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꼭대기가 빤히 보이는 높이 300미터짜리 사막 모래산이 동네 언덕쯤으로 만만해 보였다. 허나 가까이 서서 눈앞을 막아선, 말 그대로 ‘모래의 산’을 올라타려니 주저할 만큼 급경사의 위압감이 느껴졌다. 일행 네 명 중 두 명은 모래산의 시작점에서 이미 등반을 포기하고 모래밭 놀이를 하기로 목표를 전환했다. 그리고 나머지 두 명은 물통을 하나씩 뒷주머니에 차고 한 걸음씩 급경사를 오르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세 걸음 오르면 두 걸음 반을 되미끄러지기를 반복 또 반복, 숨은 이미 헉헉대는데 올라온 길을 돌아보니 겨우 십여 미터…. 더 큰 문제는 모래산의 경사도가 점점 심해져 기어코 눈앞에 거대한 모래벽이 나타났다는 것! 미끄러지지 않으려 기를 쓰고 아등바등하는 중이던 내 옆을 지나 하산하던 외국인 아가씨가 쓱~ 웃으며 한 마디 건넨다. “배를 모래벽에 붙이고 납작하게 네 발로 기어….” 선행자의 가르침은 역시 옳다. 그리 하니 조금 수월하다. 확실히 덜 미끄러진다. 그러나 여전히 악전고투. 스무 번쯤 손과 발을 모래에 찍어 고정하듯 기어오른 다음 몸을 뒤집어 모래벽에 등을 기대 헉헉대며 쉰다. 그리고 그 동작을 끝도 없이 반복한다. 그 사이 같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라는 말이 있다. 몇 해 전 개봉했던 영화 ‘킹스맨 : 시크릿에이전트’에서 나온 말이다. 현대사회에서 매너가 얼마나 중요한 개념인지 다시금 되새기게 하는 말이다. 특히 전통적인 산업경제에서 디지털경제로의 전환은 이전에 없었던 새로운 서비스들을 창출했다. 이로 인해 서비스매너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으며 금융, 법률, 의료, 교육 등 모든 산업 분야에서 서비스 없이는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가 됐다. 뿐만 아니라 서비스 업종에서의 서비스매너는 기업 이미지, 수익과도 직결되기 때문에 더욱더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부분이다. 이에 기업들은 경영전략과 더불어 고객들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진심 어린 서비스 마인드를 지니는 것이 필요하다. 서비스 마케팅에는 ‘MOT(Moment of Truth)’라는 용어가 있다. MOT의 본래 의미는 투우경기에서 소의 급소를 찌르는 결정적인 순간을 말한다. 즉, 서비스에서 고객이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기업의 어떤 일면과 접촉을 하게 되는 그 순간을 ‘MOT’라고 한다. 특히 대면서비스에서 매우 중요한 개념이다. 이러한 접점에서 이뤄지는 고객과 서비스 제공자의 접촉도가 높은 서비스는 주로 고객이 서비스
7살 되던 해에 부모에게 버림받고, 이후 사랑했던 남자에게도 버림받아, 미혼모로 어린 아들을 키우며 술집을 근근이 운영해 살아가는 여자가 있다. 그런 그녀가 한 남자를 만나면서 조금씩 달라진다. 그는 매일같이 그녀에게 “당신은 그 누구보다도 참 멋지고 고운 사람”, “사랑받을 만한, 반드시 행복해질 사람”이라고 말하고, 또 말한다. 그녀는 처음에는 내 옷이 아닌 것을 입은 양 어색해하지만 조금씩 ‘그래, 내가 정말 그런 사람일지 몰라’라는 희망이 들기 시작하고, 그 생각은 점차 확신에 이른다. 그렇게 이전과는 다르게 나를 바라보고, 나의 목소리를 내어보고 싶은 힘이 그녀 안에 생기게 되는 것이다. 이는 최근 방영하며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던 따뜻한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에 대한 이야기다. 주인공 동백의 성장 드라마 같은 이 작품은 누군가를 만나 그 관계에서 영향을 받는 것으로 우리가 얼마나 달라지고 변화할 수 있는지, 특히나 나 자신을 얼마만큼 더 사랑할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이제는 일상용어처럼 자주 사용되는 ‘자존감(self-esteem)’이란 ‘내가 나 자신을 얼마나 존중하고 사랑하는지’를 말한다. ‘자존감이 어떻게 획득되고 발현되는가?’라
