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9 (월)

  • 구름많음동두천 0.6℃
  • 구름많음강릉 3.6℃
  • 연무서울 2.7℃
  • 흐림대전 0.1℃
  • 맑음대구 2.3℃
  • 맑음울산 1.5℃
  • 구름많음광주 0.6℃
  • 맑음부산 4.0℃
  • 흐림고창 -2.8℃
  • 구름많음제주 4.3℃
  • 맑음강화 1.4℃
  • 흐림보은 -1.8℃
  • 흐림금산 -1.8℃
  • 구름많음강진군 1.0℃
  • 구름많음경주시 2.4℃
  • 맑음거제 4.2℃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심리학이야기

모두가 쉽지 않는 시대

URL복사

진료실에서 바라본 심리학이야기(727)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우리나라 우울증 환자가 110만 명을 넘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024년 110만6,603명으로 2020년 83만2,483명에 비교해 약 33% 늘었다. 진료 건수도 약 639만4,820건에서 852만4,185건으로 33.3% 증가했다. 최근 5년간 우울증 환자 수는 꾸준히 상승세를 보였다. 2020년 83만2,483명, 2021년 91만5,910명, 2022년 100만1,046명, 2023년 104만3,732명, 2024년 110만6,603명으로 평균적으로 연 7.4%씩 증가했다. 성별·연령별 분석에서 여성 환자는 74만3,590명(67%), 남성 환자는 36만 3,013명(33%)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2배 더 많았다. 연령별로는 20대 환자가 19만4,261명으로 가장 많았고, 30대 환자가 19만1,106명, 40대 환자가 16만8,066명, 60대 환자가 14만6,094명이었다.

 

그중 눈에 띄는 것은 최근 5년간 10대 미만 환자의 증가세가 확연히 늘었다는 것이다.

 

2020년 991명에서 2024년 2,162명으로 118.2% 증가했다. 같은 기간 동안 10대 83.5%, 30대 69.7%, 40대 52.4%, 20대 35.9%의 증가율을 보였다. 아동·청소년층과 젊은 세대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2024년 상반기 아동·청소년 우울증 진료를 받은 환자가 3만8,315명으로 5년 전보다 크게 늘었다. 6~17세 아동·청소년의 16.1%가 정신장애를 경험했고, 이중 우울증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다. 청소년(12~17세)은 우울증 유병률이 소아(6~11세)보다 높게 나타났다. 남녀에서는 여학생의 비율이 남학생보다 더 높았다.

 

우울은 불안과 함께 현대인의 정신건강 문제의 양대 산맥이다. 우울은 마음의 감기라고 불리며 누구나 걸릴 수 있다. 요즘과 같은 사회 환경 속에서는 이환되기 쉽고 심화되기도 쉽다. 아동에서 증가한 것은 최근 의대 열풍으로 4세·7세 고시 등 필요 이상의 조기 학습 환경이 과도해진 탓으로 보인다. 조기 학습으로 스트레스가 심리적인 수용 능력을 넘으면 흥미 상실과 자존감 저하 등으로 우울증이나 ADHD로 나타날 수 있다. 최근 이런 사회적인 환경이 아동들을 심리적 위기로 몰아넣고 있는 실정이다.

 

청소년은 이미 모두가 알고 있는 입시지옥에 시달리고, 혹은 학폭 등으로 피해자든 가해자든 모두 정상교육이 무너진 교육환경의 피해자다. 특히 청소년들은 아동기를 지나며 사회적 현실을 인지하기 시작하고, 경제적 불평등을 스스로 극복하기 어렵다는 것을 알고 미래에 대한 불안과 우울을 느낀다. 게다가 입시 위주 1등 우선주의 교육환경은 1등을 못한 대다수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지 못하고 패배의식과 자존감 저하를 유발한다. 이런 환경 속에서 우울하기 쉽다. 정상적인 심신을 유지하는 것이 기특할 정도다.

 

20대는 무한 경쟁 속에서 취업하는 것이 어려운 환경이다. 뛰어난 능력으로 취업문을 뚫지 못하면 부모 능력이나 경제력에 따라 미래가 결정되고, 모든 것이 SNS에 노출되어 갖추지 못한 이들은 상대적 빈곤감과 자존감 저하를 초래할 수밖에 없다.

