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 가이드 수술 시스템은 최근 디지털 덴티스트리의 붐과 더불어 대표적인 디지털 임플란트 테크닉으로 이슈가 되고 있다. 첨단 디지털 장비를 자유자재로 다루면서 첨단 임플란트 시술 테크틱을 선보이는 ‘디지털 임상가’들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과연 가이드 시스템은 임플란트 치료에 실효성이 있는가? 치과에 실리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가?”에 대한 의구심은 여전하다. 국산 임플란트 제조사들 저마다 관련 솔루션을 출시하고 있는 상황. 이에 국내 출시되고 있는 대표적인 임플란트 디지털 솔루션을 한 눈에 살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
덴티스 - Simple Guide
3D 프린터 ‘ZENITH’로 디지털 솔루션 완성
(주)덴티스(대표 심기봉)가 최근 ‘Simple Guide(심플 가이드)’ 시스템을 정식 출시했다. 덴티스는 순수 국산기술로 개발한 ‘ZENITH 3D 프린터’를 출시함에 따라 디지털 임플란트 가이드 시스템 및 솔루션을 비로소 완성한 것.
덴티스 측은 “가이드 시스템을 사용하고 싶지만 비싸고, 어렵고, 복잡하다는 이유로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심플 가이드는 이 같은 문제점을 모두 해결하고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전했다.
특히 제품력은 기본, 심플 가이드는 경제적인 부담을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기존 가이드 시스템에 비해 소프트웨어, 서지컬 툴, 서지컬 가이드 제작 등 소요비용이 적기 때문이다. 먼저 소프트웨어는 별도의 비용 없이 무료로 다운로드 받아 간편하게 설치해 사용할 수 있다. 심플 서지컬 키트는 11개의 서지컬 툴로 구성돼 비용 부담이 적다. 덴티스가 가장 강조하고 있는 것은 순수 국산 기술로 출시한 ‘ZENITH 3D 프린터’다. 플래닝이 완료된 데이터를 추출해 ZENITH 3D 프린터로 치과에서 직접 서지컬 가이드를 제작할 수 있다. 기존 가이드 시스템 대비 4분의 1 정도의 비용으로 서지컬 가이드를 제작할 수 있다는 게 덴티스 측의 설명이다.
가이드 시스템에 대한 가장 큰 거부감인 가격적인 부담을 해결했다고 해도 복잡한 진료과정은 시술자에게는 또 다른 걸림돌이다. 덴티스 심플 가이드는 11개의 초간단 서지컬 툴로 구성된 서지컬 키트를 사용해 정합 및 드릴링 과정이 간편하다. 구강스캐너를 이용해 정합이 쉽고, 기존 가이드 시스템보다 프로세스가 비교적 간단하다.
ZENITH 3D 프린팅 시스템의 적용으로 환자 상담부터 서지컬 가이드 제작, 수술까지 모든 과정을 치과에서 원 스톱으로 진행할 수 있게 됐다.
통상적으로 가이드 시스템을 활용한 임플란트 수술 과정을 보면, 먼저 CT 데이터 등을 이용해 환자의 구강상태와 치조골의 양과 밀도를 평가해 서지컬 가이드가 가능한 환자인지 판단한다. CT 촬영을 하고 서지컬 가이드가 구강 내 안착되는 경계면을 추출하기 위해 스톤모델이나 구강스캐너를 이용해 스캔한다. 환자의 CT 데이터와 구강 스캔 데이터 또는 스톤모델 스캔 데이터를 정합해 디자인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치조골의 상황에 맞게 임플란트를 원하는 위치에 플래닝한다.
덴티스 측은 “일반적인 가이드 시스템이라면 플래닝 데이터를 기공소에 보내 서지컬 가이드를 제작하기 마련이고, 이에 따른 시간과 추가 비용까지 감안해야 한다”며 “반면 서지컬 가이드를 치과에서 직접 제작한다면 시간과 비용을 현저히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렇게 완성된 서지컬 가이드는 플래닝부터 제작까지 기존 가이드 시스템 대비 7분의 1 정도의 비용으로 해결된다. 이 시스템은 덴티스 임플란트뿐만 아니라 국내 출시된 거의 모든 임플란트 시스템에 적용이 가능하다.