탈모에 대한 글을 부탁받고 한때 탈모로 고통받았던 날들이 떠올랐다. 탈모란 발병 후 알아채기까지 시간이 걸리고, 알아챈 다음부터는 진행 속도가 걷잡을 수 없이 빠르며, 치료 속도는 너무나 느린 질환이다. 한때 탈모를 치료하기 위해 약을 먹고, 바르고, 이 정도로 충분치 않아서 가발을 써보기도 했던 필자 역시 그 고통을 아주 잘 알고 있다. 이에 교과서적인 탈모의 정의부터 원인 및 치료 방법, 그리고 개인적인 치료 후기까지 다뤄보고자 한다. 탈모증이란? 탈모증이란 정상적으로 모발이 있어야 할 곳에 모발이 없는 상태를 말한다. 모발은 생명과는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미용적인 관점에서 매우 중요하며, 이외에도 자외선 차단, 머리 보호 등의 기능이 있다. 모발은 모낭이라고 하는 곳에서 만들어지며 각 모낭은 주기적으로 활동과 정지의 단계를 거치게 된다. 모발의 경우 26여년의 성장기(생장기)와 2~4주간의 퇴행기를 거쳐 3~4개월 정도 휴식기에 들어간다. 각 모낭은 일생 동안 10~20회의 모낭 성장주기를 갖게 된다. 정상인의 경우 머리카락 수는 약 10만개며, 한 달 평균 약 1cm 성장한다. 보통 머리카락의 85~90%는 성장기에 있고 나이를 먹음에 따라 성장기
매일 아침 출근 전 TV를 켜면, 정보프로그램에서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정보가 나온다. 퇴근 후 저녁시간에도 마찬가지다. 요즘 우리는 건강기능식품과 영양제의 홍수에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TV와 인터넷, 신문, 건강정보 프로그램에서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정보가 넘쳐나 이것도 좋아보이고, 저것도 좋아보이고 다 먹어야 할 것처럼 느껴진다. 이렇게 많은 종류의 건강기능 식품 중에서 뭘 먹어야 할지, 매스컴에서 얘기하는 것처럼 정말 효능이 좋을지 궁금해지기도 한다. 이처럼 넘쳐나는 정보 속에서 나에게 맞는 건강기능식품을 어떻게 선별해 먹어야 할지에 대해 얘기해 보고자 한다. 필자도 TV에서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정보가 나오면 유심히 보게 된다. 그런데 새싹보리, 석류, 보이차, 시서스, 보스웰리아, 콜라겐, 크릴오일, 루테인, 유산균 등의 섭취 사례와 효능을 소개하는 건강 프로그램을 보고 난 후 채널을 돌리면 홈쇼핑에서 그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만큼 건강기능식품 소개와 판매는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고 사료된다. 동시 다발적으로 한 가지 건강기능 식품을 소개하고나면, 그것이 여기저기서 판매되고, 유행이 한바탕 휩쓸고 지나가면 또 새로운 건강기능
최근 들어 글로벌 정세와 투자환경은 과거와 다르게 매우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모두가 놀랄만한 굵직굵직한 뉴스들이 매일 지면을 장식하고 있다. 변화란 누군가에게는 위기이지만 누군가에게는 기회 요인이다. 기존의 제조업과 오프라인 기반의 구경제는 모바일과 빅데이터 기반의 플랫폼회사들에게 존재자체를 위협받고 있다. 이미 회사의 가치를 나타내는 주식시장에서 거래되는 시가총액 관점에서 보면 유니콘 기업1 들의 신경제가 오프라인기반의 구경제를 넘어선지 오래다. 후자의 기업들이 벌어들이는 이익규모가 아직도 더 큰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작년에 미국 증시에 상장된 우버의 시가총액은 현대기아차의 시가총액을 추월하였다. FAANG2 이라 불리며 나스닥 랠리를 주도하는 구글,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페이스북 같은 유니콘 기업들은 10년 전에는 예상할 수 없었던 글로벌 슈퍼스타가 되었다. 이와 같은 현상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지가 성공투자를 위한 필수 과제다. 최근 들어 애플의 시가총액이 한국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을 넘어섰다. 우리 나라의 전체상장기업가치가 애플 하나만도 못하다는 얘기다. 또한 최근 사우디 아람코가 상장하면서 애플은 아람코에 전세계 시가총액 1위 자리를
