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신문_김인혜 기자 kih@sda.or.kr] 간호조무사의 열악한 노동환경과 부당한 처우를 개선하기 위한 간호조무사 노조 설립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간호조무사협회(회장 홍옥녀·이하 간무협) 간호조무사노조설립추진위원회(위원장 임도연)가 지난 8일 온라인으로 제1차 회의를 진행, 위원회 출범을 공식 선언했다. 임도연 위원장을 필두로 13개 시도회에서 추천한 추진위원 등 총 14명으로 구성됐다.
이날 위원회 구성 경과보고, 간호조무사 노동 권리 실현추진 자문회의 결과 보고와 함께 간호조무사 직종노조 설립 관련 향후 계획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간호조무사 노조는 기업별 노조가 아닌 직종 노조로 설립 추진될 전망이다. 간호조무사 과반 이상이 의원급(소규모 사업장)에서 근무하고 있어 기업별 노조 설립이 어렵고, 간호조무사 직종 공동 이해와 요구 실현을 위한 조직적 협력이 필요한 상황 때문이다.
위원회는 먼저 전국 각 시도회 추진위원장을 중심으로 발기인을 모집하는 한편, 간호조무사 신문과 홈페이지 등 간호조무사 관련 온라인 매체를 통해 간호조무사 노조 설립의 필요성을 적극 홍보할 방침이다.
또한 간호조무사 직종 노조 설립 절차와 일정에 대해 지속적인 논의와 외부 자문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노조 설립 시 성격, 활동, 권한 등에 대한 규약을 만들어 설립 과정에서 겪을 수 있는 시행착오를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임도연 위원장은 “간호조무사 노조가 설립되면 간호조무사가 처해 있는 열악한 근로환경과 노동조건을 개선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간무협 홍옥녀 회장은 “간호조무사 노조 설립을 위해 간무협도 최대한 지원하고 협조하겠다”며 “간호조무사 노조 설립과 같은 변화를 통해 국민 건강이 증진되고, 나아가 보건의료 서비스가 향상되는 선순환적 보건의료환경이 조성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위원회는 다음달 2차 회의에서 노조 설립 절차 및 일정에 대해 논의하고, 노조 발기인 모집을 시작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