덴티스 관계자는 “환자에게 임플란트 수술은 걱정과 두려움 그 자체다”며 “가이드 시스템은 덜 아프고, 더 안전하고, 더 심미적으로, 더 빠르게 임플란트 수술을 완성하는 디지털 임플란트 테크닉이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Dio implant - 디오나비
무절개·무주수·무소음 3無 수술법 구현
지난달 30일 서울 코엑스에서는 ‘디오 디지털 덴티스트리 심포지엄’이 개최됐다. 최병호 교수, 오남식 교수, 심준성 교수 그리고 동도은 원장과 신준혁 원장 등이 연자로 참여한 이날 심포지엄에는 250여명의 치과의사가 참가해 디지털 내비게이션 임플란트 시스템 ‘디오나비’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디오나비는 지난해 SIDEX 2014와 라스베가스 심포지엄 등 국내외에 첫 선을 보이면서 큰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특히 해외에서의 반응은 더욱 뜨거워 디오나비를 배우기 위해 디오본사를 찾는 해외 치과의사들이 줄을 잇고 있다.
디오 관계자는 “전 세계에서 연간 30만개, 누적 100만개 이상이 판매된 디오의 주력 제품인 UF(II)의 중국 내 인허가 절차가 마무리되면 디오나비의 판매는 본격적으로 수직상승 궤도에 오르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디오나비 내비게이션 임플란트는 CT 데이터와 Oral scan 데이터를 정합, 환자의 교합과 응력분산까지 고려한 Implant Planning을 통한 Surgical Guide를 제작한 뒤 무절개로 임플란트를 식립하는 임플란트 가이드 시스템을 말한다.
최병호 교수 연구팀의 무절개 시술법은 말 그대로 잇몸을 절개하지 않고, 서지컬 가이드를 이용해 작은 구멍만을 통해 수술하기 때문에 기존 방식에 비해 출혈이 적다. 따라서 염증 발생의 가능성을 감소시키고, 무엇보다도 절개 시술에 비해 골 소실이 적은 게 장점이다.
골밀도가 높은 뼈에서도 저속 드릴링만으로 충분히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설계된 전용 드릴로 기존의 고속 드릴링으로 인한 본 히팅 현상을 방지한다. 이에 따라 시술 중 잇몸 뼈의 온도를 내리기 위한 주수의 필요성도 없어지고, 드릴링 소음이 거의 나지 않아 임플란트 시술에 대한 거부감과 공포를 가지고 있던 환자도 임플란트 치료에 부담을 덜 가지게 된 것.
최병호 교수팀 임상연구결과에 따르면 디오나비를 활용할 경우 평균 시술 오차가 기존 가이드 시스템 대비 최대 10분의 1까지 낮아진다. 기존 가이드 시스템의 식립 오차는 평균 4도에서 9도까지로 알려져 있는데 비해 디오나비의 평균 오차는 0.4도로 보고 됐다. 디오 관계자는 “플래닝 단계부터 CT 데이터와 3D 스캔 데이터의 정합을 통해 만들어진 정밀 디지털 데이터를 기초로 전용 프로그램 상의 모의 수술이 가능하고 마지막 보철 수복 및 사후 관리 단계와 세밀한 부분까지 예측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디오나비 플래닝은 보철을 먼저 디자인 한 뒤 Custom Abutment와 픽스처 식립 방향을 결정하는 탑다운 방식으로 정밀도를 더욱 배가시킨다.
