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자에 장시간 앉아있다면 척추 건강 우려
약 300만 년 전, 무수한 진화의 과정을 거쳐 본격적인 인류의 직립보행이 시작됐다. 인류는 직립보행을 하게 되면서 자유자재로 두 손을 사용하게 됐고, 문명의 발달을 이뤄왔다. 그러나 빛이 있으면 어둠도 있는 법. 현대에 이르러 슬슬 직립보행으로 인한 건강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그 중 대표적으로 회자되는 것이 바로 ‘척추 건강’이다. 네 발 동물보다 두 발로 체중을 지탱해야 하는 인간은 그만큼 허리에 가해지는 압력이 크다. 또한 이러한 압력은 서 있을 때 오히려 앉아있는 자세에서 더 많이 가해진다.
이러한 연유로 다른 직업보다 의자에 오래 앉아있는 치과의사를 비롯한 사무직, 학생, 은행원 등의 직업군에서는 목과 허리 디스크를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디스크 예방을 위해서는 제대로 된 자세가 필요한데, 현재 보편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의자의 형태로는 올바르게 앉기가 쉽지 않다.
장시간 의자에 앉아 있어야 할 경우 주기적으로 허리를 꼿꼿하게 펴주어야 신체 건강에 좋다. 그러나 등받이가 있는 의자의 경우 허리를 기대어 앉거나 다리를 꼬고 앉는 형태가 대부분이다. 이러한 자세를 지속하면 머지않아 목, 허리 디스크로 진행될 수 밖에 없다.
최근 이처럼 소중한 허리 건강을 진료중에도 자연스럽게 지킬 수 있는 제품이 출시됐다. 기존의 의자와는 달리 등받이가 없고, 시트 부분이 두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는 점에서 세계 최초로 특허를 받은 듀얼 시트 ‘SALLI’가 바로 그것이다.
승마자세에서 착안된 독특한 디자인
SALLI의 탄생 배경에는 남다른 에피소드가 있다. 현재 SALLI社(핀란드)의 대표인 Veli-Jussi Jalkanen는 10여 년 전부터 허리 통증에 시달리다 승마를 하면서 허리 건강을 되찾게 됐다. Veli-Jussi Jalkanen는 이 때의 경험에 착안해 승마자세로 앉을 수 있는 SALLI를 개발하게 됐다.
SALLI는 진료실 내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오랜 시간 환자의 좁은 입안을 진료해야 하는 치과의사의 직업 특성상, 허리에 부담이 많이 가는 특유의 자세로 집중력을 발휘해야 한다. 이 경우 근육이나 인대가 쉽게 경직되어 경추의 디스크를 압박할 수 있다.
하지만 SALLI의 듀얼 시트는 양쪽 시트가 좌우로 움직이며 삐뚤어져있는 척추를 바로잡아준다. 특히 앞으로 15도 가량 기울여지는 시트 구조는 자연스럽게 허리를 펴게 만들어줘 힘들이지 않고 올바른 자세를 잡도록 도와주기 때문에 허리건강은 물론 집중력도 높여준다.
승마자세에서 비롯된 saddle 방식의 SALLI 듀얼 시트는 허리 운동에도 큰 도움이 된다. 앉아서도 허리 운동이 충분히 가능하기 때문에 진료 중에도 등과 허리 근육을 골고루 발달시켜 척추 질병 및 허리 디스크 예방에 도움을 준다. 수입판매사인 더존월드 관계자는 “허리를 펴고 앉게 되면 당연히 가슴도 활짝 펴지게 되기 때문에 깊은 호흡을 할 수 있게 된다”고 귀뜸했다.
또한 상체를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고, 목과 어깨 부위의 압박감을 완화시켜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는 반복적인 손목 움직임으로 생기는 손목터널증후군과 하지정맥류 예방에 까지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더존월드 관계자는 “허리건강의 가장 큰 적은 바로 편한 의자이다. 편하면 편할수록 허리건강에는 큰 해가 된다”며 “SALLI의 경우 다리는 벌리고, 허리는 꼿꼿이 편 상태에서 앉을 수 있도록 제작됐기 때문에 올바르지 못한 자세(등을 구부리는 자세, 다리를 꼬고 앉는 자세 등)를 원천적으로 막아준다”고 전했다.
전립선 건강도 SALLI에게 맡겨라!
SALLI가 허리 건강만 지켜준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SALLI의 독특한 형태는 전립선 건강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더존월드 관계자는 “흔히들 건강에 좋다고 생각하는 자전거 타기의 단점 중 하나는 남자들의 중요한 부분인 전립선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이라며 “몸이 앞쪽 회음부로 무게가 쏠려 힘이 가해지기 때문에 오랜 시간 자전거를 타는 것은 전립선 압박을 주게 되고, 전립선에 압박은 혈액 순환 장애를 일으킴과 동시에 수축되면서 장기적으로는 전립선염을 유발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비슷하게 의자에 오랜 시간 앉아있는 치과의사의 경우 엉덩이와 더불어 전립선에 자전거를 탈 때와 같은 압박을 하루 8시간 이상씩 가하게 된다. SALLI의 듀얼 시트는 전립선에 가해지는 힘을 최소화 하여 장시간 앉더라도 무리를 주지 않는다. (그림1·2 참조)
'팔방미인' 기능성 의자, SALLI
기자가 직접 SALLI에 앉아보니 확실히 기존 의자와는 느낌이 달랐다. 우선 말을 타듯이 앉는 점이 독특했다. 또한 앉았을 때 허리를 올곧게 펼 수 밖에 없어 처음에는 약간 불편했지만 조금 지나자 허리에 시원한 느낌이 왔다. 더존월드 관계자는 “허리가 안 좋은 경우 1~2주 정도는 불편한 느낌을 받을 수 있지만 이내 전신이 쫙 펴지는 느낌을 받을 것”이라며 “부산 지역 개원의들을 대상으로 시제품을 운용해 본 결과 모두 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현재 SALLI는 그린, 블랙, 레드의 3종류 색상이 마련돼 있다. 가격 또한 기능성 의자치고는 저렴하게 책정돼 있어 허리와 목 통증을 호소하는 개원의에게 여러모로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더존월드 관계자는 “척추 및 전립선 건강을 지키는 것뿐만 아니라 손목터널증후군, 하지정맥류 예방, 거북목 방지까지 확실하게 효과를 볼 수 있는 SALLI에 개원가 여러분의 많은 관심 바란다”고 전했다.
김민수 기자/kms@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