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24시간 1,440분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 속에서 당신의 오늘은 어떤 모습인가요?하루를 살아가면서 누구보다 바쁘고 치열하게 살아가는 요즘, 문득 나의 오늘은 어떤 모습인가를 생각해 보곤 합니다. 학창시절에는 대학입학과 취업이라는 목표로 바쁜 오늘을 살아내고 취업이나 각종 사회 활동을 하는 시기에는 여러 목표와 결혼, 주택마련, 자녀교육 등의미션을 해결하며 정신없이 살아가는 것이 오늘날 우리의 모습인 것 같습니다. 연초가 되면 새로운 1년의 계획을 세우고 또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몸의 이상 여부를 점검하는 것처럼 나와 우리의 다가올 내일도 계획을 세우고 정기적인 점검을 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우선 몇 가지 질문을 해볼까요? 1. 현재 내 나이 70세, 이번 달 수요일 오전 11시라고 한다면 나는 어느 곳에서 무엇을 하고 있을지 한번 생각해 볼까요? (주거환경, 여행, 취미 등 가능하면 구체적으로) 2. 30년이 지난시점에서 과거를 돌이켜 봤을 때 어떤 일들을 성취했길 바라나요? 3. 30년이 지난시점에서 과거를 돌이켜 봤을 때 어떤 점이 아쉬웠을까요? 나의 내일에 관한 질문에 대한 답변들을 해보면서 미래의 나의 모습을 생각해 본다면오늘을 어떤
내 여행의 시간은 길고, 또 그 길은 멉니다. 나는 태양의 첫 햇살을 수레로 타고 출발해, 수많은 행성들에 자취를 남기며 광막한 세계로 항해를 계속하였습니다. 당신에게 가장 가까이 가기 위해서는 가장 먼 길을 돌아가야 하며, 가장 단순한 곡조에 이르기 위해 가장 복잡한 시련을 거쳐야만 합니다. 여행자는 자신의 집에 이르기 위해 모든 낯선 문마다 두드려야 하고, 마침내 가장 깊은 성소에 도달하기 위해 모든 바깥세상을 헤매다녀야 합니다. 눈을 감고 ‘당신이 여기 계십니다’ 하고 말하기까지 내 눈은 멀고도 오래 헤매었습니다. ‘아, 당신은 어디에?’ 하는 물음과 외침이 녹아 천 개의 눈물의 강이 되고, ‘내 안에 있다!’ 라는 확신이 물결처럼 세상에 넘칠 때까지. -기탄잘리12 by 라빈드라나트 타고르 (아시아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 인도작가) 서울 방배동의 막다른 골목에서 동네사람들과 여행자들이 함께 꾸민 어린 왕자의 계단 옆에서 8살이 된 메종인디아는 겨울이면 두 달간 문을 닫고 곰처럼 겨울잠을 자면서 가장 많은 생
세상의 다른 곳(알테르 문디 Alter Mundi), 누구나 한 번쯤 여행하고 싶어 하는 수상도시 베네치아. 이민족들의 침략으로 인해 육지에 살던 사람들이 아드리아 해의 갯벌로 피난 와서 정착한 도시. 베네치아 본섬이라 부르는 역사지구는 크고 작은 섬들이 다리로 연결되어 있어 도보 이동도 충분히 가능하지만, 짧게는 10분, 길게는 1시간 넘게 배를 타고 이동해야 만날 수 있는 섬들도 있다. 첫 번째 피난지였던 토르첼로(Torcello) 섬, 베네치아를 대표하는 와인 생산지 마쪼르보(Mazzorbo) 섬, 주민들의 공동묘지로 사용되는 산 미켈레(San Michelle) 섬, 그 밖에도 고급 호텔 체인에서 통째로 매입하여 호텔로 활용되거나 예술가들의 아지트로 사용되는 섬, 흑사병이 창궐하면 시체를 모아두던 섬 등 다양한 섬들이 있다. 이렇게 저마다의 이야기를 갖고 있는 섬들을 구경하는 것도 베네치아 여행의 큰 재미다. 베네치아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가장 잘 알려진 유리공예 무라노 섬, 알록달록 부라노 섬, 베네치아 국제영화제가 열리는 리도 섬을 소개하고자 한다. 유리공예 무라노(Murano) 베네치아 골목길을 걷다 보면 유리공예 기념품 가게들을 자주 만나게 된다.
