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의 남북교류 활성화 정책으로 학술 분야의 교류협력 확대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치과계에서도 시대적 흐름에 발맞춰 남북 치의학에 대한 연구 및 교육, 학문적 교류를 나눌 수 있는 학회가 창립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한통일치의학회(회장 김종철·이하 통일치의학회)가 지난 19일 서울대치의학대학원에서 창립기념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통일치의학회의 출발을 알리고 발전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창립기념 학술대회는 통일을 위한 남북 구강보건의료의 통합적 이해를 확대하고 지속가능한 북한 구강보건의료 협력방안 등도 논의돼 의미를 더했다.
학회 관계자에 따르면 서울대치의학대학원 통일치의학협력센터 구성원 8인으로 지난 6월 학회 준비위원회 발족식이 개최됐고, 이후 두 달여간 정관 및 임원 체계를 갖춰 8월 14일 통일치의학회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대한치과의사협회 김철수 회장, 통일부 천해성 차관, 서울대통일평화연구원 정근식 원장 등 주요 내외빈은 통일치의학회의 창립을 축하하고, 발전을 기원했다.
통일치의학회 김종철 회장은 “서울대통일치의학센터에 참여하는 교수들의 지난 4년여 동안의 활동에 관심있는 인사들의 참여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에 학회를 창립하게 됐다”며 “첫 학술대회가 통일치의학회의 출발을 알려 다양한 분야의 여러 사람이 참여해 같이 연구하고 활동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학술대회에서는 남북사회통합연구원 엄종식 이사장, 치협 이수구 고문, 서울대치의학대학원 통일치의학협력센터 이승표 센터장 등이 연자로 나서 통일을 위한 남북 구강보건의료의 통합적 접근, 통일과 치과의사, 치협 대북사업과 미래 등에 대해 강연했다.
창립기념 종합학술대회 직전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통일치의학회 측은 정치적인 부분을 배제한 ‘학술 교류’에 초점을 둔다는 기본 입장과 함께 향후 활동 계획으로 △남북한 주민들의 구강보건 증진을 위한 인도적 지원 활동 △지속 가능한 북한 구강보건의료 협력 방안 모색 △정기 학술 세미나 개최 및 학회지 발간 △대북 사업 NGO와 협력 관계 구축 △탈북이탈주민 대상 북한 구강질환 및 구강상태 기초 자료 확보 △비치과인 회원 가입 유도 등 열린 학회 운영 및 외연 확장 등에 주력할 뜻을 밝혔다.
최학주 기자 news@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