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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 단] 희망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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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임 논설위원

우 리 삶의 10년 후 모습은 현재 무엇을 추구하고 있는가에 따라 달라진다. 부자는 ‘돈’을, 정치가는 ‘권력’을, 예술가는 ‘아름다움’을 추구한다. 모차르트는 ‘이 길 외에 다른 길이 없다’라고 하면서 무엇보다 ‘음악’에 전력질주 했다. 그래서 모차르트가 되었다. 그럼 치과의사는 무엇을 추구해야 할까?

 

치과의사 국가시험 발표 전날, 동문 후배인 예비치과의사들과 함께 ‘토크콘서트’란 형식으로 만났다. 그들이 듣고 싶어 하는 질문을 미리 받았고, 선배들은 경험과 현상을 조사하여 성실히 준비하였다. 본과 4학년에 진학하는 학생들을 포함하여 40여명이 참석했다. 그들의 관심사는 주로 페이닥터(봉직의), 개원과 개원의의 삶, 세미나, 수련 등으로 집약되었다. 선배들이 질문에 대해 답변해 줄 때 사뭇 진지하게 들었다.

 

치과의사란 삶의 시작점에 선 후배들에게서 ‘설렘’과 ‘두려움’의 모습이 보였지만, 필자가 느낀 건 ‘희망’이었다. 선배들이 마련해 준 자리에 기대 없이 와서 앉았는데, 마음을 다해 준비해 준 선배들에게 한없이 고마워하는 후배들. 자신들의 상황에 관해 이야기 하면서 어떻게 했으면 좋겠는지 질문하였고, 이에 대해 선배들은 마음을 다해 답해 주었다. 선후배 간의 교감. 이걸 통해 필자는 치과계의 희망을 봤다.

 

치과계를 향해 우울하고 어두운 이야기가 많다. 저수가로 치과의사 스스로를 힘 빠지게 하는 불법네트워크들의 문제, 풀리지 않는 치과 전문의 문제, 인력수급의 불균형 문제, 젊은 치과의사들의 취업 문제, 환자와의 의료분쟁 문제, 치과의원 경영 문제, 의료영리화 문제 등 우리를 힘들게 하는 문제들은 항상 산적해 있다. 하지만 그래도 아직 선후배의 끈끈함을 바탕으로 ‘관계’에 초점을 맞추어 마음으로 다가가서 치과계의 정책을 펼쳐 나간다면, 아직은 희망이 있다.

 

최근 치협에서 개원환경 개선과 젊은 치의들을 위해 개원 가이드북 제작, 회비문제 해결, 표준 고용계약서 제작, 해외진출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참 반가운 일이다. 선배라고, 후배라고 모두 좋은 사람만 있는 것은 아니다. 믿었던 선배가 후배를 힘들게 하거나, 후배로 인해 힘들어하는 선배도 물론 있다. 그래도 대다수의 선후배 관계는 사제지간처럼 후배에게 무조건 베풀고 싶은 선배가 아직은 많다.

 

선후배라는 범위를 좁은 동문의 범위에서 모든 선후배 동료치과의사로 넓힌다면 어떠할까? 세상은 변했고, 가치관도 달라졌다. 하지만 변하지 않은 것은 인생은 사귐을 통해 성숙해가는 과정이며, 행복이란 ‘관계’에서 온다는 것이다. 선후배들과의 만남에 설렘이 있고, 앞서 살아가는 선배들의 등을 보며 인생을 생각하고, 후배들을 보며 잘살아야겠다고 다짐하는 ‘끈끈한 관계’에 힘을 쏟는 방법은 없을까? 즉 유대감과 호혜성의 범위를 넓히자는 것이다.

 

우리가 속해 있는 사회 속에서 좁은 지연의 벽을 넘어 시민성과 공공성을 생각하며 행동하는 성숙한 의사. 이것을 우리가 후배들에게 삶으로 보여주고 가르치면서 풍성한 관계를 갖는다면 ‘치과의사’라는 직업에 대해서도 자연스레 소명감이 생기고, 옆에 있는 동료 치과의사로 인해 인생이 아름다워질 것이다.

 

먼저 국민들의 구강건강에 힘쓴 선배들의 뒤를 이어 후배치과의사들이 실력과 인격을 겸비한 ‘인술’을 펼치는 치과의사가 되는 것을 추구한다면 우리들의 품격도 자연스럽게 높아지지 않을까? 그런 선후배가 되도록 서로 격려하며 살아가도록 노력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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