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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칼럼

[사 설] 진료스탭 구인난, 해법은 인식전환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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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SIDEX 2017 현장에서 진행된 ‘회원제안사업’ 설문조사에 치과의사 1,063명이 참여했다. 설문조사 결과 ‘치과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것’에 대해서는 응답자 948명 중 75.1%(712명)가 ‘구인’을 꼽았고, 행정지원 13.0%(123명), 교육지원 11.9%(113명)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시급한 구인대상’으로는 전체 응답자 1,062명(복수응답) 중 75.4%에 해당하는 801명이 ‘치과위생사’로 답했으며, 간호조무사 21.0%(223명), 코디네이터 3.6%(38명) 순으로 분석됐다.


‘가장 필요한 교육’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 1,107명(복수응답) 중 43.9%(486명)가 보험청구를 꼽았다. 특히 보험청구는 ‘가장 필요한 행정지원’을 묻는 질문에서도 1위(45.0%, 419명)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구인난은 비단 치과계만의 문제는 아니다. 최근 들어 의료계 역시 심각한 구인난을 겪고 있다. 중소기업이나 자영업자들도 어렵긴 마찬가지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구직난도 심각하다. 대선 당시 모든 후보가 일자리 창출을 공약으로 내세웠을 정도로 일자리 구하기가 어렵다. 한쪽에서는 구인난에 허덕이고, 한쪽에서는 직장을 구하기 위해서 재수, 삼수에 청춘을 바친다.


올해 4월 실업률은 4.2%로 2000년 이후 17년 만에 최고치였다. 청년실업률도 11.2%로 통계 기준을 바꾼 1999년 6월 이후 가장 나빴다. 취업준비생 등을 포함한 청년 체감실업률은 23.6%에 달한다. 4명 중 1명이 사실상 실업자인 셈이다. ‘고용 절벽’에 따른 고통은 저소득층이 더욱 크다고 한다. 묘하게 대비되는 두 극단(구인난과 구직난)을 이어주는 묘책은 진정 없는 것일까?


해답을 찾기 위해서는 치과위생사나 간호조무사가 동네치과를 꺼리는 이유를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 첫 번째는 3D 업종으로 분류될 정도의 노동 강도와 감정노동이다. 젊은이들의 취향과도 거리가 멀다. 물론 타 서비스업종의 직원들이 겪는 갑질에 비하면 가볍지 않을까라고 자문해보지만, 경중을 따질 문제는 아니다.


해결책은 유일한 직장상사인 치과의사가 먼저 그들을 유능한 직원으로 인정하고, 치과 진료나 업무에 꼭 필요한 파트너이자, 팀원이라는 인식전환을 하는 것이다. 사려 깊은 배려와 교육을 바탕으로 진정한 팀원으로 거듭나게 하는 팀장의 리더십을 가져야 한다. 이렇게 해야 내원하는 환자들도 이들을 가볍게 보지 않게 될 것이다.


또한 일은 힘들지만 함께 사회에 기여하는 봉사와 고귀한 희생정신으로 직업에 대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리고 이에 걸맞은 대우와 복지를 강구하여 체계화시키자. 이미 주5일 근무는 정착화 됐다. 치과의사들도 주5일제로 가야겠지만, 여의치 않다면 직원들에게라도 보장해줘야 한다. 급여도 대기업과는 비교할 순 없겠지만, 잘나가는 중소기업의 연봉에 맞추려고 노력해야 한다. 또한 근로기준법에 어긋남이 없도록 살펴야한다.


그래서 스탭 스스로 동네치과를 3D 업종으로 치부해 근무하지 않겠다는 고정관념을 깨야한다. 가깝고, 혜택이 많고, 직장과 함께 성장할 수 있고, 본인의 적성에 맞는 치과의원을 찾아갈 수 있는, 좋은 직장으로 동네치과가 인식되었으면 한다.


정부도 무작정 일자리위원회를 만들어 공공일자리 81만개 창출에만 집중할 게 아니다. 차라리 직원을 구하지 못해 구인난에 허덕이는 중소기업, 자영업자들과 공조하여 교육과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면 노동법과 복지가 보장되는 중소기업, 자영업이 될 것이다. 그러면 수십만 개의 좋은 일자리가 재창출되고, 중소기업, 자영업도 심각한 구인난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윈윈 전략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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