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서울시치과의사회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서초구회 최남섭 회원(前 서울지부 회장)이 영예의 제27회 서울시치과의사회 대상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최남섭 회원은 2002년부터 회무에 본격적으로 투신, 서울지부 부회장을 거쳐 2008년 서울지부 회장(34대), 2011년 치협 부회장, 2014년 치협 회장을 지내며 강한 회무 추진력과 뜨거운 열정으로 치과계 발전에 한 획을 그은 인물이다. <편집자주> |
“개인이 아닌 함께했던 집행부 모두의 영광”
Q. 서치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됐는데.
과분한 상을 받은 것 같다. 서울지부에 몸담고 있을 때부터 ‘항상 개원의의 입장에서 모든 사업을 판단하자’가 하나의 원칙이었다. 당시 여러 가지를 개선하기 위해 임원들과 혼신의 힘을 다했지만 어느 정도 성과로 반영됐는지 지금 시점에서 평가하기가 쉽지는 않다. 어찌됐든 열심히 일해줬던 임원진 모두와 수상의 영광을 함께하고 싶다.
Q. 요즘 근황은.
2017년 4월말 협회장 직을 내려놓고 개인적으로 일도 많았고, 그해 10월에야 치과의원을 재개원했다. 개원 자체를 할까말까 많은 시간 고민했었다. 협회장직을 수행하며 3년이라는 공백기간이 있었고, 결국 뒤늦게 재개원을 하다보니 한창 개원했을 때와 비교하면 많은 것이 달라져있음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 치과와 관련된 모든 일을 혼자서 직접 해결해야 해서 상당히 바쁘게 지내다 요즘 들어서야 안정된 느낌이다. 아날로그 방식에 익숙했던 진료패턴이 모두 디지털로 바뀌면서 적응하는 데 꽤 시간이 걸렸다. 동네치과에서 환자와 갈등은 피할 수 없지만, 적어도 직원과 스트레스 안 받고 원만하게 지내는 게 가장 큰 행복인 것 같다. 요새는 반모임이나 구회모임도 시간이 허락하는 범위 내에서 잘 나가고 있다. 젊은 후배들을 보며 배우는 것도 많고, 또 내가 가진 경험들로 후배들이 좋은 방향으로 나갈 수 있게 도움도 주고있다.
Q. 임원 생활 중 기억남는 일이 있다면.
서울지부 회장 당시에 치아의 날 행사를 각 구회별로 치를 수 있도록 지원도 하고 시스템도 바꿨다. 회원과 가족이 함께하는 첫 산행대회도 기억에 남는다. 협회장 시절 때는 선거인단제에서 직선제로 선거제도를 변경해 공약사항을 완수한 일이다. 아쉬움이라면 직선제를 향한 우리 내부의 합의도 중요했지만 첫 직선제 시행과정에서 법적 검토가 좀 더 충분했었어야 한다는 점이다. 지금 송사에 연루돼 있지만 이런 문제들은 시간이 지나면 다 정의롭게 밝혀질 것으로 생각한다.
Q. 회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
개원환경이 과거에 비해 많이 어려워졌다. 너무 근시안적으로 판단하지 말고 중장기적으로 생각하고 행동에 옮기길 바란다. 회원이 중장기적인 비전을 가지고 있어야 치협이나 지부도 보조를 맞춰 정책을 수립할 수 있다. 치과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 치과촉탁의, 치매국가책임제 등 아직 치과의 미래 먹거리에 대한 희망은 있다. 치협이든 지부든 모든 집행부는 본인들만의 색깔을 찾기 위해 시행착오를 겪을 수밖에 없다. 요새 일반회원들의 집행부를 향한 기대치도 높고 요구도 많은데, 우선 회원들도 자신의 손으로 직접 선출한 집행부라면 주어진 임기동안은 일을 할 수 있게 믿고 따라줄 필요가 있다. 회원 여러분이 집행부를 많이 도와주길 바란다.
최학주 기자 news@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