3년 전 서울시치과의사회 공보이사를 맡으면서 어떤 사람들과 함께 일하면 좋을까라는 생각으로 즐거운치과생활 편집위원회를 꾸렸습니다. 첫 호를 만들면서 우리가 기획한 내용이 책자로 엮여 나온다는 사실에 너무 보람차고 뿌듯했습니다. 다른 편집위원들도 마찬가지였을 겁니다. 그렇게 한 호 한 호 만들면서 처음의 어색함은 온 데 간 데 없고, 적극적인 의견개진으로 편집회의 열기는 갈수록 뜨거워졌습니다. 이러한 노력은 즐거운치과생활에 몇 가지 새로운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먼저 즐거운치과생활 온라인판을 만들어 잡지 컨텐츠를 언제 어디서든 쉽게 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두 번째는 컨텐츠와 관련된 음악이나 동영상을 볼 수 있도록 QR코드를 적극 사용한 점입니다. QR코드의 적용은 해당 컨텐츠를 더욱 실감나게 하는 역할을 톡톡히 했습니다. 이외에도 편집위원 모두가 치과에만 국한되기 보다는 가급적 최신 트렌드가 반영될 수 있도록 갖은 노력을 기울였다는 점은 편집인으로서 매우 만족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이 모든 변화들은 즐거운치과생활 편집위원들로부터 나온 아이디어였습니다. 서로 화기애애하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편집회의를 진행한 결과이기도 합니다. 지난 3년 동안 6권의 즐거운치과생활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나의 필살 레시피, 그리고 햇살 아래 부딪치는 와인 한 잔” New Ways to be a Delicious Life 여행도 먹방, TV도 먹방인 시대. 스타 셰프들이 연예인급 관심을 받으며 선망의 대상이 되다 보니, 대통령이나 의사가 되고 싶다던 초등학생들도 이젠 셰프가 되고 싶어 한다. 주부의 영역으로 여겨지던 요리는 어느새 남녀노소를 불문한 모든 이들의 영역으로 확장되었다. 우리는‘요리를 하는 사람’에 대한 패러다임이 급변하는 시대를 살고 있다. 그렇기에 자신만의 필살 레시피가 하나쯤은 있는 것이 좋다. 연애를 하고, 친구를 사귀고, 사업상 인맥을 넓히는 데에도 유리하다. 미혼인 그냥 남자와 앞치마 휙 두르고 근사한 요리를 한두 가지 뚝딱 해낼 줄 아는 남자의 매력 차는 실로 어마어마하다. 우르르 몰려다니며 부어라 마셔라 하던 모임의 트렌드도 요즘엔 가벼운 와인과 함께 미식을 즐기는 것으로 대세가 변화된지 이미 오래다. 값비싼 레스토랑 음식값, 와인값 걱정없이 집에서 파스타와 스테이크, 그리고 와인을 준비해 사랑하는 사람들과 즐길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쉽고 간단하지만, 마트에서 파는 소스에 스파게티면을 대충 비벼내는 것 말
병원에 들어서자마자 아름다운 선율이 먼저 인사를 건넨다. 귓가에 스미는 클래식 음악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치과에 왔다는 사실도 잠시 잊게 된다. 마음의 힐링을 선물하는 이곳이 얼마 전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치과보철과를 은퇴한 한동후 명예교수의 공간이다. 그저 음악이 좋아 시작했던 덴탈 오케스트라 활동은 이제 한동후 명예교수의 삶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한 부분이다. 그의 클래식 사랑은 바이올린을 전공한 외삼촌의 영향을 어렸을 때부터 받으며 자란 덕분이라고 한다. 그리고 그는 중고등학교 시절에도 주위에 악기를 하는 선배들이나 동기들이 있어서 취미 삼아 같이 모여 연습도 하고 실내악 합주도 하는 기회를 가지다 보니 생활 속에서 음악을 자연스럽게 접하게 되었다. 대학 입학 당시에는 치대 오케스트라가 생기기 전임에도 고교 동문 선배들 덕분에 아마추어 오케스트라 찬조 출연 뿐만 아니라 현악 합주단 (string ensemble)을 조직해 연주 활동도 했었다고 한다. 당시만 해도 아마추어 오케스트라 역시 매우 드물었던 시절이었는데, 때마침 서울치대에서 오케스트라를 만들어 같이 연주 활동을 하자는 제의가 들어와 기쁜 마음으로 참여하게 된 것이 그의 오케스트라 활동의 시작
