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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칼럼

[사 설] 난세(亂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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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세의 사전적 의미는 전쟁이나 무질서한 정치 따위로 어지러워 살기 힘든 세상이다. 그리고 난세의 대표적인 예가 중국의 춘추전국시대라고 하는데 역사적으로 중국 고대사의 대변혁기에 해당하는 B.C. 770~221년의 500년간을 말한다. 이 시대에는 영웅호걸도 많았지만, 사이비 종교나 신비주의를 내세워 양민들을 현혹하는 무리도 많았다.

 

그중 도교를 내세워 신나라를 건국하였던 왕망은 15년 만에 부하의 쿠데타로 멸망한다. 왕망과 비슷한 인물이 우리나라에서는 궁예인데, 그는 어지러운 나라를 구한다며 자신을 미륵불이라 칭하며 자기의 지위를 합리화하고, 백성을 괴롭히고 부인과 아들을 죽이는 폭정을 하다 부하인 왕건에 의해 쫓겨나 도망하다 죽는다.


최근에 치과에 보내진 황당한 전단은 어이가 없음을 넘어 육두문자가 튀어나올 지경이다. 여기에 전화를 안 하면 “환자도 없고, 부채는 늘고, 직원은 떠나고, 치과도 망하고, 가족도 떠나고…” 란다. 도대체 어떻게 “빚도 갚고, 직원도 관리되고, 환자는 바글바글” 해줄 것인지 궁금해서 전화를 걸었는데 전화는 받지도 않는다.


치과를 운영하는 것이 힘들어지고 치과의사가 치과 운영에 경영마인드의 필요성을 가지게 되면서 치과계에는 여러 컨설팅 업체가 치과 경영을 책임지겠다며 나타나고 있다.

 

그 배경도 다양해서 현직 치과의사인 분들도 있고, 보험 하시던 분도 있고, 인테리어 하시던 분도 있고, 치과나 한의원에서 환자 몰아오던 사무장 하던 분도 계시고, 도대체 뭐하던 분이신지 모를 분들도 있다.

 

그나마 그들 중 일부는 허위 경력이나 학력을 내세우는 경우도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자기들에게 맡겨주면 매출을 왕창 올려 준단다. 다양한 노하우들 가지고 있다며 독특한 해법을 제시하는 그들의 현란한 혀 놀림에 혹해서 병원을 맡겼다가 고생한 일부 원장님의 이야기는 처절하기까지 하다.

 

직원들의 마인드를 바꾼다며 죽도를 들고 다니면서 직원들을 위협하기도 하고, 치과의사들이 금기시하는 환자몰이 이벤트도 강요하고, 컨설팅 과정에서 자신들이 알게 된 병원의 약점을 가지고 거액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심지어는 치과의 여직원을 건드려 원장을 난감하게 만든 경우도 있단다.


물론 컨설팅 업체들이 다 이렇지는 않을 것이다. 아마도 대다수 업체가 상식적인 범위에서 업무를 할 것이다. 또, 일부 업체의 이런 행태에 대해 소비자인 치과원장의 책임도 일면 있다. 컨설팅이라는 무형 서비스의 결과를 매출이나 환자라는 유형의 숫자만으로 측정하려 했던 강박적인 면과 컨설팅 업체나 컨설턴트에 대한 검증을 소홀히 하고 컨설팅 비용과 매출에 민감하게 반응한 점도 있다.


성경에도 말세에는 거짓 선지자가 많이 일어나 많은 사람을 미혹할 것이라고 했듯이 요즘같이 어려운 시기엔 약한 치과의사의 마음을 파고드는 사람이 많아진다. 힘들 때일 수록 컨설팅을 하는 업체나 개인의 과거의 행적이나 경력을 꼼꼼히 살펴보는 현명한 준비가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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