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신문_김영희 기자 news001@sda.or.kr] 2023 요양급여비용 환산지수 계약 최종일 협상이 시작됐다.
오늘(31일)이 최종 기한이지만, 협상은 밤 9시를 훌쩍 넘긴 시각까지도 진행되지 못했다. 추가소요재정 규모인 밴드를 결정하는 재정소위원회가 오후 7시가 돼서야 개최됐고, 단체간 협상은 9시 40분을 넘기고야 시작됐다.
특이할 만한 것은 공급자단체가 제외돼 있는 재정소위원회에 단체별 협상단장들이 참석해 10분간의 브리핑 시간을 가졌다는 것. 그러나 이어진 협상을 마치고 나온 각 협상단은 지난해보다도 낮게 제시된 밴딩 규모에 허탈감을 나타냈다.
가장 먼저 협상을 시작한 의협은 “최초로 재정위원회에서 공급자단체 단장들이 밴드 인상의 당위성을 설명하는 과정을 거쳤다”면서도 “처음 제시된 인상률 수치 격차가 너무 커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이어진 대한병원협회 협상단 또한 “합리적이라고 제시했던 것에 비해 상당히 부족한 인상안을 제시받았다”면서 “코로나19 상황에서의 공헌도, 향후 발생할 문제에 대한 대비, 수가 역전현상, 물가상승률, 임금인상, 고용증가 등의 부분이 병원계에 집중돼 있는 만큼 충분한 고려가 필요함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대한치과의사협회 협상단도 기대 이하의 수치를 제시받고 아쉬운 표정이 역력했다. “지난해보다도 낮은 수치를 제시해 공단과의 큰 격차를 확인했다”면서 “올해 협상도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한 “수가협상이 한번으로 끝나는 것은 아니므로 좀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대한한의사협회와 대한약사회 등은 별도의 브리핑조차 없이 협상장을 빠져나갔다.
수가협상의 ‘키’라고 할 수 있는 밴드의 규모가 최종 협상일 밤 9시를 넘기고야 1차 제시안이 확정됐고, 이를 토대로 진행된 각 단체별 협상은 10시 40분경 겨우 한차례씩 협상을 진행하는 데 그쳤다. 자정이 가까운 시간까지도 지지부진한 상황이 이어지면서 올해도 마지막까지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