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브라켓부터 지그, 와이어까지 한번 해결
임플란트, 보철 분야에서 Digital Dentistry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는 지금, 교정도 예외는 아니다. 특히 치과교정학 분야는 이미 10여년전부터 CT 등 영상장비를 활용한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이 도입됐고, 이는 진단과 치료계획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 최근 치과교정 분야에서 눈에 띄게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컴퓨터를 활용한 커스터마이징 브라켓 시스템이다. 신흥은 최근 미국 ORMCO™사의 디지털 맞춤형 브라켓 시스템 ‘INSIGNIA™’을 출시, 디지털 교정 대열에 합류했다.
ORMCO™의 기술력, 신뢰도 높아
신흥 관계자는 “맞춤형 브라켓 시스템이라는 말로 INSIGNIA™ 시스템을 단정 짓기에는 부족한 감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확실하게 INSIGNIA™를 표현하자면 ‘커스터마이징’에 있다”고 전했다.
INSIGNIA™의 적용 프로세스를 보자면 우선 교정치료에 있어 가장 기본이 되는 인상 채득까지는 기존 치료와 일치한다. 채득한 인상체를 INSIGNIA™의 본사인 ORMCO™사로 보낸다. 이와 동시에 INSIGNIA™ 유저 전용 웹사이트에 환자에 대한 진단과 치료계획을 양식에 맞춰 기재하면, INSIGNIA™의 본사의 연구원들이 보내온 인상체를 스캔하고, 의뢰자의 의도에 맞게 완성된 교정치료 결과물을 3D 디자인으로 피드백한다.
보내진 치료결과 3D 디자인을 검토하고, 수정보완을 거쳐 최종 컨펌이 되면, INSIGNIA™ 본사에서는 의뢰한 교정 치과의사가 선택한 브라켓 시스템을 적용하거나, 100% 커스터마이징된 브라켓을 제작한다. 이 맞춤형 브라켓은 투명 정밀 지그와 함께 배송돼 시술자는 지그를 치아에 장착해 브라켓을 붙이고, 단계별로 와이어를 결찰하면 된다.
정확한 브라켓 위치 측정이 치료 앞당겨
신흥 관계자는 “이처럼 치과에서 인상체를 보내고, 맞춤형 브라켓을 수령해 환자에 적용하기 까지 일련의 과정은 약 6주 정도 소요된다”며 “INSIGNIA™는 환자 맞춤형 브라켓을 정확한 위치에 부착할 수 있기 때문 전체적인 치료결과를 얻기까지는 오히려 전통적인 교정치료에 비해 시간을 앞당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INSIGNIA™는 미국은 물론 유럽 등지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디지털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정확한 치료계획은 환자가 치과에 방문하는 횟수도 줄여줄 뿐 아니라 기존의 브라켓 및 와이어를 적용한 케이스에 비해 치료기간을 약 25~40%까지 줄여줄 수 있다고 INSIGNIA™ 측은 강조했다.
교정치료 A to Z까지, 통합시스템 구축
INSIGNIA™는 교정치료에 관한 모든 항목을 포함하는 솔루션이라고 할 수 있다. 아직 인상체를 스캔하는 방법을 취하고 있지만, 인트라오랄 스캔이 적용된다면 인상체 채득 과정도 생략될 수 있기 때문이다.
INSIGNIA™에 더욱 관심이 높아지는 이유는 거의 모든 케이스를 커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흥 관계자는 “거의 모든 환자에게 최적의 교정치료 결과물을 선사할 수 있다”며 “컴퓨터를 이용한 미소 설계의 정밀도와 치료전략을 결합하고, 특히 어렵고 특이한 케이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은 국내 교정의들에게도 큰 메리트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INSIGNIA™는 사용자 중심의 시스템으로 다수의 데이터 포인트를 설계해 보다 정확한 3D 모델을 완성할 수 있다. 특히 브라켓뿐만 아니라 총 5단계까지 와이어를 제공해 경제적인 측면까지 고려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최근 국내서도 디지털 교정 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이는 컴퓨터를 활용한 진단과 치료계획의 한계가 그만큼 줄어들었다는 것을 방증하고 있는 것. 또한 정확한 데이터에 기반한 치료과정은 그만큼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어 치료기간의 획기적인 단축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디지털의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출시한 INSIGNIA™에 대한 관심이 증폭하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신종학 기자 sjh@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