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08 (일)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치과원장 노원종의 금융문맹 탈출기(3)

URL복사

“당신의 독립기념일은 몇 월 며칠인가요?” - 일정하게 들어오는 돈의 힘 -

 

보통 치과의사로서의 경제활동은 크게 교직이나 봉직의처럼 고정적인 급여를 받는 직군과 개원의처럼 비고정적인 수입을 버는 직군으로 나눌 수 있다. 교직을 제외한 봉직의 선생님들도 거의 대부분은 개원의로 넘어오기 때문에 치과의사의 대부분은 비고정적인 수입을 버는 직군에 편입된다. 똑같이 1년에 1억원을 벌더라도 매달 일정한 비율로 버는 사람과 불규칙하게 버는 사람의 돈의 질은 엄연히 다르다.


따라서 수입이 비정규적인 사람은 자산을 정규적인 수입 자산으로 옮기는 작업을 하루라도 빨리 시작해야 한다. 연예인, 강사, 학원교육자, 시즌이 있는 사업체 소유자, 운동선수, 개원의처럼 수입이 일정하지 않은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여기에 해당된다.


이런 사람들은 필히 자신의 수입이 생기는 대로 일정한 소득이 나올 수 있는 부동산이나 배당을 주는 우량 주식을 사서 소득을 옮겨놓아야 한다. 이외에도 있을 수 있는 다양한 자기만의 방법을 찾아 하루라도 빨리 일정한 소득으로 옮겨놓지 않으면 비정규적인 돈은 정규적인 돈을 벌어들이는 시스템을 소유한 사람들 아래로 빨려 들어가고 말 것이다. 정규적인 돈과 비정규적인 돈이 싸우면 언제든 정규적인 돈이 이기기 때문이다. [‘돈의 속성-스노우폭스북스’ 참고]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이번 코로나19로 인한 2019년 및 2020년 1분기 병의원 카드매출 변화를 발표했는데 치과부분은 -14%의 감소를 보였다고 한다. 치협 보험위원회의 조사는 더 충격적이다. 평균 수입 감소율이 1월 -17.7%, 2월 -24.7%, 3월 -33.8%, 4월 -34.0% 등으로 점점 심해지고 있는 양상이다. 필자가 개원한 2009년 신종플루를 필두로 2015년 메르스, 2020년 코로나19까지 우리의 개원 환경은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악재 속에 놓여있다. 우리가 임상능력 향상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고, 진료를 대충해서 매출이 급감하는 게 아니다. 우리의 노력과 열정과는 상관없이 개원환경은 점점 더 안 좋아지고 있다. 그러기에 비정규적인 수입의 일부를 반드시 정규적인 자산으로 옮기는 작업을 시작해야 한다.


현재 근로소득을 제외하고 부동산에서 매달 임대료를 받고 있거나, 주식의 배당을 받고 있거나, 개인연금을 충분히 들어 놨거나, 예금이 많아 거기서 나오는 이자수익이 많다면 괜찮겠지만, 만일 해당사항이 없다면   당장 확인해야 할 것이 있다. 녹색 창에서 ‘통합연금포탈’을 검색해 로그인을 하면 본인이 몇 세부터 몇 세까지 얼마의 연금을 받는 지 상세하게 그래프로 나온다. 여기에는 국민연금을 포함해 개인연금, 퇴직연금 등이 모두 합산해서 나온다. 단, 일정기한까지 성실히 납부를 했을 때 나오는 금액이다. 여기에 나오는 액수가 그 동안 여러분이 노후를 위해 준비해 온 금액이다. 슬픈 소식이지만 국민연금의 예상 고갈연수는 매년 조사 때마다 앞당겨지고 있다.


대기업 마케팅의 작품이었던 워라밸, 욜로족의 프레임에 갇혀 적당히 즐기며, 어떻게 되겠지 라는 막연한 생각으로 살아서는 안 된다. 자본주의를 이해하고 자본이 일하게 만드는 원리를 깨달으며, 복리의 메커니즘을 이해하고, 잘못된 지출을 줄여 투자로 이어질 수 있게 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우리나라는 광복절이 있고, 미국에는 독립기념일이 있듯이 스노우폭스그룹의 김승호 회장은 자본소득이 근로소득을 넘긴 날을 개인독립기념일이라고 칭했다. 비로소 일에서부터 해방되는 날이다. 그러므로 개인이 독립하려면 내 수입이 나의 노동이 아닌 다른 곳에서 나오게 만들어야 한다. 따라서 내가 벌어들인 모든 근로수입을 아껴서 이 소득이 자산을 만들게 하는 것이 독립운동의 시작이다. 내가 아직 독립하지 않았다면 모든 소득은 자산을 만드는 데 사용해야 한다. 소득의 대부분을 자산이 아닌 소비재에 사용하는 사람들은 평생 독립을 이루지 못한다. 소득이 모여 자산을 이루고, 자산이 다른 자산들을 낳고 키우며, 그렇게 낳고 키운 자산의 규모가 노동급여를 앞지르는 날이 바로 개인독립기념일이다. [‘돈의 속성-스노우폭스북스’ 참고]


우리 모두 하루빨리 개인독립을 이뤄 외부의 어떤 풍파가 몰아쳐도 맘 편히 의술을 펼치는 날이 오기를 기원해본다.

 

‘잠자는 동안에도 돈이 들어오는 방법을 찾아내지 못하다면 당신은 죽을 때까지 일을 해야만 할 것이다.’ - Warren Buffett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재테크

더보기

2025년 2분기 미국 장기 국채 TLT 자산배분 전략

필자는 연준의 기준금리 위치와 방향을 바탕으로 한 금리 사이클을 기준으로 주기적 자산배분 투자를 소개하고 있다. 특히 2021년 이후의 이번 금리 사이클에서는 인플레이션과 금리 사이클을 종합적으로 이해하고 대응하는 전략이 중요해지고 있다. 자산배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안전자산 중 하나가 미국 국채다. 자산배분 포트폴리오에서 미국 국채는 전통적으로 경기침체에 대비해 위험자산의 리스크를 헤지(hedge)하는 역할을 해왔다. 특히 미국 장기 국채 ETF 중 하나인 TLT(iShares 20+ Year Treasury Bond ETF)는 과거 금리 사이클에서 투자자들의 자산배분 헤지 전략에서 큰 역할을 했고, 개인투자자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ETF다. 이번 칼럼에서는 2025년 2분기 기준으로 미국 국채, 특히 TLT를 활용한 자산배분 전략을 간단히 소개하고자 한다. 금리 사이클과 자산배분 전략을 이야기할 때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코스톨라니 달걀 모형'이다. 이 모형을 활용하면 기준금리의 상승과 하락 국면에서 어떤 자산군이 유리한지 판단할 수 있다. 2023년 7월 FOMC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마지막으로 인상한 이후, A → B → C 금리 인하 사이클이 진행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