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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칼럼

[사 설] 흙탕물이 된 치과계의 정화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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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해가 뜨고 지는 것처럼 다사다난했던 병신년(丙申年) 한 해도 어김없이 마무리되고 있다. 여기저기 크리스마스트리와 캐럴이 울려 퍼지고 각종 송년회를 다니면서 지난해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힘찬 새해의 계획을 세워야 하는 시기다.


하지만 부패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으로 온 국민의 절망감이 전국을 감싸고, 라디오에서 가끔 흘러나오는 캐럴은 오히려 적막한 광야의 시들어가는 꽃처럼 쓸쓸함을 더한다.


치과계도 예외가 아니어서 바닥을 친 것으로 생각했던 매출이 올해까지도 줄어들어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는 주변의 동료들, 한 곳에서 10년이 넘도록 치과를 운영했지만 총 환자 수가 올해 10% 정도 감소했다는 베테랑 원장의 한숨 소리도 여기저기 들린다.


한때 블루오션으로 여겨졌던 임플란트는 저수가 경쟁으로 인해 세계에서도 가장 낮은 가격으로 시술할 수 있는 나라가 되었다. 북적거리던 임플란트 관련 강연장은 점점 한산해지고, 경영이나 보험 등으로 치과의사들이 몰리는 것을 보면 치과계의 어려운 현실을 그대로 말해주고 있는 듯하다.


제29대 최남섭 집행부의 임기도 막바지로 향하고 있고,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공과(功過)에 대한 평가가 이뤄져야 하는 시점이다. 보톡스와 레이저 피부 시술을 치과의사의 영역임을 확인해준 대법원에서의 승소와 치과촉탁의제의 본격적인 시작으로 인한 치과계 파이가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은 박수 받을 만하다. 하지만 이마저도 전체 치과의사들이 온기를 느낄 만큼 체감하기에는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치과의사들의 대의를 져버린 채 개정된 치과의사전문의제가 시행되면서 집단이익 앞에 양분된 치과계의 민낯을 보았다. 치협 집행부는 복지부의 일방적인 드라이브에 대해 무기력함만을 노출해 많은 이들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1인1개소법 사수와 불법 네트워크 치과 즉, 기업형사무장치과의 척결에 있어서도 치협이 구심점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어 회원들의 실망감 또한 배가되었다. ‘우리동네 좋은치과’ 캠페인은 대국민 홍보와 동시에 기업형사무장치과의 척결을 위해 내세운 정책이다. 하지만 캠페인에 등록한 치과가 전체 의원급 의료기관의 10%에도 못 미쳐 그 실효성에 의문을 더하고 있다.


통합의 리더십을 기치로 삼았던 집행부 내부적으로도 임기 내내 갈등과 반목이 존재했고, 중요한 사안마다 회원들과의 소통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계속됐다. 급기야 협회장 불신임안이 지난 정기대의원총회에 상정돼 투표에 이르는 등 혼란과 분열로 얼룩진 채 해를 보내야 했다.


현재 치과계는 내우외환으로 인해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흙탕물과도 같다. 코앞에서는 터무니없이 낮은 진료비를 내세운 치과가 극성을 부린다. 잊을만하면 등장하는 ‘먹튀’ 치과로 인해 국민의 시선도 싸늘해지고 있다.
새로운 협회장을 선출하는 직선제 선거가 불과 석 달 남짓 남았다. 과거 대의원 선거제도 하에서 선출된 회장이 무능하면 대의원 탓을 할 수도 있었지만 이젠 오롯이 회원들의 몫이다. 그러나 다수의 회원들은 아직 선거에 무관심하다. 회장 후보자들의 면모를 살펴볼 기회도 별로 없다. 척박한 환경이지만 어찌됐든 회원들은 미래를 짊어질 능력 있는 협회장을 선출해야만 하는 딜레마에 빠져 있다.


물 한 바가지 붓는 것으로는 흙탕물을 정화할 수 없다. 새로운 물줄기를 대어 맑은 물을 계속해서 공급할 수 있는 협회장의 탄생을 기원하며 조용히 한 해를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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