 

30·40대는 어려운 사회생활, 육아 등 가정문제, 가계부채 등으로 어렵다. 50대는 확연한 체력 저하와 은퇴에 따른 경제적 불안정이 불안요소로 대두된다. 70대는 노후자금이 준비되어있지 않다면 치명적이다. 80대는 치매 등 건강 문제로 요양시설에 갈 것에 대한 두려움이 커진다. 이처럼 지금 한국 사회에 살고 있는 모든 세대가 편하지 않은 환경에 놓여있다. 이런 환경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우울은 앞으로 더 증가할 수밖에 없다.

 

불안은 우울을 동반하기 때문에 불안적 요소가 제거돼야 우울이 감소하지만, 대표적인 불안요소인 경제적 불안정과 상대적 빈곤은 지금 우리 사회에서 쉽게 개선되기 어렵다. 특히 자극적으로 플렉스를 외치며 조장하는 매스미디어와 SNS에 경쟁적으로 노출하는 인플루언서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더욱 어렵다. 언론에서 연예인들이 부동산 투자로 수십억원을 벌었다는 쓰레기 기사를 쏟아내는 이상 자기중심을 잡지 않은 사람들은 휘둘릴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이미 우리 사회는 모든 면에서 극단으로 치닫고 있기 때문에 스스로 중심을 잡고 사는 것이 쉽지 않다. 너나 할 것 없이 모두가 같이 쉽지 않은 환경에 산다는 것에 위로를 받는 아이러니한 세상이다.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변하는 것과 변해서는 안 될 것
지난 주말 모처럼 영화관에 갔다. 코로나 이후로 5년 만이다. 예전과 좀 달라진 풍경이 보인다. 키오스크로 팝콘 주문을 하고 빈 컵만 받아서 콜라를 직접 받았다. 미리 예매한 티켓을 키오스크에서 출력하는 것은 변하지 않았지만 검표하는 검표원이 없어졌다. 사람은 오로지 팝콘과 음료컵만 전달해주는 코너와 주차 안내에만 있었다. 불과 몇 년 사이에 검표원이란 직업이 사라졌다. 사람이 하던 일을 키오스크로 대체가 가능해서 생긴 일이다. 최근 로봇 개발이 첨단화되어가고 있다. AI가 탑재된 휴머노이드 로봇이 판매 단계에 이르렀다. 이미 자동차공장에서는 현장 조립에서 인력을 대체하고 있다. 심지어 노조가 로봇 현장 설치를 반대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머지않은 미래에 많은 일자리가 로봇으로 대치되는 것은 이미 막을 수 없는 상업적·산업적 흐름이다. 그런 흐름이 대세인 이유는 세 가지가 있다. 우선 인건비 상승이다. 최저인건비 상승은 결국엔 고용을 후퇴시킨다. 다음은 기술력 발달이다. 인력을 대신할 로봇을 만들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되었기 때문에 가능하다. 세 번째는 기계를 다룰 수 있는 사람의 증가다. 키오스크를 설치해도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이 적다면 설치가 의미 없어진다.

재테크

더보기

비트코인 반감기 사이클과 전쟁 변수 속 자산배분 전략

이란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다시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자극하고 있다. 중동지역의 긴장이 고조되자 위험자산 전반이 흔들렸고, 비트코인 역시 단기적인 하락 압력을 받았다. 전쟁과 같은 지정학적 이벤트는 언제나 시장에 즉각적인 반응을 만들어낸다. 그러나 자산배분 관점에서 더 중요한 것은 개별 뉴스보다 시장이 어떤 사이클 구조 속에 있는지를 살펴보는 일이다. 이 구조와 위치를 먼저 이해해야 단기적인 사건에 의해 투자 판단의 기준이 흔들리지 않는다. 비트코인을 바라볼 때 필자가 가장 중요하게 보는 기준은 금리 사이클과 비트코인 고유의 반감기 사이클이다. 금리 사이클은 보통 4~5년을 주기로 경기와 자산시장의 흐름을 바꾸며, 반감기 사이클은 약 4년 단위로 상승과 하락의 리듬을 만들어왔다. 이 두 사이클이 겹치면서 비트코인의 장기 흐름은 단순한 기술적 패턴을 넘어 거시경제 환경과 결합된 구조로 전개된다. 따라서 가격의 단기 변동보다 현재 시장이 사이클의 어느 위치에 있는지를 먼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과거 사이클을 보면 비트코인 시장은 일정한 구조를 반복해 왔다. 첫 번째 상승 파동 이후 조정이 나타나고, 이후 두 번째 상승이 이어지며 강한 낙관 속에서 고점을 형성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