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치과기공사협회(회장 손영석·이하 치기협)가 7월 23일과 24일 양일간 개최되는 종합학술대회를 앞두고, 전시회 개최 파트너였던 대한치과기재협회(회장 이태훈·이하 치재협)와 협상이 최종결렬됐다고 밝힘에 따라 향후 상당한 진통이 예고되고 있다.
치기협은 지난달 28일 기자 간담회를 갖고, 학술대회 및 기자재전시회 전반에 대한 브리핑 시간을 가졌다.
7월 23~24일 개최되는 치기협 학술대회는 5개의 강연장에서 45명의 국내외 연자가 44개 강좌를 개최하는 메머드급 행사로 손영석 집행부의 저력을 한껏 내비칠 전망이다. 특히 급속한 디지털화로 변모해가는 추세에 발맞춰 학술대회 역시 최첨단 방식을 총동원했다.
대대적인 치기협 홈페이지 개편과 발맞춰, 학술대회의 온라인 등록을 개시하고, 모든 학술강연을 동영상으로 중계하는 시스템을 채택해 눈길을 끈다. 치기협 관계자는 “학술대회 기간 중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접속이 가능토록 해 곧바로 학술강연 인터넷 중계 동영상을 볼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첨단 방송장비를 동원한 현장 리포팅은 물론 일부 강연은 HD급 동영상으로 인터넷 중계를 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첨단 시스템을 구비한 종합학술대회 강연 역시 최고 수준의 국내외 연자를 섭외했다. 5개 강연장 중 1개 강연장은 이틀 동안 기공물 제작과정을 확인할 수 있는 라이브 강연으로 진행돼 현장감을 더할 계획이며, 또 다른 1개 강연장은 치과의사로 연자진을 꾸려 치과기공사들의 학문적 갈증을 충족시킨다는 복안이다.
경영, 노무, 소셜미디어, 노인틀니급여화 시대 대비법 등 교양강연과 야마모토 마코토(일본), 어그스트 브루겔라(스페인) 등 해외연자의 강연도 놓칠 수 없는 부문이다.
역대 최다 참가자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기대되는 학술대회와 달리, 치과기자재전시회는 아직도 제자리걸음이다. 치기협 관계자는 “지난달 27일에야 치재협 측으로부터 전시회를 못하겠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빠른 시일내 자체적인 전시준비위원회를 꾸려 전시회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치재협 측에 강한 불만을 토로한 치기협 측은 “양 단체의 실무진이 합의한 사항이 뒤집힌다면 단체에 대한 신뢰가 깨질 수 밖에 없다”며 “치재협 측이 향후에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상생방안을 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치기협은 그동안 치과기자재전시회 개최에 있어 치재협과 계약을 통해 전시회를 위탁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