서울덴탈프렌즈는 서울시치과의사회와 함께 시민에게 구강건강의 중요성을 홍보하고, 치과의사 직역에 관한 다양한 소식을 전달하고 있는 대학생 홍보단입니다. 구찌 ▴따옴표 ▴양치해조 ▴치카특별시 ▴DP 등 총 5개 팀이 소속돼 있고, 치과계 홍보를 위한 SNS 활동이나 콘텐츠 제작 등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올해 초 결성 이후 반년이 넘는 시간 동안 서울덴탈프렌즈로 활동하며 참 많은 것을 경험했고, 느꼈고, 즐겼습니다. 즐거운치과생활을 통해 서울시치과의사회 대학생 홍보단 ‘서울덴탈프렌즈(이하 설덴프)’의 이야기를 들려드리고자 합니다. 예비 치과의사, 서울시치과의사회와 만나다 설덴프 소속 ‘따옴표’ 팀은 단국대학교치과대학 치의예과 학생들로 구성돼 있습니다. 치과대학 생활을 하며 지역별로 치과의사회가 존재한다는 사실 정도는 알고 있었지만, 주요 업무 등 자세한 내용은 잘 알지 못했습니다. 그저 막연하게 미래를 생각해보며 ‘치과의사가 되면 치과의사회에 가입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그러던 중 치의학이라는 전공을 살려 특별하고, 보람 있는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서울시치과의사회에서 홍보단을 모집한다는 소식을 알게 됐습니다. ‘시민 구강보건
치과 보철물은 치아의 일부 혹은 전체를 대체하거나 보강하기 위하여 사용되는 인공적인 수복물로, 상황에 따라 다양한 재료가 사용됩니다. 각 재료는 고유한 특징과 장단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환자의 구강상태 및 요구를 고려하여 재료를 선택하게 됩니다. ⁂금합금(Gold) 골드는 치과 보철물 재료 중에서도 가장 오래된 재료 중 하나로, 안정적이고 내구성이 뛰어나며, 잘 부식되지 않는다는 장점을 갖고 있습니다. 또한 잇몸에 자극이 적어 생체친화성이 우수하고, 연성을 갖고 있어 치아가 맞물리는 모양대로 보철물의 형태가 조금씩 변화할 수 있어 오래 사용해도 치아건강 유지면에서 우수합니다. 그리고 치아와 비슷한 정도로 마모되기 때문에 맞물리는 반대편 치아와의 마찰도 적습니다. 다만, 뜨겁거나 차가운 음식 등 온도에 민감하고, 색상이 금색이기 때문에 주로 뒤쪽 어금니와 같은 눈에 잘 띄지 않는 부위에 사용됩니다. ⁂금속+세라믹 PFM/PFG (Porcelain Fused to Metal/Gold) PFM은 금속 위에 도자기를 덧씌운 보철물로, 금속의 강도와 도재의 심미성이라는 장점을 결합한 재료입니다. 즉, 내부의 금속 구조로 강도를 높이고, 외부의 도재로 치아 색상을 낼
당연한 이야기지만 아이들은 참 다이나믹합니다(그러니까 아이들이겠죠). 진료실에 안 들어가겠다고 대기실에서 울고 소리지르며 바닥에 드러눕던 아이가 막상 치료를 시작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잘 치료받는 경우도 있고(물론 아주 드문 경우입니다), 검진 잘 받던 아이가 치면세마와 불소도포를 시작하면 눈물이 터져서 울다가 토하기도 합니다(이건 제법 자주 있는 일이구요). 치료 받는 걸 몹시도 힘들어 하던 아이가 대견하게 치료 잘 받고 고맙다고 손편지 써줄때면 ‘아, 나도 이제 제법 행동조절의 대가가 돼가는가 봐’ 라는 생각에 우쭐했다가도, 지난번에 치료 잘 받았던 아이가 오늘은 너무 힘들어하고 보호안정기구 까지 하면서 치료하게 되면 ‘아, 난 역시 아직 멀었나봐’ 라는 생각에 속상해지기도 합니다. 이렇게 하루에도 몇 번씩 이런 경험을 왔다갔다 하다 보면 20여년째 소아치과의사로 아이들을 보고 있지만 여전히 아이들을 보는 것은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다이나믹하며, 협조를 기대하기 쉽지 않은 아이들을 잘 치료하기 위해서는 아이들의 ‘행동유도(behavior guidance)’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흔히 우리가 알고 있던 ‘행동조절(behavior manag
