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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칼럼

[사설] 임원 및 구회장·총무이사 연수회를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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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모든 시도지부가 분회 회장단과 합동 연수회를 가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 서울지부도 매년 가을 서울 25개 구회장 및 총무이사와 함께 연수회를 통해 치과계 핫이슈에 대해 토의하고, 보고하고, 일선 개원가의 의견을 청취하는 기회를 만든다.

 

올해 연수회도 대다수 개원의가 함께 고민해 봐야 하는 사항들이기에 연수회에서 있었던 토의사항들을 대략 요약해 봤다. 우선 치과의사전문의 통합치의학과 임상 실무교육에 관한 건이다. 지난 9월에 처음 시행된 실무교육은 신청 폭주로 대란을 겪었다. 교육받을 인원과 시간을 고려하면 심각한 상황이었고  치과신문도 수차례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다행스럽게도 10월에는 많이 늘었지만, 내년 6월 통합치의학과 전문의 시험 전까지 임상 실무교육을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아직도 많이 부족한 상태다. 현재보다 두 배 이상 늘려야 하고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임상 실무교육이 전국적으로 확대돼야 한다. 통합치의학과 전문의 경과조치는 개원의들이 많이 참여하고 있다 보니 관심도 크다.

 

두 번째는 구인구직난 해결방안 논의의 건이다. 구인난의 심각성은 하루 이틀의 문제가 아니고 항상 꾸준하게 제기되는 토의사항이다. 서울지부 37대 집행부는 출범하자마자 구인구직특위를 가장 먼저 꾸렸다. 특위는 지금까지 2년 가까이 활동을 하면서 구인난 해결을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 치과위생사의 인력수급에 한계를 느낀 특위는 간호조무사의 치과유입을 위해 각별한 애정을 갖고 노력했다.

 

최근에는 그 결과물 중 하나로 서울시와 서울시간호조무사회의 후원 하에 간호조무사 치과취업과정이라는 특별한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번 교육프로그램은 학술위원회가 정성스럽고 알기 쉽게 교재를 만들어 치과 진출을 꺼리거나 경력단절로 간호조무사들에게 치과취업의 장벽을 없애는 데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처음 시작이지만 90명 이상의 많은 수강생이 신청했고 4일에 걸쳐서 교육을 받았다. 이 인력들이 동네치과로 잘 흘러들어가 구인난 해결의 마중물 역할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다음은 의료광고사전심의제도 시행에 관한 건이다. 대한치과의사협회 의료광고 심의기준안은 그동안 말썽을 피웠던 가격에 대한 언급이나 표시를 하지 못하도록 규제했다. 가격할인이나 이벤트 광고의 범람으로 심각하게 상업화돼버린 치과계가 이것에 대한 규제만은 엄격하게 하자는 데 뜻을 세웠던 것이다. 그러나 인력부족으로 불법광고에 대한 모니터링이 제대로 안 되기 때문에 회원들에게 불법광고에 대한 신고를 당부키도 했다.

 

의료광고심의위원회가 사실상 활동을 중단한 지 3년 만에 치과계는 상업화됐다. 가격할인, 이벤트 단어가 온갖 광고매체들을 도배하다시피 했다.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면 꼭 임플란트 가격 쫛쫛만원, 교정 가격 쫛쫛만원과 같은 광고가 꼭 있었다. 장사꾼이 되는 것 같아 치과의사라는 사실이 부끄러울 정도였다. 진료비는 노력에 대한 정당한 대가이다. 이렇게 가격할인을 내세우는 이유는 단순하다. 개원치과가 넘쳐나서 개원의로서 살아남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그것을 이용해서 광고업체들은 “요즘 개업하면 다 이런 식으로 과대광고를 해야 한다”는 식으로 선동질을 하곤 한다.

 

그래서 광고형태도 똑같다. 독창성이나 다양성, 자존감도 없이 오로지 가격으로만 승부하려 한다. 그 가격할인이 이젠 덤핑수준이다. 그래서 호객 후에 다른 진료를 무리하게 진행한다. 그러나 요즘 환자들도 그 정도는 안다. 그러니 주말 야간까지 열심히 해도 겨우 적자를 면하는 수준이다. 젊음을 바쳐서 공부해서 잘살아보겠다는 좋은 삶의 질은 사라졌다. 이런 상황이다보니 투명치과처럼 망하는 경우도 생겼고 아마 이와 비슷한 사례는 더 나올 수도 있겠다.

 

이젠 의료윤리교육의 강화가 숙제가 되었고 윤리교육도 의무적으로 이수해야 한다. 의료윤리의 기본은 의료행위를 함에 있어서 그 어떤 불의와도 타협하지 않는 마음가짐이다. 특히나 의료와 함께 병원을 운영해야 하는 처지에 놓여 있는 개원가에서는 의료와 경영의 사이에서 시험대에 놓이는 경우가 많다. 자칫 한쪽으로 기울어지면 의료상업화로 쉽게 빠지게 된다. 개업이 힘들고 진상환자들이 많이 생기는 요즘 더욱 유혹에  빠질 수 있다. 이런 까닭에 윤리교육이 더욱 필요하다. 얼마 전 서울지부가 준비한 의료윤리 보수교육이 순식간에 마감됐다고 한다. 각 구회에서도 회장단들이 회원들을 위해 의료윤리 보수교육 개최를 준비하고 있다. 연자 섭외 등 잘 돼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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