비행기 기내식은 결코 고급스럽진 않지만, 여행이라는 특별한 의미 때문인지 마주하는 것만으로도 설레고 신나는 하나의 의식인 듯하다. 그런데 답답한 곳에서 먹는 탓인지, 기내에서는 식사 후 환자가 종종 발생한다고 한다. 가끔 자투리 뉴스를 통해 기내에서의 환자발생 소식을 접하게 된다. 승객 중 섞여있던 의사들의 활약으로 위기를 넘기는 일화로 기억되는데, 그런 일이 필자에게 일어날 줄은 몰랐다. 화장실 앞에 서있던 한 승객이 선 채로 기절해 내 쪽으로 쓰러졌다. 환자 눈을 보니 이미 흰자위가 드러나 있었고, 몸은 축 늘어진 상태. 어느 누구에게 도움을 청할 겨를도 없이 바로 비행기 복도에 환자를 뉘이고 숨을 쉬는지, 맥박이 있는지, 의식이 있는지 확인했다. 계속해서 기도를 확보하고 웃옷 단추와 허리띠를 풀어주고, 다리를 높이고... 필자도 모르게 옛날 옛적 치과대학 본과 4학년 시절 국가고시를 위해 열심히 외웠던 응급상황 처치매뉴얼 대로 하고 있었다. 다행히 환자가 오래지 않아 의식을 차리고, 상황이 정리될 즈음이었나, 승무원이 말을 건다. “너무 감사합니다. 의사이시죠?” 어.... 난 치과의사인데.... 순간 답을 어찌해야 하나 1초간 고민. 치과의사라
노트르담은 성모 마리아라는 뜻으로 ‘성모 마리아 성당’이라는 말이다. 따라서 노트르담 성당이란 말은 고유명사가 아니며, 프랑스 곳곳에 노트르담 성당이란 이름의 성당이 여럿 있다. 또한 프랑스가 식민지 시절 지배했던 세계 여러 곳에도 노트르담 성당이란 이름의 성당이 존재하는데, 파리의 중앙을 관통하는 세느강의 시테 섬에 위치하고 있는 성당이 역사적으로나 규모 면에서 제일 의미 있어 노트르담 성당이라 하면 일반적으로 이 성당을 일컫는다. 타 지역에 있는 성당은 파리의 성당과 구별하기 위해 보통 지명을 앞에 붙여 부른다. 노트르담 대성당은 로마 가톨릭교회 소속 건물이며, 파리 대주교좌 성당으로 사용된다. 1991년 성당과 함께 일대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현재 파리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 중 하나다. 1163년 건설을 시작한 이래 많은 건축가들의 손에 의해 무려 170년이나 걸쳐 1330년 완공된 성당으로 고딕 건축의 걸작으로 알려져 있다. 나폴레옹의 대관식(1804) 등 여러 가지 역사적 사건의 무대였으며, 빅토르 위고의 작품 ‘노트르담의 꼽추’의 배경으로도 유명하다. 노트르담 성당에는 ‘장미의 창’이라 불리우는 둥근 스테인드글
♥ 막걸리는 무엇일까? 막걸리의 기본재료는 쌀과 같은 전분을 가진 곡물과 누룩, 그리고 물이다. 항아리 속에 이 재료들을 넣어 발효한 것을 술덧이라고 하는데, 다 익은 술덧을 어떻게 거르느냐에 따라 갈 길이 달라진다. 대나무로 촘촘히 짠 용수(술 거르는 용구)에 이것을 넣고 용수 안에 고인 것을 뜬 것이 청주(淸酒) 또는 약주(藥酒)이며, 청주를 떠내고 남은 지게미를 거른 것이 탁주다. 마지막으로 탁주를 거를 때 도수를 낮추고 양을 늘리기 위해 물을 넣어가며 거는 술이 막걸리이다. 그래서 지금은 같은 뜻으로 혼용되지만 엄밀하게 따지면 탁주가 막걸리보다 더 넓은 범주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동동주는 무엇일까? 발효가 거의 끝날 때쯤 가벼워진 고두밥이 위로 동동 떠오르는데 이때 마시는 술이 바로 동동주다. 그러나 시중에서 파는 동동주는 상업적 목적으로 1990년대 초반 쌀로 만든 막걸리를 출시하며 기존의 밀가루 막걸리와 차별하기 위하여 막걸리 위에 밥풀을 띄운 후 동동주라고 이름을 붙여 팔기 시작한 데서 유래한다. 따라서 엄밀히 따지자면 개념이 모호한 술이다. ♥ 막걸리에 깃든 우리 민족의 얼이 있지 않을까? 필자는 막걸리를 좋아하는 애호가일 뿐이다. 좋
