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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치과생활

봉사는 사명감입니다 : 마음을 다해 봉사를 실천하는 엄인석 원장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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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_양주희 기자
사진_한제훈 실장

 

이른 아침, 병원은 여전히 분주했다. 방문한 환자들과 스스럼없이 소통하며 진료를 이어가는 서글서글한 인상의 엄인석 원장은 치과대학 시절부터 시작된 봉사활동을 개원 이후로는 사비를 들여 이동 진료 장비를 구입하여 사회 취약계층을 위한 봉사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특히 탈북자 대상 치과치료, 지역 의료단체와 연합하여 필리핀, 러시아 등 해외 진료봉사에도 참여 중인데 이동형 치과 진료장비를 갖춘 그는 봉사의 손길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일원이기도 하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 탈북민 등은 해가 갈수록 많아지고 있죠. 하지만 여전히 의료 사각지대에 놓여 고통을 호소하는 이들도 많습니다. 학부 시절, 교수님, 선배님들을 따라다니며 무의촌 봉사 등으로 시작하다가 소외계층을 위한 치과치료 봉사를 계속 이어오게 되었습니다.”

 

“섬기는 마음으로 도움이 절실한 곳을 꾸준히 다니고 있습니다.”

 

봉사의 시작은 어떤 계기가 있어서라기보다 그저 주어진 소명이었고, 사명감으로 시작했다는 엄인석 원장.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니라’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그저 실천하는 삶을 살았던 것 같아요. 개원하면서부터는 주변을 더 돌아보게 되었고, 여러 의료 단체들과 함께 진료 봉사를 하며 사회적 취약계층을 위한 봉사활동에 매진했던 것 같습니다.

 

 

그동안 엄인석 원장은 필리핀 바세코, 러시아 등 해외진료를 해마다 기획하여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국내에서도 다문화 지원 센터 및 장봉도의 혜림원 봉사, 인천치과의사회 장애인 치과진료봉사, 시흥 공단의 동남아 외국인 근로자 대상 치과치료봉사 등 수많은 활동을 이어오는 중이다. 그 역시 사람이기에 때로는 힘들기도 했지만, 어렵고 힘든 사람들을 의한 치료 섬김을 통해 얻는 보람이 컸기에 그 마음을 항상 되새긴다고.

 

그의 병원 내부는 일반 진료실 외에도 치료봉사를 위해 자비를 들여 마련한 이동진료장비를 보관해두는 곳이 따로 있다.

 

“상담실이나 다른 용도로 쓰이던 곳인데 이동 진료 장비가 크기별로 다르고 종류도 많아 보관 장소로 사용 중이에요. 특히 해외 이동 시에는 파손주의 요청을 해놔도 부서지고 망가지는 경우가 많아요. 결국 사비로 수리하거나 장비를 재구입하게 되죠.”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의료봉사에서 물적인적 후원이 부족한 현실이고 특히 치과의료시설이 갖춰지기 어려운 환경이다 보니 예전 의료봉사 초기에는 ‘발치’만 하는 정도였다고 한다. 물론 그조차도 감사하다 했던 시절이었으나 시간이 흐르고 다양한 봉사 현장에 참여하며 실질적인 도움을 더 주기 위해서는 치료 장비 지원이 절실했다.

 

 

“함께 하는 단체들 역시 고가의 의료 장비를 후원할 수가 없잖아요. 고정된 장소에 가는 것도 아니다보니 목마른 사람이 우물판다고, 이동형 치과장비를 갖추게 되었죠. 지금은 의료봉사 현장에 제 장비가 꼭 필요한 상황이라 웬만하면 참여하고 있습니다만, 잦은 이동에 따른 파손이나 고장을 수리하는 시간도 필요해서 해외 봉사의 경우 참여를 못하게 되는 경우도 있어 많이 아쉽기도 해요.”

 

해외 의료봉사 지역 또한 의료사각지대를 위주로 매년 1,2회 순회 봉사다 보니 봉사단체 방문만 기다리고 있기에 부득이하게 갈 수 없게 되면 더 마음이 쓰인다.

 

“장애인, 다문화가정, 탈북민 등을 비롯해 해외 오지 주민들… 의료사각지대에 계시다는 거는 누구나 알고 계시죠. 그 외적인 환경에서도 제대로 된 돌봄을 받지 못하는 것도 현실이구요. 타국에서는 저 역시 ‘이방인’입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누구에게나 열린 사회적 지원에 대해 무엇이 있는지 찾아보면 좋겠어요.”

 

그는 매월 봉사하는 날짜만큼은 반드시 지키려고 노력한다. 먼 이국에서 새 희망을 찾아온 이들이 먹고 씹는 과정에서나마 고통을줄일 수 있도록 말이다. 그가 가진 최고의 능력을 이웃을 위한 최선의 나눔으로 실천하는 중이다.

 

봉사의 시작은 주어진 소명이요, 사명감이었다.

“저 역시 함께 봉사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감사할 따름입니다. 수많은 형태의 봉사가 있습니다. 하지만 내 속에 타인에 대한 사랑과 믿음, 그리고 섬기는 마음이 없다면 진정한 봉사라 할 수가 없죠. 결국 ‘사명감’이 지금까지 저를 버티게 한 것 같아요.”

 

매년 지역의 다양한 단체 및 선교회를 통해 의료봉사를 해온 공로에 대한 감사 표시로 2024년 제9회 ‘틀니의 날’에 감사패를 수여받기도 한 그는 오늘도 이동형 진료장비를 점검하며 봉사를 준비하고 있다.

 

“개인적인 바람은 장애인, 탈북민 등 취약계층을 위해 활동하는 지역 단체들에게 꾸준한 관심과 후원이 계속되는 것입니다. 의료봉사는 혼자 힘으로는 지속적일 수가 없어요. 물적·인적으로 함께 할 수 있다면 더 큰 힘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치과치료를 받고 개운하다고 환하게 웃으며 돌아가는 분들 보면서 ‘아, 오늘도 잘 왔구나’ 하는, 그게 바로 봉사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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