“우리 아이는 성품도 착하고 순한 편이라서 설마 그 유명한 중2병을 거칠까 했거든요. 그런데 드디어 말로만 듣던 ‘문 쾅!’과 함께, 대발작, 소발작을 차례로 겪고 말았네요. 얘가 정말... 내가 아는 내 아이가 맞나?” “애기처럼 항상 내 품을 파고들던 애였는데, 가까이만 다가가도 문 닫고 나가라고 소리를 질러요. 자존심도 상하고, 배신감도 느끼고. 자식은 배신 당하기 위해 키운다는데 아무리 그렇다 해도 그렇지.” 올해도 어김없이, 새롭게 중2가 된 아이들의 부모님들이 전해주는 이야기들입니다. 북한에서 쳐들어오지 못하는 게 무서운 중2들 때문이라는, 우습지도 않은 이야기들을 주고 받는 건 나만 겪는 고통이 아니라는 위로를 주기 때문이겠죠? 부모님이 알고 있던 사랑스럽고 귀여운 우리 아이가 무시무시한 모습으로 변화 과정을 겪을 때 사람들은 중2병이라는 이름으로 부릅니다. 이 이름이 어디에서 왔나 했더니, 1999년 일본의 개그맨이 라디오 방송에서 “중학교 2학년생이면 누구나 할 법한 행동이 있다” 며 이야기한 게 시초였다고 합니다. 처음 쓰일 때부터 웃음과 비웃음을 뒤섞은 표현인 셈이죠. 일종의 멸칭이기도 해서, 여기서는 꼭 필요한 경우에만 ‘중2병’이라는
습하고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선선한 가을이네요. 가을은 낙엽이 떨어지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아름다운 계절입니다. 바람에 흩날리는 낙엽과 풍성한 수확물은 우리에게 많은 영감을 주기도 하죠. 가을이 오면 ‘벌써 올 한해가 거의 지나가는구나’ 라는 시간의 아쉬움이 들기도 하는 계절입니다. 바쁜 일상에 이 계절을 더 특별하게 만들기 위해 아이와 함께 허브리스(Herb wreath)를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요? 보통 어린이 꽃 수업을 생각하면 비싼 비용을 내서 해야 할 것 같지만, 의외로 간단한 재료로 가능하답니다. 허브리스는 몸에 좋은 허브를 이용해 만들어서 향긋한 냄새와 함께 눈도 즐겁게 해줍니다. 자, 그럼 아이와 함께 즐겁게 만들 수 있는 허브리스 만드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예로부터 유칼립투스오일은 강력한 항염증 및 항균 특성을 가지고 있어 호흡기 문제를 완화하는 데 도움을 주고, 특히 기침, 감기, 기관지염, 천식 등의 증상을 완화시키는 데 효과적입니다. 유칼립투스에서 나는 상쾌한 향기는 정신적 피로를 회복시키고 집중력을 높이는 데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서늘하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 걸어 두시면 몇 개월 동안 향도 즐기고 눈도 즐거울 거에요. 또 하나
서울시치과의사회가 지난 6월 7일, 서울 코엑스에서 ‘제79회 구강보건의 날’ 기념식 및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건치아동 선발대회’ 시상식이었다. 건치아동 선발대회는 아이들의 일상 속 구강건강 생활 실천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대회로 구강보건의 날 행사의 큰 축을 담당해왔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지난 2019년을 끝으로 잠정 중단된 상태였으나, 엔데믹 전환에 따라 올해 본격적으로 재개되며 기분 좋은 새 출발을 알렸다. 앞서 서울시치과의사회는 지난 5월 23일, 연세대치과병원에서 ‘제79회 구강보건의 날 기념 건치아동 선발대회’를 실시했다. 그 결과 △서울창일초등학교 박지민 △서울북가좌초등학교 이도윤 △서울고은초등학교 방가은 △서울잠일초등학교 최시우 △서울흥인초등학교 고아라 △서울수유초등학교 김태윤 어린이 등 6명이 서울시 대표 건치아동으로 최종 선발됐다. ‘제79회 구강보건의 날 기념식’에서는 건치아동 선발대회 금상과 은상, 동상에 대한 시상이 이뤄졌는데, 이중 서대문구 대표 이도윤 어린이(서울북가좌초등학교)와 도봉구 대표 박지민 어린이(서울창일초등학교)가 각각 금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은상에는 방가은 어린이(서울고
