것이다. 독일에서 의사면허와 전문의 자격을 딴 가천대 이성낙 명예총장이 1970년대 말 독일에서 경
북촌의 저녁 2016, Seoul, Korea Nikon D800 | 28㎜ | F10 | 30sec | ISO-100/ http://instagram.com/hansol_foto 한옥은 지붕을 내려다볼 때 더욱 아름다웠다. 마치 현대판 병풍처럼 종로 도심의 스카이라인은 뒤편의 멋진 배경이 되어 주었다. 구름이 아름다웠던 어느 날 저녁, 북촌 한옥마을의 과거와 현재를 한 프레임 속에 모두 담았다. 오한솔 치과의사이자 사진작가. 서울대치의학대학원 졸업 후 현재 화순군보건소에서 공보의로 근무 중. 재학시절 치과신문 학생기자로도 활동한 바 있다. <주요활동> 2014, 2015, 2016. 제42,43,44회 대한민국 관광사진 공모전 입선 2016. 대한민국 한옥공모전 사진부문 특별상 2017. 제16회 길 사진 공모전 동상 국립공원 사진공모전 우수상 제24회 대한항공 여행사진 공모전 금상 제5회 아름다운 우리국토 사진공모전 우수상 제3회 극지사진 공모전 대상 2018. 단체전 - 제10회 이탈리아 영화제 ‘이탈리아 여행사진전’ @강남 부띠크모나코 단체전 - 제6회 명동 국제아트페스티벌 룸부스전, 영상전 @명동 L7호텔
2020년도 수가협상이 기한일을 넘긴 지난 1일 마무리 됐다. 이번 수가협상에서 치과분야는 노인틀니 및 치과임플란트, 전악 치석제거 급여화로 인한 비급여 수입의 감소,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 감염예방을 위한 1회용 재료의 사용증가, 보조인력 구인난, 의료분쟁의 증가 등으로 관리운영비가 대폭 늘어나 치과 병·의원들이 이중 삼중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을 설명했다. 특히 청소년층 및 예방 분야의 보장성 확대로 인해 국민구강보건이 향상돼 국민의료비 절감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러므로 국민건강보험 종합계획에 따라 건강보험 정책을 저부담, 저급여, 저수가에서 적정부담, 적정급여, 적정수가로 전환될 수 있도록 이번 수가계약에서 적극 반영해 줄 것을 요청하였으나 결과는 3.1% 인상으로 마무리됐다(병원협회 1.7%, 한의사협회 3.0%, 약사회 3.5%, 의사협회 협상결렬). 그동안 여러 차례 수가협상에 임하면서 협상단의 일원으로서 느꼈던 현 수가결정구조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해 보고자 한다. 첫째, 현 수가협상 시스템은 협상이라기보다는 일방적인 통보에 가깝다는 점이다. 협상이라는 것은 쌍방이 서로 동등한 입장에서 서로의 합의점을 도출
서울특별시치과의사회(회장 이상복)주최로 6월 8일 토요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어울림광장(2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1번출구)에서 진행되는 구강보건의 날 행사에서 구강카메라를 이용한 무료 건강검진 및 상담 부스 ‘눈으로 직접 보는 내 입속 건강’이 운영된다. 바쁜 일상 때문에 치과에 내원하지 못했던 직장인들, 자녀와 고령의 부모님, 또 치과진료의 사각지대에 놓인 장애인도 간편하게 구강검진을 받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구강검진 및 상담자에게는 칫솔, 치약, 구강세정제 등이 담긴 구강용품 키트도 증정된다. 특히 이날 오전 11시 오프닝 세레머니로 기획된 박터트리기는 푸짐한 경품쿠폰이 함께 쏟아져 즐거움을 배가시킬 전망이다. 또한 잇몸건강지수 체크 및 상담, 잇솔질 교육, 입속 세균 관찰, 무료 틀니 세정, 코골이 및 이갈이‧턱관절질환 상담, 학생 및 아동 치과주치의사업 안내 등 구강건강 홍보부스가 시민들을 찾아간다. 마술사의 버스킹‧스트리트 매직쇼, 치아사랑 OX 퀴즈 등 아이와 함께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더불어 서울시치과의사회는 구강보건의 날인 6월 9일까지 온라인 퀴즈대잔치를 진행하고 있는데 서울시치과의사회 구강보건의날 홈페
