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09 (월)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논 단] 매머드 국제대회, 업그레이드 기회다

URL복사

양영태 논설위원

우리나라에서 근 20여년 만에 매머드급 국제대회를 개최한다. 2002년 제24차 아시아태평양치과의사연맹총회(APDC)를 끝으로 한동안 우리나라에서 매머드급 치과계 국제대회를 개최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지난 제27대 집행부 때 여러 난관을 헤치고 세계치과의사연맹(FDI)총회를 유치해 드디어 대규모 국제대회가 20여년 만에 개최하나보다 했다. 그러나 그러한 기대는 그 다음 집행부 때 무너졌다. 당시 집행부는 국내 회원들의 부담을 덜어보려고 노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과정 속에서 불행히도 FDI총회 유치가 무산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이했던 것이다.

어떤 불가피한 이유가 있었을 것이지만 당시 당혹스럽고 아쉬웠던 것은 분명 필자만의 생각은 아니었을 것이다. 우리나라 수준이면 충분히 국제대회를 열 수 있는 준비된 치과계였지만 상당히 흔치 않은 원인으로 무산됐던 것이기에 그 아쉬움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그런 이후로 우리나라 치과계에는 더 이상 국제대회를 당분간 열기 힘들겠다는 생각이 강했다. 

그러던 중 지난 5월 치협이 필리핀 마닐라 아태회의서 내년 아태회의를 유치해 왔다. 매우 반가운 뉴스였다. 그러나 사실 이 또한 매우 유래 없는 일이긴 했다. 통상 국제대회를 유치하려면 3~4년 전에 유치하는 것이 관례이다. 그러나 이번에 아태연맹 총회에서 1년 남은 내년 대회를 한국으로 결정한 것은 한국에 대한 예우차원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한국이 아태연맹에 2006년 탈퇴한 이래 올해 재가입을 했고 이어 재가입 이후 처음 참석한 자리였기에 아마도 한국 유치결정을 했을 것으로 보인다.

아무튼 중요한 것은 한국에서 17년 만에 대규모 국제대회를 연다는 사실이다. 준비기간이 무척 짧겠지만 서울시치과의사회가 SIDEX 전시 분야를 담당해 매우 활력 있게 거국적으로 합세함으로써 순조롭게 준비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국제대회를 유치할 경우 한국 치과계 위상에 어떤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지는 굳이 자세히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이미 선진화된 한국 치과계는 학회나 치의학 단체 차원에서 각종 국제대회를 열고 있다. 세계 속의 한국은 혼자 있는 존재가 아니다. 당연히 외국 치과계와 호흡을 같이 하고 치과임상과 치의학 발전을 함께 고민해 나가야 한다. 또한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치과기자재 대부분이 아직 선진국에서 들여 온 것들이지만 국내 치과기자재 업체들도 활발하게 해외로 진출하여 선전하고 있다. 다양한 국제 교류를 통해 치과기자재의 국산화를 이끌고 이를 선진화시켜 해외에 진출토록 하는 것도 우리 치과계의 몫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한국 치과계의 발전된 모습을 한꺼번에 보여줄 수 있는 장이 필요한 거다. 그것이 바로 이러한 국제대회다. 그런 차원에서 이번 아태회의 유치는 바람직했다.

그러나 이보다 한 차원 높은 초매머드급 대회가 있다. FDI총회다. 얼마전 바로 이런 FDI총회를 한국이 2022년에 유치하고자 했다는 뉴스를 접했다. 만감이 교차했다. 불과 몇 해 전 FDI 서울총회를 무산시킨 이래 세계 속의 한국 치과계 이미지는 그다지 좋았을 리가 만무였는데 이를 회복하는 신호로 들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기쁨도 잠시, 지난 추석 전 김철수 협회장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재유치하려는 것이 아니라고 한 발 뒤로 물러섰다. “당장은 아태연맹 총회 준비에 주력을 할 것”이라며 “앞으로 FDI총회를 유치하기 전에 공청회 등을 통해 회원들의 다각적인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발표했다. 사실 좀 아쉬웠다. 1997년 제85차 FDI총회에 이어 5년 만인 2002년 제24차 아태회의를 개최한 전력도 있듯이 연이은 국제대회를 유치하는 것은 우리 치과계 능력으로는 충분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철수 협회장이 밝혔듯이 일단 타진 수준이라니 그것만으로도 위안은 된다. 앞으로 이사회와 지부장협의회 등을 통해 여러 의견이 모아지는 대로 추진한다면 2022년 유치도 무난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앞으로 협회 집행부가 잊지 말아야 하는 것은 국제대회를 개최함에 있어 그저 자신의 임기 내에 대규모 국제대회를 열었다는 치적이 아니라 이 대회를 통해 우리 한국 치과계가 향후 업그레이드 할 청사진을 마련해야 한다는 점이다. 일회성 대회로 끝날 것이 아니라 미래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이에 다른 장단기 청사진이 마련되는 실익이 있는 대회로 치러지길 기대해 본다.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재테크

더보기

2025년 2분기 미국 장기 국채 TLT 자산배분 전략

필자는 연준의 기준금리 위치와 방향을 바탕으로 한 금리 사이클을 기준으로 주기적 자산배분 투자를 소개하고 있다. 특히 2021년 이후의 이번 금리 사이클에서는 인플레이션과 금리 사이클을 종합적으로 이해하고 대응하는 전략이 중요해지고 있다. 자산배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안전자산 중 하나가 미국 국채다. 자산배분 포트폴리오에서 미국 국채는 전통적으로 경기침체에 대비해 위험자산의 리스크를 헤지(hedge)하는 역할을 해왔다. 특히 미국 장기 국채 ETF 중 하나인 TLT(iShares 20+ Year Treasury Bond ETF)는 과거 금리 사이클에서 투자자들의 자산배분 헤지 전략에서 큰 역할을 했고, 개인투자자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ETF다. 이번 칼럼에서는 2025년 2분기 기준으로 미국 국채, 특히 TLT를 활용한 자산배분 전략을 간단히 소개하고자 한다. 금리 사이클과 자산배분 전략을 이야기할 때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코스톨라니 달걀 모형'이다. 이 모형을 활용하면 기준금리의 상승과 하락 국면에서 어떤 자산군이 유리한지 판단할 수 있다. 2023년 7월 FOMC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마지막으로 인상한 이후, A → B → C 금리 인하 사이클이 진행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