네오바이오텍 - NeoGuide
기공소에서 직접 제작, 오픈형 NeoGuide 돋보여
네오바이오텍(대표 허영구·김인호, 이하 네오)의 디지털 덴티스트리 시스템은 지난해 열린 SIDEX 2014에서 정점에 이른 바 있다. 당시 전시회를 통해 ‘트리오스’ 오랄스캐너 시스템을 비롯한 디지털 토탈 솔루션을 선보여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트리오스 구강스캐너를 통해 얻은 데이터를 네오의 카멜레온 5축 CAD/CAM 시스템에 전송해 최종 지르코니아 보철물이 완성되는 전 과정을 전시회 현장에서 시연했다. 네오는 이처럼 모든 디지털 임플란트 솔루션을 직접 운영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네오는 △임플란트 △디지털임프레션 △CAD/CAM 보철 및 커스텀 보철물 등 3가지 요소를 ‘디지털 덴티스트리의 모든 것’으로 보고, 여기에 컨셉을 맞추고 있다. 특히 네오 임플란트의 대표적인 컨셉 혹은 이론이라 할 수 있는 ‘AnyTime Loading’ 개념을 디지털과 접목한 점은 더욱 돋보인다.
AnyTime Loading 이론은 임플란트의 로딩 취약시기로 안정성이 가장 낮은 식립 2~6주 정도 시기에도 디자인 혁신을 통해 1차 안정성(Primary Stability)을 지속적으로 유지시키고, 골전도성이 높은 임플란트 표면처리(S.L.A.)를 통해 2차 안정성(Secondary Stability)을 앞당겨 총 안정성(Total Stability)을 꾸준하게 유지시켜 언제든 성공적 로딩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데 기반한다.
네오는 이 같은 컨셉을 유지하면서 더욱 효율성을 증대시키기 위해 NeoGuide(Surgical Guide)를 새롭게 단장하는 것은 물론, 신개념 제작 개념을 도입해 출시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바로 서지컬 가이드 제작 시스템을 치과기공소에 오픈해 치과와 기공소가 직접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서지컬 가이드를 의뢰, 제작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한 것이다.
기존 서지컬 가이드 서비스는 해당 업체에서 제작하는 방식이라면, NeoGuide가 도입한 방법은 치과에서 협력 치과 기공소에게 서지컬 가이드 제작을 의뢰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이로 인해 치과 기공소는 서지컬 가이드와 보철을 치과에 동시에 제공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으며, 치과는 서지컬 가이드 가격의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게 네오측의 설명이다. 네오 측은 “치과는 CT영상과 구강 스캔 영상을 이용해 안전하고 과학적인 NeoGuide 임플란트 수술을 할 수 있게 됐다”며 “또한 빠르고 쉽게 그리고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NeoGuide를 기공소를 통해 제공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네오바이오텍은 전국의 협력 치과기공소를 교육, 지원해 각 지역의 치과에서 Guide시술을 보다 경제적이고 빠르게 시술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메가젠임플란트 - R2 Gate
복잡한 CAD/CAM은 No! ‘디지털 실용주의’로 해결
(주)메가젠임플란트(대표 박광범)의 ‘메가젠 디지털 실용주의’ 역시 주목받고 있다. △MEG PRINTER △TI CAM △WHITE CAM 등 디지털 장비를 중심으로 디지털 원데이 CAD/CAM 솔루션을 구현하는 이 컨셉은 디지털에 목마른 개원의들에게 “부담을 줄여주자”는 의미에서 기획됐다.
메가젠 측은 “디지털 도입에 있어 관련 장비 구입 시 드는 비용과, 교육에 드는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보다 쉽고, 빠르게, 경제적으로 디지털 시스템을 도입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두었다”며 “디지털 시스템을 100%이상 임상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 자체가 실용주의 컨셉이라고 할 수 있다”고 전했다.
메가젠은 디지털 실용주의 컨셉에 맞춰 3D 프린터 ‘MEG PRINTER’와 티타늄 밀링머신 ‘TI CAM’, 지르코니아 등 화이트 소재 밀링머신 ‘WHITE CAM’ 등 최신 장비를 출시했다. 이 장비들은 Intra Oral scanner나 model scanner와 함께 이용해 Customized Abutment, R2 Navi Guide, Temporary Crown, 투명교정 및 보철용 Model 출력 등을 저비용으로 구현할 수 있다는 게 메가젠 측의 설명이다.
