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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이야기

병오년(丙午年)을 맞이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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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실에서 바라본 심리학이야기 (739)

이제 2026년 병오년이 시작됩니다. 동양철학에서 60갑자 중에 병오(丙午)는 천간의 병(丙)과 지지의 오(午)가 만난 것입니다.

 

병(丙)은 만물을 생성시키고 모든 곳을 비추는 태양으로 밝은 빛을 의미합니다. 그 태양이 지지의 오(午)라는 시간(때)에 온 것이 병오(丙午)입니다. 오시(午時)는 정오 12시를 의미합니다. 한여름 정오(正午)에 태양(丙)이 하늘 한가운데 떠 있는 형상이 병오년입니다.

 

모든 것을 비추어 어둠이 가장 작은 때로 그림자가 가장 작을 때입니다. 모든 것을 덮어버리는 순백의 눈과 정반대로 밝은 빛은 모든 것을 샅샅이 비춥니다. 대지 위의 모든 만물을 밝게 비추니 그동안 보이지 않고 감추어져 있던 더럽고 추한 것까지 모두 드러납니다. 풍부한 태양 빛은 나무를 무성하게 키우는 역할을 합니다. 다만 그 나무의 수원이 튼튼하여 충분히 물을 공급받으면 큰 나무로 자랄 것이지만, 수원이 부족하다면 말라버릴 것입니다.

 

오행으로는 오(午)는 화(火:불)의 기운이 가장 강한 때로 뙤약볕이 가장 뜨거운 한여름을 의미합니다. 이때는 그늘로 피하거나 물 한 모금이 절실할 수도 있습니다. 12지지를 동물로 보면 오(午)는 말을 의미하며, 병(丙)은 방위로는 남쪽이고, 색으로는 붉은색으로 병오는 붉은 말로 즉 적토마를 상징합니다.

 

아주 청명한 한여름 정오에 먼 남쪽에서 적토마가 빠르게 달리고 있는 모습이 병오(丙午)입니다. 단숨에 천리를 달리는 말이지만 갈증을 해소할 물과 체력을 유지할 수 있는 적절한 휴식이 가장 절실하게 필요합니다. 천간 병(丙)과 지지 오(午)의 만남은 동일한 화(火)의 만남으로 티끌 한 점 없는 단일한 기운으로 순일하지만, 반면 강력하고 견제되지 않아서 화산과 같이 폭발할 위험성도 있습니다.

 

병오년는 다음 해인 정미년(丁未年)으로 가는 과정입니다. 정미(丁未)는 한여름 태양이 미시(未時:오후 1시~3시)로 이동된 때입니다. 태양 빛은 줄었지만 지열이 최고로 상승한 때로 한여름 뜨거운 아스팔트와 같아 뿌리가 깊지 않은 나무는 버티지 못하는 형국입니다. 태양의 밝은 빛(丙)에서 뜨거움(丁:열)으로 바뀌는 것입니다.

 

과거 역사 속에서 병오년은 1366년 고려 공민왕 15년에 전민도감을 설치하여 권문세족들이 부당하게 빼앗은 토지를 원래 주인에게 돌려주고, 억울하게 노비가 된 사람들을 해방하는 등 파격적인 개혁을 단행하였습니다. 1726년 조선 영조 2년에 붕당 정치의 폐단을 막기 위해 어느 한쪽 편을 들지 않는 탕평책의 기초를 만들었습니다. 1846년 조선 헌종 12년에는 병오박해로 김대건 신부님이 순교하시고 천주교에 대한 대대적인 탄압이 시작되었습니다. 1906년 광무 10년에는 을사늑약에 분노하여 최익현, 신돌석, 민종식 등이 의병을 일으킨 병오의병이 있었습니다.

 

1966년 박정희 정부 3년에는 정부가 비자금 마련을 위하여 저지른 사카린 밀수사건이 터졌고, 베트남 파병을 하였습니다. 세계적으로는 1966년 중국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문화대혁명이 있었습니다. 1906년엔 인도에서 간디가 비폭력 저항을 주창하였고, 핀란드에서 처음으로 여성에게 선거권을 부여하여 민주주의 평등선거의 개념이 시작되었습니다. 1846년엔 미국이 ‘명백한 운명(Manifest Destiny)’ 사상으로 멕시코와 전쟁하여 영토를 확장하였고 ‘골드러시’로 서부개척이 본격화되었습니다.

 

이렇듯 60년마다 돌아오는 병오년 시간 속에서 사람들은 그렇게 역사를 만들었습니다. 이제 2026년 병오년이란 시간을 맞이하여 우리는 새로운 역사를 기록할 것입니다. 얼마간 세월이 흐른 뒤 누군가는 2026년도 역사로 기록할 것입니다.

 

오늘 환율이 1,475원입니다. 경제에서 환율은 인체 혈압과 같아서 환율 1,475원은 마치 환자의 이완기 혈압 147처럼 느껴집니다. 고혈압이 모든 장기에 나쁜 영향을 주듯이 고환율 또한 모든 경제에 어려움을 줍니다. 국가나 개인이나 자영업자인 치과나 모두 어려운 시기가 본격화된 듯한 모양새입니다. 경제 유튜브에서 전문가 직업이 어려워지며 동네치과가 무너지고 있다는 평가가 자주 보입니다.

 

치과계가 현명하게 어려움을 극복하는 지혜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병오년 새해에 복 많이 받으시고 행복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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