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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 단] 품격 있는 치과계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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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영태 논설위원 dentimes@chol.com

최근 국내외 현상적인 정세를 보면서 우리가 얼마나 품격 없는 사회 환경 속에 사는지 새삼 느끼게 된다. 세계의 크고 작은 나라들의 수장들이 보이는 언행은 일반인조차 밖으로 드러내기 힘든 언행을 보이기 일쑤고 국제적인 체면보다는 오히려 자국의 이익을 위해 거짓말과 오만을 그대로 내뱉는 경우도 허다하다.

 

필리핀 두테르테 대통령은 아예 인권은 접어둔 채 마약소탕을 위해 거친 말을 쏟아내며 나라를 뒤흔들고 있으며, 세계 경제 강국인 일본의 아베 수상도 자국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우리를 향해 거친 정치 언어를 쏟아내기 일쑤다. 일본 아베 수상뿐만 아니라 그의 측근들 역시 막말로 연일 뉴스에 오르내리고 있다. 결국 이런 현상은 공사를 구분 못하는 언행과 그에 따른 책임 따위는 애당초 존재하지 않는 듯한 느낌을 준다.

 

요즘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얼마 전 끝난 대선 출마자 가운데에도 막말을 하는 분들이 있었다. 일부 언론에서는 아예 방송 프로그램 컨셉 자체를 막말(?) 가까운 수준으로 해 놓고 시청자들을 유혹하기도 한다. 그럼 우리 치과계는 어떤가? 최근 서울시치과의사회 및 경기도치과의사회 회장 선거와 협회장 선거를 모두 직선제로 치르면서 많은 흥행을 올렸다. 직선제다 보니 언론을 통해 여러 홍보성 또는 타 후보에 대한 직선 공세를 펼쳤었는데 그 과정에서 후보들의 검증되지 않는 막말성 마타도어들을 엿볼 수 있었다. 일부 언론들은 아예 이런 추세에 한술 더 떠 가세한 경향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수년 전에는 우리도 두테르테 대통령과 같이 거친 언어를 구사하는 협회장을 둔 적도 있다. 때로는 그런 언행들이 사이다 발언처럼 회원을, 국민을 속 시원하게 했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그래선 안 된다. 이번에 당선된 협회장이나 임원들은 선거도 지났으니 언행에 주의하고 가급적 타인을 배려하는 사려 깊은 임원들이기를 바란다.

 

특히 언론 역시 함께 자성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비판기사를 쓰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비판을 하되 언어선택과 팩트에 유의해 주기를 바란다는 것이다. 마구 해대는 말은 상대에게 평생 씻을 수 없는 비수가 된다. 그 비수는 결국 우리 자신에게 돌아온다는 평범한 진리를 깨달았으면 한다.

 

물론 치과계 인사들 가운데도 말을 거르지 않고 해 대는 회원들이 있다. 이들은 상대에 대한 거친 표현의 말들이 정당한 평가의 언어라고 항변할지 모른다. 그러나 지적이나 비판을 할 때 가장 쉬운 표현이 상대에 대해 조롱하고 비꼬면서 막말하는 것이다.

 

품격 있는 치과계로 거듭 태어났으면 한다. 서로가 존중하고 서로가 아껴주는 그런 치과계, 분열보다 함께 협동하며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세계 정치나 국내 정치가 거친 표현으로 내달아도 치과계만큼은 품격 있는 치과계를 만들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야 한다.

 

다행히 이번에 선출된 서울시치과의사회 회장이나 협회장은 모두 언행을 신중하고 진솔하게 행하는 높은 인품의 소유자라서 무척이나 다행스럽다. 이런 진중한 분위기를 회장 혼자 이끌어갈 수는 없겠지만 지도자급에 있는 모든 분들이 먼저 품격 있는 자세를 갖춰야만 치과계 전체가 아름답고 진정성 있는, 진취적인 치과계가 될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런 치과계를 우리 치과계 회원들은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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