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대학 시절부터 두개골 모형과 실제의 두개골을 접할 때마다 치아의 모양과 상태보다는 윗턱과 아래턱의 상태, 즉 턱관절의 상태가 인체에 무엇인가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궁금증이 있었다. 그러던 중 故 이상철 교수의 구강외과 수업을 듣고 턱관절 공부에 대한 갈망이 커져갔다.”
사단법인 대한턱관절협회 이사장이자 아시아턱관절학회 이사장인 정훈 원장(정훈치과)이 오는 5월 20일 고려대 의과대학에서 진행되는 아시아턱관절포럼·고려대턱관절포럼 제13기 연수회 연자로 나선다. 일선 개원가에서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턱관절 치료로 많은 개원가에서 호응을 얻고 있는 턱관절 포럼이 올해로 13회를 맞이했다.
정훈 원장을 비롯해 국내 연자 9명과 일본연자가 나서는 이번 연수회는 턱관절을 비롯해 보톡스 시술까지 준비돼 있어 지난해의 경우 제한된 인원보다 2배가 몰리는 등 턱관절 치료에 관한 개원의들의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정훈 원장은 “치과대학 시절부터 턱관절에 관심이 많았다. 한 분야만 파고들다 보니 지금도 턱관절장애 치료를 집중적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정훈 원장은 지난 2015년, 30년간 몸 담아왔던 턱관절 연구의 발자취를 담은 ‘정훈 박사의 턱관절 30년 이야기’를 발간하고, 한국, 중국, 일본, 필리핀 등이 참여한 아시아턱관절학회 이사장으로 선임되는 등 턱관절 치료를 향한 행보는 계속 이어져오고 있다.
정훈 원장은 13회째 진행되는 턱관절 포럼에 대해 “지난 포럼과 연자 구성과 강연 내용도 비슷하다. 하지만 올해는 실습에 더 중점을 두기 위해 스플린트 실습, 세정술 실습, 보톡스 실습 3파트로 나눴다. 이후 정훈 턱관절연구소 임상참관을 비롯해 동경의과치과대학 턱관절 클리닉 연수까지 크게 5파트로 나눠져 있다”고. 특히 이번 세미나는 요즘 치과의사들의 턱관절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치료뿐 아니라 치료계획 수립, 보험청구법, 차트 만드는 법 등 계획부터 치료법까지 완벽하게 정리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생각의 힘을 강조하며 항상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고 검증하는 자세를 당부한 정훈 원장은 “턱관절은 아직도 개척되지 않은 게 많은 분야인 만큼 파이를 넓힐 수 있도록 연구에 매진하겠다”며 턱관절에 대한 열의를 보였다.
한지호 기자 jhhan@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