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25 (토)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피플앤피플] 이형란 원장(서울시치과의사회 의료봉사대상)

URL복사

“봉사, 내 능력 안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일”

서울시치과의사회와 오스템임플란트가 올해의 치과의료봉사상 수상자로 이형란 원장(연세란치과)을 선정했다. 치과의료봉사상은 인술을 베풀며 사회 저변에 봉사하는 치과의사를 선정해 주어지는 상이다. 올해 수상자인 이형란 원장은 2000년부터 현재까지 베들레헴 어린이집, 마가렛 공부방, 성가병원, 성동구 외국인근로자센터 등에서 꾸준히 진료봉사를 해오며 인술과 사랑을 베풀고 있다.


이형란 원장은 치과의료봉사상 수상자로 선정됐다는 말을 들었을 때, 기쁨보다는 무거운 마음이 더 컸다고 한다. 가톨릭치과의사회 회원으로, 대학시절부터 꾸준히 해온 봉사활동이었기에 이 원장에게 봉사는 특별한 일이 아닌, 생활의 일부가 된 지 오래다.


이 원장은 “누군가는 봉사활동으로 머리를 깎아주기도, 몸을 씻겨주기도, 배식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치과 진료는 내 능력 안에서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단지 그 일을 조금 더 하고 있을 뿐, 평소에 의미를 두고 하는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인터뷰를 진행했던 이 날에도 이형란 원장의 치과에는 겉모습이 조금은 다른 아이가 찾아왔다. 이 원장이 봉사 진료를 실시하는 베들레헴 어린이집에서 온 아이였다. 베들레헴 어린이집은 살레시오수녀회가 운영하는 어린이집으로, 대다수가 다문화가정 아이들이다. 어느덧 햇수로 9년차, 매년 3 6 9 12월이면 아이들이 이형란 원장의 치과를 찾아 정기 검진과 치료를 받는다.


이 원장은 “베들레헴 어린이집 아이들의 대부분이 다문화가정 아이들이고 부모의 손길을 거치지 못한 아이들이 많다. 이 아이들을 보니 단순 검진만 해서는 안되겠더라. 그래서 1년에 4번 아이들을 주기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처음에는 치료할 게 많았지만 예방치료를 하다보니 관리가 돼 이제는 정기 검진으로 끝나는 아이들도 많다”며 뿌듯해 했다.


이 원장은 베들레헴 어린이집 외에도 마가렛 공부방, 성가병원, 성동구 외국인근로자센터 등 다양한 곳에서 진료봉사를 하고 있다. 이 원장은 “베들레헴 어린이집이나 마가렛 공부방 아이들은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경우가 많다. 우리 아이들도 보는데 그 아이들이라고 못 보겠나. 내가 충분히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하고 있고, 하나씩 하다 보니 봉사도 이렇게 연결이 되더라”고 전했다. 이어 “아이들 정기 검진은 내 치과에서, 성가병원은 매주 화요일, 성동구 외국인근로자센터는 격주 일요일만 의료봉사를 한다. 서로가 부담스럽지 않은 선에서 여러 명이 돌아가면서 봉사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가톨릭 신자로, 신앙 안에서 본인이 주어진 능력 안에서 삶의 일부로 봉사를 해왔다는 이형란 원장. 살아오면서 받은 도움만큼 사회에 돌려줘야 된다는 생각으로 건강이 허락하는 한 오랫동안 봉사하고 싶다는 마음을 내비쳤다.


이형란 원장은 “방식과 형태가 다를 뿐이지 나름의 방식으로 봉사하는 사람들이 많다. 마치 이런 봉사활동만이 괜찮은 삶인 것처럼 보이는 건 안타깝다. 봉사하는 게 칭찬 받을만한 특별한 일이 아닌, 당연한 사회가 되길 바란다. 따뜻한 말 한마디와 따뜻하게 바라보는 시선도 봉사 아닐까. 나는 여전히 내가 쉽게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을 뿐이다”며 웃음을 띠었다.


한지호 기자 jhhan@sda.or.kr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재테크

더보기

2025년 4분기 S&P500 자산배분 투자 전략 – 상승장 분석 및 리스크 관리

2025년 4분기, S&P500은 다시 한 번 역사적 고점 부근에 서 있다. 금리 인하가 본격화되면서 시장은 활기를 되찾았지만, 그 이면에는 글로벌 유동성의 정점과 경기 사이클 전환의 신호가 동시에 자리하고 있다. 이번 칼럼에서는 연준의 금리 인하 사이클과 자산시장 프랙탈 분석을 통해, 현재의 상승장이 어떤 구조 속에서 전개되고 있는지 그리고 향후 어떤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지를 살펴본다. 현재의 금리 국면을 코스톨라니의 달걀 모형으로 단순화해보면, 지금은 금리 인하기의 후반부, 즉 B~C 구간의 마지막 단계에 해당한다. 금리 인하는 일반적으로 경기 둔화와 물가 안정이 동반되는 시점에 이뤄지며, 이때 자산시장은 일시적인 안도 랠리를 보이다가 경기침체가 현실화되면 상승세가 꺾이는 패턴을 반복해왔다. 2025년 9월 FOMC 이후 연준은 기준금리를 단계적으로 인하할 계획이지만, 동시에 경기침체 우려와 증시의 버블 가능성이 함께 제기되고 있다. 이번 사이클의 가장 큰 특징은 1980년부터 2020년까지 약 40년간 이어져온 디플레이션형 경기 둔화 사이클이 아니라, 인플레이션형 금리 인하기라는 점이다. 물가가 완전히 진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금리가 인하되고 있어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