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병원 양수술센터장을 맡고 있는 김재승 교수(건국대병원 구강악안면외과)와 문원진 교수(건국대병원 영상의학과)가 양악수술 환자를 대상으로 기능적 자기공명영상(f-MRI)을 이용해 수술 만족도를 평가하는 방법을 선보여 화제다. 문원진 교수는 지난 14일 대한신경두경부영상의학회에서 관련 증례를 발표했다.
김재승 교수와 문원진 교수는 양악수술 치료를 받은 3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 전·후 얼굴 사진을 보여주면서 f-MRI를 촬영했다. 그 결과, 환자들에게서 좌측 내측안와전두피질(medial orbitofrontal cortex)과 좌측 중심후피질(postcentral cortex)의 신경세포 활성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원진 교수는 “내측안와전두피질은 보상에 관여하는 뇌 영역으로, 활성화 정도를 통해 수술 후 자신의 모습에 대한 만족도를 평가할 수 있다”며 “검사 결과, 좌측 내측안와전두피질과 좌측 중심후피질이 활성화된 환자는 수술 후 결과에 만족도가 높았다”고 밝혔다.
또한 김재승 교수는 “양악수술은 음식을 씹고 발음하는 등 기능 복원도 중요하지만, 얼굴 수술인 만큼 환자들은 아름다워지기를 원한다”며 “수술 전 충분한 상담을 하더라도 결과에 대한 환자의 만족도는 주관적이어서 f-MRI 검사가 수술 후 만족도를 평가하는 객관적인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고 의의를 밝혔다.
한편, 건국대병원은 지난해 8월 26일부터 양악수술 분야에서 환자의 만족도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f-MRI를 선택적으로 적용해 검사하고 있다.
신종학 기자 sjh@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