디지털 실용주의의 특징 중 하나는 ‘간편하고 편리하다’는 점. 치과에서 스캔 데이터만을 R2 센터로 보내면, 1시간 안에 디자인 작업을 처리해 준다. 따라서 치과는 디자인 확인 후 장비에 재료를 넣고 출력버튼만 누르면 원하는 보철물을 제작할 수 있다.
또한 TI CAM은 구강 스캔 데이터를 통해 Ti-Customized Abutment를 1시간 안에 제작할 수 있다. 특히 △고강성의 스핀들 △고정밀도 하모닉 감속기 사용 △밀폐형 구조 채용 등으로 제품의 내구성 및 안정성을 높였다.
WHITE CAM은 다양한 심미소재를 사용해 보철물을 제작 가능한 장비로, 전치부 심미보철을 위한 ONE-DAY PMMA Custom, ONE-DAY Shell(Temporary Crown), ONE-DAY Crown을 경제적인 가격에 1시간 안에 제작할 수 있다.
3D프린터 MEG PRINTER는 R2 Navi Guide(서지컬스텐트), 투명교정 셋업 모델, 보철 모델을 비롯 병원 홍보용 기념품까지 제작 가능한 다기능 3D프린터다.
신종학 기자 sjh@sda.or.kr
[인터뷰] 윤정훈 원장 (꿈을심는치과) “디지털 도입, 선택 아닌 시간문제”
윤 원장은 “2~3년 전부터 전통적인 임프레션 시스템을 대체하는 디지털 시스템에 대해 꾸준한 관심을 가져오다가 약 1년 전 오랄스캐너를 도입했다”며 “임플란트 서지컬 가이드는 약 2년 전부터 난이도가 높은 임플란트 케이스에서 선별적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디지털 시스템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특별한 계기가 있었다기보다 장기적으로 치과에도 디지털 시대가 열릴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말문을 꺼냈다. 또, 윤정훈 원장은 “임플란트 수술적인 측면에서 디지털 시스템은 CT와 연동해서 기존의 아날로그 서지컬 가이드가 구현하지 못했던 치은 내부의 치조골 형태까지 고려해 스텐트를 만들 수 있어 훨씬 더 정확하고 편리하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고 말한다. 임플란트 보철적인 측면에서는 아직 전악 보철이나 5개 이상의 넓은 span의 보철은 디지털 시스템을 적용하기에는 약간 무리가 있지만, 1~3개의 임플란트 보철 및 일반보철에 있어서 인상재를 사용하는 임플란트 보철 보다 시간적인 효율성과 정확도 그리고 편리성 면에서 디지털이 더욱 효과적이라는 게 윤 원장의 지론이다. 일각에서는 디지털 시스템과 관련해 마케팅 홍보가 일부 과장되고 또한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윤 원장은 “마케팅의 속성상 일부 과장이 있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시스템을 선택할 때는 미리 사용해본 이들의 의견을 반드시 들어 보고 정확도나 비용대비 효과를 잘 따져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디지털의 한계점에 대해서도 냉정한 평가를 내놨다. 윤 원장은 “디지털 치료는 현 단계에서는 치료 범위의 한계가 분명 존재한다”며 “많은 기술의 발전이 있었지만 아직까지 치과 치료 시 이뤄지는 모든 보철치료를 정확도나 재료적인 측면에서 완전히 대체할 수 없다. 하지만 이 부분도 기술이 발전하면서 빠른 시일 내에 대부분 해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비용 문제 또한 아직까지 녹록치 않다. 대부분의 시스템이 고가이기 때문에 디지털 보철치료 시 재료나 기공료에 있어 기존 보철에 비해 이익이 되는 부분이 분명히 있지만 아직 치과 입장에서는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윤 원장은 “치과 디지털화는 결국은 우리가 가야만 할 길이라 생각된다”며 “각자 치과상황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겠지만, 디지털을 도입하는 시점과 그에 따른 가격대비 성능을 면밀히 검토해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