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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치과생활

손가락이 안 펴져요! 그건 바로 ‘방아쇠 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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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정현석 원장(재활의학과 전문의)

평화로운 주말 오후 비스듬히 소파에 누워 유유자적 스마트폰을 하며 유튜브를 시청하는데, 어라? 손가락이 좀 이상하다. 손가락 하나가 잘 구부러지지 않고 억지로 구부리면 또 잘 펴지지 않는다. 그리고 손가락과 손바닥이 만나는 지점에서 딸깍하며 걸리는 느낌도 든다. 마치 무엇인가 손가락을 붙잡고 있는 것 같다. 왠지 좀 아프기도 하고 손가락이 자꾸 걸리는 느낌이 들어 불편하다.

 

만약 당신이 이런 상황을 경험한다면 방아쇠 수지를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방아쇠 수지’란, 손가락을 구부리는 손가락 굽힘 힘줄의 비대(두꺼워짐) 혹은 힘줄이 지나가는 통로인 A1 도르래(손가락 굽힘 힘줄을 잡아주는 고정 도르래 역할을 하는 A1~A5 도르래 중 첫 번째)의 두꺼워짐에 의해 발생하며 이렇게 되면 손가락 굽힘 힘줄이 원활하게 움직이지 못하고 A1 도르래에 자꾸 걸리는 현상이 발생한다. 이때 펴지지 못하고 구부러진 손가락의 모양이 총의 방아쇠에 얹어진 손가락의 모양과 같아서 방아쇠 수지라고 부른다.

 

 

원인

방아쇠 수지는 50~60대에 흔한 질환으로 여성에서 남성보다 6배 정도 잘 발생하며, 유병율이 2~3%가량 되지만 당뇨가 있다면 10%까지도 상승한다. 일부 가족력, 염색체 이상 등으로 발생할 수도 있지만 많은 경우 손을 많이 쓰는 것이 원인이다. 예를 들자면 운전 등 손가락을 구부린 채로 장시간 일하거나 드릴처럼 반복적으로 진동하는 기계를 사용하는 직업을 가졌을 때 잘 발생하고, 골프나 테니스 등 단단한 그립을 쥐는 운동을 하는 경우도 잘 생긴다. 또한 당뇨, 통풍, 신장질환, 류마티스 관절염이 있는 경우에도 잘 발생한다.

 

진단

방아쇠 수지는 증상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경우 신체진찰만으로 진단할 수 있다. 전형적인 증상인 손가락을 구부리거나 펼 때 힘줄의 걸림과 풀림의 순간에 발생하는 딸깍음(click) 또는 힘줄이 도르래의 원위부에 걸려서 손가락을 구부리지 못하는 경우에 진단이 된다. 필요에 따라 초음파 검사나 MRI를 통해 힘줄의 비대나 A1 도르래가 두꺼워진 것을 보고 확진할 수 있다.

 

 

치료

기본적으로 방아쇠 수지는 손가락을 움직이지 않고 안정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심하지 않은 경우 소염진통제를 포함하는 약물치료와 파라핀 등의 물리치료로도 반응을 보이며 통증이 심하거나 불편감이 지속되는 경우 국소마취제, 염증을 줄여주는 스테로이드제를 이용한 주사치료 등을 적용하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두꺼워진 힘줄에 맞춰 A1 도르래도 점차 늘어나기에 시간이 흐르면 증세가 좋아지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심각한 염증이 있거나 힘줄의 비후가 심한 경우 비수술적 치료로 호전이 안 될 수 있기에 이럴 때는 수술적 치료가 고려된다. 수술은 국소마취 상태에서 손바닥에 1㎝ 정도를 절개하여 힘줄이 지나가는 통로인 A1 도르래를 절개해 열어 주는 비교적 간단한 수술이며, 수술을 하면 힘줄이 걸릴 것이 없어져 증상이 호전된다.

 

그리고 방아쇠 수지 환자들 중에 마사지를 한다며 손바닥의 A1 도르래 주변의 아픈 위치를 반복적으로 누르거나 문지르기도 하고, 움직임 운동을 위해 걸리는 손가락을 스스로 구부리고 펴는 행위를 반복적으로 하기도 하는데, 이는 오히려 힘줄과 A1 도르래에 마찰 자극을 주어 병변이 더 악화될 수 있다.

 

원인이 되는 작업환경이나 취미생활을 지속해야 하는 경우 손가락 굽힘 힘줄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스트레칭을 해주거나 힘을 빼고 가볍게 쥐는 동작을 취하려고 노력하지 않는다면 치료되었다 하더라도 재발하기 쉽고 해당 손가락을 수술하였더라도 다른 손가락에도 또 발생할 수 있기에 지속적인 주의가 필요하다. 자가 운동은 악력기로 손의 악력을 키우는 것이 좋고 작업이나 운동 시에 주기적으로 반대 손을 이용하여 부드럽게 손가락을 뒤로 젖히는 스트레칭을 하면 손가락 굽힘 힘줄의 유연성이 좋아져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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