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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의사 건축가 정태종 교수의 질병과 공간 분석(10) - 당신의 공간은 건강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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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과 공간 그리고 사회와의 관계성에 대한 분석

● 한국 내 치과분야 전문가주의와 공간구성 관계

 

서양사회에서 19세기 근대국가 형성시기에 전문지식을 기반으로 전문가 집단이 출현하고 국가가 그들의 자율성과 배타성을 인정하고 공공성을 통한 사회정의와 통치를 이뤄 온 전문가주의의 대표적인 분야가 의과와 치과분야다. 1900년대 경 서양에서 수입된 한국의 치과의료체계는 최근 소비자주의와 국가의 규제 및 조직 내부의 경쟁 등 변화에도 불구하고 도시 내 다양한 치과공간을 통해 사회에 일정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 내 치과의료체계와 치과공간 분류

한국 근대 치의학은 임상분야와 교육분야로 나뉘어 진행됐는데 한국 치과공간의 변화는 근대화에 따른 도시의 확장과 치의학 및 건축학의 발전에도 영향을 받아서 1969년에 근대식 치과대학과 부속치과병원을 설립했다. 이후 한국 치의학은 1980년대 말 임플란트의 도입, 2000년대 치의학전문대학원 교육체제 전환, 2010년대 치과전문의 본격 시행 등 치의학 시스템의 변화와 그에 따른 치과공간의 변화가 나타났다.

 

치과공간은 크게 교육연구공간, 임상공간, 공중보건공간으로 나눈다. 교육연구공간은 치과대학·치의학대학원으로 기초치의학 교육과 연구공간, 임상치의학의 기초실습공간, 관리공간으로 구분한다. 임상공간은 치과대학병원이 대표적이며 진료부문과 임상교육 및 연구부문으로 구분하는데 환자진료에 관한 외래 임상 공간과 원내생 및 수련의 등 교육공간이 중심이다. 의과대학병원 내 치과의 경우 한국 내 특수한 상황인 의료법에 의한 결과로 치과 주요 진료과목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치과병원은 다수의 치과의사가 전문진료를 하는 집단개원의 형태다. 치과의원은 소유자와 경영인이 치과의사이며 치과의사를 중심으로 기능성, 효율성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공중보건 공간은 보건소와 장애인구강진료센터와 함께 치과대학병원 내 임상공간의 일부와 치의학대학원의 교육연구공간을 사용하며 치과의원의 구강검진 등 치과 임상 시스템을 이용한 보건정책이 진행되고 있다. 한국 내 치과공간의 분류와 특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한국 치과분야 전문가주의 특성

치과분야 전문가주의 특성들은 다양하나 그 중 공통적으로 나타난 요소들을 살펴보면 전문성, 체계성, 배타성, 자율성, 공공성 등이다. 전문가주의 요소별 특성을 살펴보면 전문성은 치과분야 전문화와 세분화를 통한 치과대학병원의 진료과목의 증가와 과목별 독립된 진료공간의 확립, 체계성은 전문가주의 정규교육을 담당하는 치과대학·치의학대학원과 치과대학병원의 관계, 배타성은 치과를 의무적으로 포함시켜야 하는 종합병원 규정으로 인해 배타성이 조정된 의과대학병원 내 치과, 자율성은 치과분야 내 경쟁구조 통제 및 윤리규정과 연관된 네트워크 치과의 공간, 공공성은 예방사업과 장애인 치과진료를 담당하는 보건소와 장애인치과진료센터와 관련돼 있다.

 

 

전문가주의 요소 중 전문성은 한국 치과분야의 전문화와 과목의 세분화를 통한 전문성 확보의 과정으로 전문성과 연관된 치과공간은 치과대학과 치과대학병원이며, 한국 내 대표 치과대학병원인 서울대학교치과병원의 전문화 변화과정을 살펴보면 1928년 초기에는 치과대학과 치과대학병원이 단일건물에 기초치의학 3개부, 임상치의학 3개부로 시작했다. 이후 임상치의학은 8개 임상과목으로, 치과대학은 기초치의학 7개 과목으로 세분화됐고 점차 확대돼 전문과목은 10개의 기초치의학과 10개의 임상치의학으로 발전했다.

 

치과분야 전문가주의 체계성은 크게 치과정규교육과 치과의사협회의 조직으로 구분할 수 있다. 교육의 체계성은 치과대학·치의학대학원과 치과병원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 이들의 공간구성은 대학캠퍼스의 교육공간이 결정되고 주변에 임상공간이 형성되는 것이 일반적이며 대부분 대학교 캠퍼스 내에 설립되므로 위치는 모캠퍼스의 도시 내 위치로 결정되며, 의학·치의학 캠퍼스가 모캠퍼스와 분리돼 독립된 치과공간이 형성되기도 한다.

 

전문가주의의 배타성은 치과의사 면허라는 자격의 국가인증으로 국가와 치과의사간의 우호적인 관계가 성립되고 국가는 전문가집단에게 치과분야의 국민건강을 의뢰하게 되며 치과의사 집단은 배타성을 갖는다. 전문가주의 배타성의 한국 내 치과공간 적용은 의과대학병원 내 치과센터라는 특수한 사례에서 나타난다. 이와 같은 특수성은 의과대학병원이 치과대학병원에 비해 절대적으로 많으며 의과대학병원 내 치과를 의무적으로 포함시켜야 하는 종합병원의 요건이 되는 의과병원의 배타성을 조정한 결과이다.

 

전문가주의 핵심요소인 자율통제는 시장에서 경쟁구조를 통제하는 시장에 대한 통제권, 전문직협회를 중심으로 전문직 윤리규정을 통한 자율규제, 수요자의 의존적인 관계를 통한 수요자에 대한 통제 등이다. 치과 전문가주의 내부경쟁은 치과의사의 공급과잉에 기인하며 그 결과 네트워크 치과의원과 일반 치과의원의 경쟁과 대립으로 인한 자율통제 조직의 와해와 자율성의 훼손이 나타나고 있다. 기업형 네트워크 치과의 번성은 기업환경이 불안정할수록 규모가 큰 조직이 유리하다는 조직군 생태학의 견해와 일치한다.

 

전문가주의의 바탕이 되는 공중보건분야는 1900년대는 치과의사에 의해, 1980년대는 국민건강보험과 정부 주도의 구강정책으로 보건소 및 치과병원 내 공중보건 관련 공간을 이용했다. 국가에 의한 구강보건공공의료는 예방치료 및 예방사업과 장애인구강진료가 주 활동이다. 장애인치과진료센터는 장애인 전용공간인 서울장애인치과병원을 포함, 장애인구강진료센터는 전국을 9개 권역으로 나누어 광역별로 설립됐다.

 

치과분야 전문가주의와 치과의료체계 상관관계

치과의료체계의 공간과 관계되는 전문가주의 요소들 분석 결과, 하나의 공간에 하나에서 다수의 요소들과 관계됨을 알 수 있다. 치과대학병원과 치과대학·치의학대학원은 주로 임상 및 기초치의학과 관련된 전문성, 체계성, 공공성과 관련되며 그 중 치과대학병원은 전문성과 치과대학·치의학대학원은 체계성과 더 밀접하게 연관된다. 의과대학병원 내 치과센터는 한국 내 특수한 상황으로 일부 임상과목별 진료를 통한 전문성과 의과병원과 치과분야 사이에서 발생하는 배타성과 관련되며, 치과의원은 자율성, 그리고 공중보건공간은 공공성 등과 관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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