⁂사랑과 소통으로 지역사회를 밝힌 이주석 원장을 만나다 “치과의사의 길을 가게 된 계기는 치과의사였던 부친과 동료분들의 삶을 가까이서 볼 수 있던 것이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정직한 노동으로 생활하며 자신의 재능과 직업으로 사회에 좋은 영향을 미치기에 치과의사는 더할 나위 없는 직업이라고 생각합니다.” 부친의 영향으로 치과의사가 되긴 했지만, 그로 인해, 치과의사의 삶이 어떤지 현실을 알았기에 처음부터 큰 기대나 환상이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 부분이 그가 지금까지 두 손 중 하나는 남을 위해 사용하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그는 봉사나 선행에 대해 너무 큰 대의나 사회 공헌의 의미를 두지 말라고 권한다. 처음부터 힘을 너무 많이 주면 끝까지 해내지 못하게 되는 경우를 많이 보았고, 그럴 바에는 차라리 가벼운 마음으로 발을 딛고 오랫동안 머물러 보라고 권한다. ⁂유소년기의 가장 아름다웠던 추억, 잼버리 의료팀 활동으로 이어져 유소년기의 스카우트 활동은 그의 유소년기뿐 아니라 성인이 되어 보조 지도자와 지도자 생활을 거치는 동안 매우 큰 영향을 미쳤다. 자신의 성장에 큰 도움을 얻은 고향에 보답하는 의미로 참여한 지난 3년간의 잼버리 의료팀으로의 활동은 이주석
프랑스는 세계 최대 관광 대국이다. 코로나 시국 이전 2019년 통계에 의하면 매년 8,9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프랑스를 방문하고 있다. 수도인 파리에는 약 1,700만 명이 찾았으며 그중 700만 명이 에펠탑을 반드시 보러 간다. 그리고 남프랑스와 더불어 프랑스를 찾는 관광객이 꼭 방문하는 곳이 노르망디 끝자락에 위치한 몽생미셸섬이다. 몽생미셸섬은 파리를 기준으로 약 360km 떨어진, 서울과 부산 거리보다 조금 더 먼 곳에 있어 쉽게 다녀올 거리는 아니다. 게다가 0.97㎢의 작은 크기에 사는 인구도 25명밖에 되지 않는 작은 섬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간 약 300만 명이 방문하는 명실상부 프랑스 최고의 명소로 손꼽힌다. 많은 이들이 외지고 먼 이곳을 찾는 이유는 딱 하나다. 대천사 미카엘의 계시 하나만으로 섬 위에 지어 올린 수도원을 방문하기 위해서다. 천공의 섬이라 불리는 몽생미셸에는 어떤 이야기가 담겨있는지 1,300년 전의 중세 유럽으로 떠나보자. 천사의 계시 몽생미셸의 아주 오래전 이름은 몽 통브(le Mont-Tombe)라 불렸다. 산을 뜻하는 몽(Mont)과 무덤을 뜻하는 통브(Tombe)를 합쳐 무덤 산이라 불리던 곳이었다. 6세기
대한장애인치과학회는 2004년 10월 22일 창립 발기인 대회를 시작으로 동년 11월 27일 창립한 대한치의학회 산하 정식 학회입니다. 발기인으로 참여한 필자는 초기 학회 정보통신이사와 보험이사를 거쳐 현재 부회장으로 역임하고 있습니다. 우리 학회는 2011년 11월 일본장애인치과학회와 학술 교류 협약을 맺었으며, 2012년 10월 세계장애인치과학회 학술 대회에 참여하여 회원국으로 가입하였고, 우리나라와 일본, 대만학회가 참여하여 만든 아시아장애인치과학회도 함께하고 있습니다. 2016년 필자는 시카고에서 열린 세계장애인치과학회에 서울유치단으로 참여하여 2024년 세계학회의 서울 유치를 성공하였으며, 올 9월 26일부터 29일까지 서울 메이필드호텔에서 세계장애인치과학회가 개최됩니다. ‘즐거운 치과생활’ 애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2016년 시카고 세계장애인치과학회 서울유치단으로 참석 시 선진국들의 장애인치과학회도 그들 국가에서는 여전히 마이너이지만 해야 하는 당위성으로 모인 각국의 장애인치과학회 회원들의 열의 만큼은 어느 메이저 학회 못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특히 장애인의 치과치료를 위한 다양한 보조기구와 의료기기들은 그 당시 우리