양악수술 발음하기도 어려운 이 ‘양악’이란 단어가 이제는 사람들에게 많이 어색하지 않은 것 같다. 양악수술은 위턱(상악)과 아래턱(하악)을 동시에 수술하는 턱교정수술의 일종이나 지금은 거의 턱교정수술의 ‘대명사’가 되어버린 듯하다. 턱의 골격적인 부조화를 해결하기 위해, 환자 상태에 따라서는 아래턱만 수술하거나 위턱만 수술하는 ‘편악수술’의 경우도 있고, 턱뼈 전방부만 절골하여 수술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양악수술이 턱교정수술을 통칭하게 되는 것은 정확한 것은 아니다. 양악수술에서 위턱의 수술방법은 르포트씨 골절단술(LeFort Osteotomy) 중 1형이 가장 많이 사용되고, 아래턱을 수술하는 방법은 하악골상행지시상분할 골절단술(SSRO, Sagittal Split Ramus Osteotomy), 상행지수직골절단술(IVRO, intraoral vertical ramus osteotomy) 등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 여기에 더해, 턱끝수술(이부성형술, Genioplasty)이나 하악각 절제와 같은 안면윤곽수술이 동시에 시행되기도 한다. 턱교정수술이 필요한 부정교합, 그리고 절충치료(Camouflage treatment) 교합(咬合)이란 치아의 맞물림 상
미각에 대한 경험을 확장해 나가는 과정은 새로운 감각을 받아들이는 즐거운 탐험과 발견이다. 프랑스 미식 문화에 있어서 치즈의 역할은 정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재래식 제조방식과 장인정신으로 만들어내는 치즈를 맛볼 수 있다는 것은 와인 생산자의 철학이 한 잔의 와인을 통해 전해지는 것과 같은 감동이다. 프랑스의 유명한 미식가 ‘쟝 앙뗄므 브리야 사바랭(Jean Anthelme Brillat-Savarin)’은 그의 유명한 저서인 ‘미식예찬(Physiologie de Goût. 1825)’에서 ‘치즈가 빠진 식사의 마무리는 애꾸눈을 가진 미녀와 같다’라고 말했을 정도다. 치즈를 즐기는 데 도움이 될만한 상식과 활용 팁을 소개한다. 치즈는 주재료가 되는 원유에 따라 소젖(lait de vache), 염소젖(lait de chèvre), 양젖(lait de brebis) 등 크게 세 분류로 나뉜다. 제조 공법에 따라서는 가열압착치즈, 비가열압착치즈, 흰곰팡이연성치즈, 세척외피연성치즈, 푸른곰팡이치즈, 생치즈 등 6가지가 있다. 두 분류법을 모아 총 8가지로 나누어 알아보겠다. 1. 생치즈(les Parents Pauvres - le
2017년이었다. 첫째 아이가 중학생이 되니 아이의 장래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고민하게 되었다. 당시 아이는 학교 수업을 마친 후 몇 개의 학원을 들렀다 늦은 시간에 귀가하는 것이 일상이었다. 집에 와서도 학원숙제를 하느라 정신없는 아이를 보면 매우 안쓰러웠다. 그러다 한국의 주입식 교육보다 자유롭게 공부하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의 성향에 따라 유학을 고민하게 되었다. 막상 유학을 보내려고 하니 어디서부터 무엇을 해야 할지 막연했다. 일단 미국이나 영국 대학으로 최종 목표로 정했다. 이를 위해 중•고등학교는 동남아, 영국, 미국 등에 보내는 것이 최선이라고 판단했다. 그 외에도 아이의 친구들이 제주도에 있는 국제학교에 진학한 것을 고려해, 제주도도 후보에 올려두었다. 이때부터 나의 첫째 아이 유학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 유학 프로젝트에서 가장 고민을 많이 한 부분이 국가 선택이다. 요즘에는 유학관련 선택의 폭이 넓어서 국가를 고르기가 쉽지 않다. 남편과 필자가 영국에서 대학을 졸업했기에 가장 친근한 영국을 먼저 고려해 보았다. 영국에는 좋은 Boarding School(기숙사 학교)이 많아서 입학이 되면 정통 영국 영어도 배우고 좋을 것 같았다. 그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