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10 (월)

  • 맑음동두천 6.7℃
  • 맑음강릉 8.7℃
  • 맑음서울 8.2℃
  • 맑음대전 6.8℃
  • 맑음대구 9.8℃
  • 맑음울산 8.4℃
  • 맑음광주 9.5℃
  • 맑음부산 12.0℃
  • 맑음고창 7.3℃
  • 맑음제주 13.2℃
  • 맑음강화 5.5℃
  • 맑음보은 6.3℃
  • 맑음금산 6.6℃
  • 맑음강진군 9.7℃
  • 맑음경주시 6.9℃
  • 맑음거제 11.3℃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특별기고] 치과 의료진 대상 C형 간염 조기예방 필요

URL복사

대한치과감염학회 지영덕 회장

C형 간염은 매년 100만명 이상이 새롭게 감염되고 있고, 전 세계 약 7,100만명이 질환을 앓는 바이러스성 감염이다. 특히 아직까지 백신이 개발되지 않았으나 조기 발견 시 약 2개월의 약물치료를 통해 완치가 가능한 관계로 조기 진단의 중요성이 날이 갈수록 부각되고 있다.


1991년 R.S. Klein 등이 미국 뉴욕시 치과의사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직업적 C형 간염(이하 HCV) 감염 리스크가 매우 높다는 점을 밝혀 치과계에 강한 충격을 준 바 있다.1) 이후 세계 각국 치과계에서는 치과의사 등 의료진과 환자에 대한 C형 간염 예방의 중요성이 나날이 강조되고 있다.

 

2019년 Leon D. Averbukh 등도 이러한 관점에서 HCV와 치과 치료 간의 상관관계를 다룬 세계 각국 1,180개의 연구를 찾아 문헌 고찰을 발표하여 치과계의 관심과 관련 연구의 진행상황을 보고한 바 있으나2) 아직 국내 치과계의 관심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으로 사료된다.


의과의 경우 2016년 소위 ‘다나의원’ 사건이라고 하여 주사기 재사용으로 인한 C형 간염 집단발병이 일어난 이후 관심도가 급증하여, 백신을 통한 면역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의료진과 환자에 대한 조기 진단의 중요성이 크게 이슈가 된 바 있다.

 

 

C형 간염 검사는 기존에 혈액검사를 통해 진행됐기 때문에 불편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2012년부터 타액을 통해 단시간에 항체(면역글로불린 G, IgG)의 존재를 검사하는 C형 간염 급속 진단키트인 ‘오라퀵’이 보급돼 각광을 받으며 광범위하게 대체되는 상황이다.


이 키트는 구강 점막에 키트 내 기구를 이용, 타액을 채취하여 키트에 동봉된 검사액에 넣으면 환자와 의료진이 20~30분 이내에 C형 간염 감염 여부를 그 자리에서 바로 알 수 있다.

 

정부도 ‘다나의원’ 사건 이래 C형 간염 조기 진단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2019년 C형 간염 검사에 대한 예비급여 체계를 도입했다. 이로 인해 환자 본인부담금은 2만원이 되지 않는 금액이며, 치과에서도 위 키트를 사용하여 15분 정도면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급여를 청구할 수 있다.

 

건강보험 체계상 치료 중심으로 편성된 치과계의 현실에 시간을 충분히 둘 경우 수차례 반복적으로 검사를 시행할 수 있는 진단적 수단의 도입은 향후 치과계의 진료 영역을 넓히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참고
1) R S Klein, K Freeman, P E Taylor, C E Stevens. Occupationally acquired hepatitis C virus infection. Lancet. 1991 Dec 21-28;338(8782-8783):1539-42.
2) Leon D Averbukh George Y Wu. Highlights for Dental Care as a Hepatitis C Risk Factor : A Review of Literature. J Clin Transl Hepatol 2019 Dec 28; 7(4):346-351.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재테크

더보기

밸류에이션 지표로 본 S&P500, 역사적 고평가 구간에 들어서다

최근 미국 증시는 역사상 유례없는 수준의 밸류에이션을 보이고 있다. AI 관련 빅테크 기업들이 주요 지수의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으며, 각종 지표들이 과거 어느 시기보다 과열된 수준에 도달했는지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특히 금리 인하 사이클이 막바지에 이르고 연준의 통화정책이 완화 국면에서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는 현시점에서, 이러한 고평가 국면이 지속된다면 자산배분 투자자의 리밸런싱 전략 수립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할 것이다. S&P500의 밸류에이션을 판단할 때 일반적으로 활용되는 네 가지 주요 지표는 PSR(주가매출비율), PBR(주가순자산비율), PER(주가수익비율), 그리고 연간 배당수익률이다. 각 지표는 시장의 기대 수준, 기업의 실적, 그리고 주식의 내재가치를 서로 다른 시각에서 보여준다. 이 네 가지 지표를 종합해보면, 현재 미국 증시는 2000년 IT 버블이나 2021년 팬데믹 당시의 고점보다도 더 과열된 상태에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먼저 PSR은 기업의 시가총액을 매출액으로 나눈 값으로, 주식이 실제 매출 규모에 비해 얼마나 비싸게 거래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최근 PSR은 역사적으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IT 버블 당시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