“당신이 무엇을 먹는지 말해 달라. 그러면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말해주겠다.” 지금으로부터 약 180년 전 프랑스 법관이며 미식가 장 앙템름 브리야사바랭이 했다는 이 말은 여전히 유효할 뿐 아니라 현재의 식생활이 그 사람의 미래까지 바꾼다는 통찰을 담았다. 실제로 우리는 먹는 음식을 통해 체형과 건강 그리고 그 사람의 삶의 태도까지 예측 가능하다. 그럼에도 우리는 먹는 음식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동시에 그것이 우리의 건강을 결정짓는다는 사실을 잊곤 한다. 오늘 당신은 무엇을 먹었나요? 나는 음식 활동가 고은정 선생님께 음식을 배웠다. 밥하는 법부터 김치 담는 법과 장 담그는 법을 배운 뒤 내 식생활은 완전히 바뀌었다. 그리고 제로웨이스트 실천가이며 동물권보호 활동가이며 비건인 배우 임세미 씨를 이웃 친구로 두며 채식이 주는 다양한 매력은 물론 환경의 이로움에 대해 더 깊게 알게 되었다. 이런 나의 음식에 대한 태도 변화는 10년째 꾸준히 올리고 있는 인스타그램 계정 ‘쌔비테이블(@_savvy_table)’에 그대로 기록되었다. 이 계정엔 현재 1만 개에 육박하는 음식 사진이 있다. 내가 다니는 음식점을 비롯하여 차려먹는 밥상까지 음식과 관련된 나의 10년
“오늘 저녁은 멸치육수 내서 칼국수나 해먹자.” 글쓴이의 돌아가신 외할머니는 우리집 주방에서는 중대장, 아니 대대장 격이었다. 대대장님, 할머니의 지시가 떨어졌으니 선임하사 격인 글쓴이의 어머니는 머릿속 매뉴얼 페이지를 펼쳐 꺼내어 분주히 움직이기 시작한다. 물론 나, 글쓴이는 오늘은 무슨 일을 도와 맛난 걸 먹을지 똘망똘망한 눈으로 어머니의 입만 쳐다보며 지시를 기다린다. 냉장고 바로 옆 한 칸만 열리는 찬장을 열면 맨 윗 단에 늘 중력밀가루가 보관되어있다. 어머니는 사용한지 20년은 족히 넘었을 반질반질한 양푼에 눈대중으로 밀가루를 탈탈 털어넣고 소금 한 숟가락, 식용유 한 바퀴를 휘두르고 나에게 양푼을 안겨주신다. “물 맞춰서 부어줄 테니까 거실 가 앉아서 손으로 잘 젓고 있어.” 아무래도 오늘 반죽은 내 담당인 것 같다. 국민학교(내가 졸업하고 초등학교로 명칭이 바뀌었다.) 3학년이었으니, 갓 열살을 넘긴 아이가 맡기에는 팔이 꽤나 아픈 일이었지만 손에 질척하게 묻어나던 반죽이 반질반질 쫄깃한 한 덩어리로 바뀌는 신기한 반죽치는 일이 나는 참 즐거웠던 아이였다. 물을 머금었다 말랐다를 반복하며 우리집 칼질을 받쳐왔던 나무도마는 짤퉁한 다리높이만큼 슬쩍
지나간 추억에는 아련함이 묻어있다. 옛 연인을 생각하면 후회와 아련함이 함께 올라온다. 더 이상 가질 수 없는 것에 대한 미련일까? 이 글을 보시는 독자분들께 우선 죄송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립니다.이번 글에서 소개해 드리는 이원일 식탁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식당이 되었습니다. 아쉽게도 해외에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영업을 종료하였습니다. 이원일 식탁은 MZ세대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핫플레이스로 떠오르는 한남동카페거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식당은 아담했고 간판도 참 귀엽습니다. 내부로 들어가면 카운터식으로 되어있는 좌석이 메인입니다. 한식에서 카운터식으로 되어있는 식당은 여기가 최초라고 합니다. 전과 같은 요리는 카운터에서 직접 조리해주어서 음식이 만들어져가는 과정과 구워져가는 냄새를 맡아서 그런지 더욱 식욕이 더 증폭되더군요. 다른 음식들도 카운터에서 한번 더 마무리된 후 제공되니 음식이 식을 틈이 없네요. 깔끔한 기본세팅입니다. 메인으로 사용되는 식기들은 귀한 놋그릇으로 나오니 한식과 매우 잘 어울리고 음식이 쉽게 식지 않아서 좋았고 대접받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메뉴는 한식이 기본이고 종류가 많지 않아서 음식 고르는 수고를 많이 하지 않아서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