Q. 학생이 치과주치의사업 구강검진을 받고, 다음날 충치치료나 유치발치를 하면 재진에 해당하나요? A. 검진 당일에 치료하면 초진료 및 행위료를 받으면 되지만, 다음에 내원해 다른 치료를 하면 재진에 해당합니다.
일요일 시간을 내어 얼마 전 프랑스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아 더욱 유명해진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을 보았다. 감독은 기자와 인터뷰에서 “영화를 본 사람들의 생각이 복잡하면 좋겠다”는 말을 했는데, 그 희망을 이룰듯하다. 영화는 아주 심플한 상하구성을 지녔다. 등장하는 세 가족의 사회적 신분과 부에 따라 ‘높이’라는 시각적 효과로 전환해 표현하였다. 지상에 사는 극상층의 IT회사 사장 가족, 지상과 지하의 중간인 반지하에 사는 하층인 주인공 가족, 사회에 나올 수도 없어서 완전 지하실에 사는 최하층 집사 부부가 있다. ‘높이’가 어떤 사건에 의해 만나는 접점이 생기고 겹치게 될 때를 수평으로 표현하며, 수평거리의 친밀도와 분노 등을 소품의 크기와 무게로 표현해 수석이나 일기장, 인디언 소품 등으로 표현했다. 심리와 감정의 적정거리를 유지하는 것과 유지하지 못하는 것을 소품이라는 물품을 통해 시각화했다. 즉 수직은 높이의 시각효과로, 수평은 크기와 무게로 감정을 표현했다. 소품이라는 물질로 감정을 간접적으로 표현했다. ‘높이’로 비탈길, 반지하 혹은 계단을 사용했다. 수평도구로 접점과 감정의 크기에 따라 무거운 수석 혹은 가벼운 일기장을 사용했다.
우리사회에서 법의 잣대가 정의와 공평의 기준을 충족시키고 있는지 심히 의심스럽다. 대법원은 의료법 제33조8항인 1인1개소법을 위반한 의료기관의 요양급여비 환수 처분 취소와 관련된 3건의 최종심 판결에서 원고인 의료기관 측의 손을 들어줬다. 1인1개소법 위반 의료기관이라도 사무장병원과는 달리 의료인에 의해 적법하게 개설됐다면, 해당 의료기관에서 행해진 진료에 대한 요양급여비 지급은 정당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법의 잣대가 애매모호하다. 오히려 사무장병원에 대한 법은 강화돼, 적발될 경우 사법처리뿐만 아니라 당연히 기 지급된 의료급여비용도 전액 환수한다. 사무장병원이 어긴 것도 불법이고, 의료기관이 현존하는 법인 1인1개소법을 어긴 것도 불법이다. 그렇다면 1인1개소법을 어긴 의료기관에서 행해진 진료에 대한 요양급여비도 당연히 환수되어야 마땅하다. 사무장병원이 저지른 불법에 적용하는 법과 의료인이 저지른 불법에 적용하는 법이 다르다는 것은 불공평한 처사고, 이중 잣대나 다름없다. 요양급여비용 환수처분은 1인1개소법 위반 시 내려지는 처벌이 약한 현행법 하에서, 위반 의료기관에 실질적인 타격을 줄 수 있는 유일한 제재수단이었다. 또한 이번 대법원의 판결이
한 주에 한 번 장모님 댁에 간다. 세 처남들과 교대로 치매의 장모님을 돌보기 위해서다. 정말 생각지도 않았다. 그리 다정다감하고 활력 있고 경제력 있던 장모님이 이리 되실 줄을. 군의관 때 관사 입주가 늦어지자 전셋집을 알아봐 주시고, 개업장소도 의논하고,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시던 총기 있는 분이셨는데 말이다. 돌아가신 어머니께 죄송하지만 결혼 후에는 오히려 장모님과 더 많은 대화를 나눈 듯하다. 지난 겨울만 해도 집에 모셔 갈비를 구워 드리면 무척 좋아하셨다. 말씀할 때 순간적 판단과 이성은 멀쩡하시고, 옛날 좋은 기억은 잘 반복하셨다. 함께 담소하며 식사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기쁨과 감사함인지 새삼 느낀다. 점차 기력이 쇠약해지셔 병원을 거처 요양병원에 잠시 계시다가, 집으로 가고 싶다는 성화에 다시 집으로 모신 상태다. 그간 식구들이 별 에피소드를 다 겪었다. 오늘 아침에도 새벽에 홀로 나가서 계단에 앉아 계신 것을 소동 끝에 처남이 발견했다고 알려왔다. 고령화 시대가 되니 치과에 치매환자도 많이 내원한다. 뇌 변연계의 감정적 자존심은 그대로 남아 있어서 스스로 밝히는 경우는 전혀 없고, 자녀나 간병인이 간혹 귀띔을 한다. 지금은 사회문제화
Intricated 2019, Taipei, Taiwan Nikon Z6 | 70㎜ | F5.6 | 1/20sec | ISO-400/ http://instagram.com/hansol_foto 100층 전망대에서 바라본 타이베이 시내의 한 주차장. 녹색 노면을 둘러싸는 복잡한 도시의 거리와 자동차의 행렬은 비가 내리는 날씨 속에 더욱 진득한 색으로 보였다. 무질서 속 질서, 균형 속 흐트러짐. 비 내리는 타이베이를 마주했을 때의 도시적인 감정을 한 장의 사진 속에 담았다. 오한솔 치과의사이자 사진작가. 서울대치의학대학원 졸업 후 현재 화순군보건소에서 공보의로 근무 중. 재학시절 치과신문 학생기자로도 활동한 바 있다. <주요활동> 2014, 2015, 2016. 제42,43,44회 대한민국 관광사진 공모전 입선 2016. 대한민국 한옥공모전 사진부문 특별상 2017. 제16회 길 사진 공모전 동상 국립공원 사진공모전 우수상 제24회 대한항공 여행사진 공모전 금상 제5회 아름다운 우리국토 사진공모전 우수상 제3회 극지사진 공모전 대상 2018. 단체전 - 제10회 이탈리아 영화제 ‘이탈리아 여행사진전’ @강남 부띠크모나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